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다 CBR1000RR-R 파이어 블레이드, Born To R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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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다 코리아가 지난 2일 전라남도 영암군에 위치한 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KIC 상설코스에서 국내 모터사이클 전문지를 대상으로 ‘Honda Experience Day CBR1000RR-R FIREBLADE’를 진행했다.

CBR1000RR-R FIREBLADE(이하 트리플R)은 그동안 혼다가 추구해온 토탈 컨트롤(Total Control)’이라는 슬로건 아래, 더욱 진화한 트랙 주행 성능 실현을 목표로 개발한 슈퍼스포츠 기종이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혼다는 현역 모토 GP 머신인 RC213V의 기술을 적용한 새로운 엔진과 프레임, 트랙 주행을 지원하는 각종 전자제어 장비 등을 과감히 탑재했다.

행사는 혼다 코리아 이지홍 대표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트리플R의 기종 소개와 테스트 코스 및 항목에 대한 설명, 그리고 웜(Warm-Up) 주행, 전자 장비 테스트, 레코드(Record) 주행, 프리(Free) 주행의 순서로 진행했다. 또한 테스트 주행은 조항대, 임호곤 등 프로 레이서들이 인스터럭터를 맡아 트리플R을 효율적이고 안전하게 테스트할 수 있도록 도왔다.

이번 행사에서는 주행 차량으로 트리플R 스탠다드 모델 한 대와 두 가지 색상의 SP 모델을 마련했고 이전 세대의 파이어 블레이드 시리즈인 ‘CBR1000RR SP’도 함께 전시해 신형 트리플R과 비교할 수 있는 기회도 주어졌다.

트리플R은 각 파츠의 퀄리티를 비롯해 우수한 만듦새를 갖췄다. 트리 컬러와 맷 블랙의 두 가지 색상으로 출시했으며 대표 색상인 트리 컬러는 강렬하고 스포티한 감각의 레이스 스타일, 맷 블랙 컬러는 차분하고 묵직한 스타일이 특징이다. 트리플R SP는 권위 있는 디자인 시상식인 레드닷 어워드제품 디자인 부문에서 혁신성, 기능성, 내구성, 인체공학 측면 등 아홉 가지 심사 기준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으며 ‘2020년 올해의 모터사이클 레드 닷 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공기 역학적 설계에 따라 레이스 포지션에서의 공기 저항을 줄였고, 프론트 페어링에 새롭게 설계한 램 에어 덕트 시스템을 통해 흡기 효율을 극대화했다. 일체형 윙렛은 고속 주행에서 다운 포스를 발휘해 코너링 및 제동의 안정성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 트리플R은 새롭게 설계한 1,000cc 배기량의 수랭식 4기통 엔진을 탑재해 14,500rpm에서 216마력의 최고 출력을 발휘한다. 새로운 유로 5 환경 규제 기준을 충족하면서도 성능은 한 단계 발전했다. 또한 경량 소재를 적극 활용해 엔진에서만 약 20%의 경량화를 실현했다.

높아진 출력은 전자 장비를 통해 안정적으로 제어한다. 6축 관성 측정 장치(IMU)를 기반으로 작동하는 차체 제어 시스템, 새롭게 진화한 혼다 셀렉터블 토크 컨트롤(HSTC) 등을 탑재했고 스로틀 바이어 와이어(Throttle by Wire) 시스템, 세 가지 라이딩 모드, 파워 셀렉터, 셀렉터블 엔진 브레이크, 윌리 컨트롤, 스타트 제어 모드, 코너링 ABS 등도 채용해 안정적인 주행이 가능하다. 또한 아크라포빅 배기 시스템, 스티어링 댐퍼, ABS 모드 등 트랙 주행에 최적화된 구성과 풀 LED 라이트, 5인치 풀 컬러 TFT 계기반, 스마트키 시스템 등의 편의 장비를 적용했다. 트리플R SP에는 2세대 올린즈 스마트 EC 시스템, 브렘보 브레이크 시스템, 퀵 시프트, 리튬이온 배터리 등이 추가된다.

이날 행사에서 혼다 코리아 관계자는 트랙 테스트 주행을 관전하며 트리플R의 또 다른 슬로건인 ‘Born To Race(레이스를 위해 태어나다.)’의 진정한 의미를 느낄 수 있었다. 트리플R은 트랙 주행의 즐거움을 극대화하기 위해 모든 면에서 새로워진 진정한 레이스 머신이다. 트리플R을 통해 많은 라이더들이 슈퍼스포츠 모터사이클의 진수를 경험하길 기대한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혼다 트리플R CBR1000RR-R 파이어 블레이드, CBR1000RR-R 파이어 블레이드 SP의 두 가지 모델로 출시했고 국내 판매 가격은 각각 3,147만원, 3,540만원이다. 색상은 트리 컬러, 맷 블랙 컬러의 두 가지 선택지를 마련했다.

최근 슈퍼스포츠 시장에서 혼다는 트리플R을 출시했고 BMW 모토라드는 M1000RR을 공개했다. 또한 두카티는 마이너 체인지를 통해 기존 파니갈레 V4 시리즈를 재정비하며 슈퍼스포츠 장르에서의 경쟁을 촉발했다. 모터사이클 장르에서 플래그십 슈퍼스포츠 기종이 갖는 의미는 특별하다. 각 브랜드의 레이스 노하우, 최첨단 기술을 기반으로 최고의 기량을 경쟁하는 세그먼트이기 때문이다.

트리플R은 이와 같은 각 브랜드의 자존심이 걸린 경쟁에 대해 진지하게 임할 태세를 갖췄다. 레이스를 위해 태어난 CBR1000RR-R 파이어 블레이드가 플래그십 슈퍼스포츠 세그먼트에 끼칠 선한 영향력을 기대해본다.


글 / 사진
이찬환 기자 chlee@bikerslab.com 
제공
바이커즈랩(www.bikerslab.com)


HONDA CBR1000RR – R 영암 서킷 / Korea International Circui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