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자동차 위티 비즈, 상용 특화 스쿠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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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적인 상용 스쿠터라면, 배달용 케이스를 무리 없이 싣고 복잡한 도심에서 손 쉽게 컨트롤을 할 수 있는 작고 가벼운 차체를 갖춰야 한다. 또한 업무에 방해되지 않도록 내구성도 뒷받침되어야 하며, 합리적인 가격은 물론 문제발생 시 재빠른 처리와 그에 따른 비용부담도 고려되어야 한다.

이러한 조건들을 만족시키기에는 국내 브랜드가 제격이다. 보다 저렴한 가격은 물론 국내 브랜드의 특성상 유지관리가 수월하기 때문에 그만큼 많이 애용되고 있다. 국내 모터사이클 제조사들이 상용 스쿠터 및 모터사이클에 주력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대림자동차는 다양한 스쿠터 라인을 보유하고 있지만 그 중에서도 역시 상용 스쿠터의 비중이 크다. 그리고 이번에도 새로운 상용 스쿠터를 선보였으며, 기존의 스쿠터에서 업무용으로 사용하기에 적합한 세팅으로 변경해 출시했다.


본겨적인 상용으로의 변신

지난 해에 출시한 대림자동차의 위티 시리즈는 저배기량 스쿠터로, 배기량에 따라 트림을 구분했다. 각각 위티50(50cc), 위티80(80cc), 위티100(100cc)로 나눴으며, 승용과 상용을 겸할 수 있는 차체 구성을 추구했다. 이번에 등장한 위티비즈(위티Biz)는 업무용에 초점을 맞춘 구성으로, 요식업 및 배달업 사업자들을 타깃으로 설정했다. 위티비즈는 기존의 위티 시리즈에서 목적에 맞게 세팅을 달리한 것이기에 크게 달라지진 않았지만, 사용자가 보다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세세하게 신경을 썼다. 또한 레드/화이트 컬러가 너무 튀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비가오나 눈이오나 주야장천 운행해야 하는 이들에게는 눈에 띄는 컬러가 오히려 안전에 도움이 된다.

방향 지시등은 프론트와 리어에 모두 LED를 적용해 시인성과 전력소비를 줄였다. 또한 주/정차 시에 무거운 적재물을 싣고도 차체를 안정적으로 세울 수 있도록 사이드 스탠드의 접지면을 넓혔다.

외형에서는 면적을 넓힌 리어 캐리어로 효율적인 적재 공간을 확보했다. 폭이 넓은 배달 통을 장착하기에도 충분한 크기이며 시트를 열었을 때도 간섭을 최소화했다. 또한 시트 밑의 러기지 박스는 공간이 충분하고 12V의 시거잭 충전 포트도 있어 활용성이 높다.


근거리 저속 주행에 적합한 성능

엔진은 위티100의 것을 사용했다. 단기통 99.8cc 공랭식 엔진이며 100kg의 차체 무게를 이동시키기에 무리는 없다. 배기량은 기존과 동일하지만 스타트모터의 용량을 증가시키고 동력계통의 니들 베어링(needle bearing)을 메탈 부시(metal bush)로 변경해 내구성을 강화하고 소음은 감소시켰다.

위티비즈는 작고 가벼운 차체로 조작이 쉽고 기동성이 우수하다. 짐을 싣고 달려보지는 않았지만 최고속도 90km/h 언저리까지는 비교적 무난하게 가속이 가능하다. 또한 콤팩트한 차체 크기로 고속에서의 안전성은 다소 불안하지만, 사용 목적 상 고속 주행이 아닌 근거리 저속 주행이 많기 때문에 감안할 수 있는 부분이다.

리어 브레이크 앞쪽에 마련된 파킹 브레이크는 유용하다. 언덕에서의 밀림 방지는 물론 신호 대기 시에도 편리하다. 배달 지역의 위치를 확인한다거나 등의 이유로 네비게이션 및 스마트폰을 잠시 확인하고 조작하기가 훨씬 용이하다. 물론 735mm의 낮은 시트고 덕분에 양 발을 땅에 대기가 수월하지만, 확실히 정지된 상태에서 잠깐이나마 양손이 자유로울 수 있다는 점은 분명한 장점이다.

그러나 브레이크 성능은 조금 아쉽다. 브레이크 타입은 프론트에 디스크, 리어에 드럼 방식이다.특히 리어 브레이크가 부족한데, 차체 무게가 100kg임에도 불구하고 레버에 압력을 세게 가하지 않으면 제동력을 느끼기 어렵다. 레버가 그립을 쥐고 있는 나머지 손가락을 누를 정도로 잡아야 감속하고 있는 느낌이 든다.

위티비즈의 가격은 187만원이다. 현재 국내에서 상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스쿠터는 많지만 위티비즈는 경쟁 모델 대비 저렴한 가격을 갖췄다. 여기서의 가격은 차량 자체의 가격과 함께 구매 후의 유지비용도 포함이다. 대림자동차는 국내에서 가장 큰 모터사이클 제조사로 서비스망 역시 전국 곳곳에 위치하고 있다.

이것은 상당히 큰 이점이다. 배달 업체의 경우 업무에 차질이 없기 위해서는 언제든지 운행이 가능해야 하며, 기계적인 결함 역시 빠른 시간 내에 해결을 해야 한다. 이런 부분에 있어서는 상대적으로 국내 브랜드가 유리하다. 이러한 좋은 조건 속에서 조금 더 완성도 높은 제품을 선보인다면 확실한 상품성을 자랑할 수 있다. 제품 타깃 층이 또렷한 위티비즈는 그 타깃 층을 위해 신경쓴 부분이 제대로 드러났기에 많은 업자들이 비즈니스 파트너로 찾을 것이다. 다만, 위티비즈에서 아쉬움이 남는 몇 가지들을 보완한다면 그들의 기대에 더 큰 호응를 얻을 것이다.



조의상 기자 us@bikerslab.com
제공
바이커즈랩(www.bikerslab.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