BMW 모토라드 코리아(이하 BMW)가 9월 18일 분당에 위치한 호켄하임 모토라드에서 R18 론칭 행사를 진행했다. BMW는 이 날 행사에서 R18 두 대를 전시하며 그 실물을 국내에 처음으로 공개했다.
BMW는 과거 크루저 기종인 R1200C 단종 이후, 빅박서 엔진을 장착한 크루저인 R18로 15년 만에 다시금 도전장을 내밀었다.
BMW의 헤리티지 라인업인 R18은 1936년 출시한 R5를 오마주해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한 모델이다. 수평 대향으로 배치한 엔진, 연료탱크의 디자인, 개방형 드라이브 샤프트, 더블 루프 스틸 튜브 프레임 등 R5의 특징을 최신 기술로 구현했다.
컬러 무드는 메탈&블랙이다. 엔진, 머플러, 샤프트 드라이브 등은 크롬 처리로 마감해 메탈의 느낌을 부각시켰고 차체와 대부분의 파츠는 블랙 컬러를 적용했다. 또한 연료 탱크의 화이트 컬러 더블 핀 스트라이프 페인팅과 앰블럼을 통해 R5의 헤리티지를 구현했다.
R18은 BMW 박서 엔진 역사상 가장 큰 1,802cc 배기량의 엔진을 탑재했다. 이 공랭식 빅박서 엔진은 최고 출력 91마력, 최대 토크 16.1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최대 토크는 3,000rpm에서 발휘되고 2,000~4,000rpm 구간에서도 최대 토크의 95%에 달하는 성능을 발휘해 크루징에 적합하다.
R18은 샤프트 드라이브 방식으로 구동하고 외부로 돌출된 개방형 드라이브 샤프트와 리어 스윙암을 볼트 방식으로 연결했다. 프론트 포크는 댐핑과 프리로드 조절이 가능하고 리어 서스펜션은 캔틸레버 방식을 채용했다.
최신 모델답게 현대적인 전자 장비도 탑재했다. 록(Rock), 롤(Roll), 레인(Rain) 등 세 가지의 라이딩 모드를 제공하고 트랙션 컨트롤, 드래그 토크 컨트롤, 힐 스타트 컨트롤, ABS, LED 헤드라이트, 스마트키 등을 채용해 편의성과 안정성을 높였다.
이 밖에도 R18은 설계단계부터 커스터 마이징을 염두에 두고 개발했기 때문에 커스텀 기종으로서의 활용성이 높다. BMW는 127종의 BMW 오리지널 커스텀 파츠와 해외 유명 커스텀 브랜드인 RSD(롤랜드 샌즈 디자인), 머스탱 시트, 반스 앤 하인즈 등의 R18 전용 커스텀 파츠를 함께 공급해 원할한 커스텀을 지원할 계획임을 밝혔다.
국내에는 R18 프리미엄과 R18 퍼스트 에디션 두 가지 트림을 출시했다. 프리미엄 패키지는 경사로 밀림 방지 시스템, 데이 타임 러닝 라이트, 어댑티브 코너링 라이트, 주유구 잠금장치, 도난 방지 알람, 후진 기어, 3년 워런티 등의 구성을 기본 제공하고 판매 가격은 3,100만원이다.
2021년식 한정으로 판매하는 퍼스트 에디션 패키지는 프리미엄 패키지 기본 사양에 크롬 디자인 옵션, 더블 핀 스트라이프 페인팅, 퍼스트 에디션 장식, 퍼스트 에디션 전용 키, 웰컴 기프트 등을 추가로 제공하고 판매 가격은 3,370만원이다.
BMW 코리아는 지난 8월부터 실시한 R18의 사전 계약이 순조롭게 진행돼 예상했던 수치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미국 브랜드가 독식하던 국내 크루저 시장에 다시금 도전장을 내밀며 선택지를 넓힌 저먼 크루저 R18이 기존의 독주체제를 멈춰 세울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글 / 사진
이찬환 기자 chlee@bikersla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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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커즈랩(www.bikerslab.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