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반 라이딩 부츠 가이드, 도심형 라이더를 위한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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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딩 기어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특히 라이딩 부츠는 사고 시 가장 많이 다치는 발과 발목을 보호하기 때문에 반드시 착용해야 하는 보호대다. 하지만 도심 속 짧은 거리를 주행하는 라이더들의 경우, 온로드 부츠나 투어링 부츠가 부담스러울 수 있다. 이에 일상생활에서도 활용 가능한 대표적인 어반 부츠를 소개하고자 한다.


레빗 리젠트, 시크함의 완성

시크하고 도회적인 스타일을 연출하고 싶다면 레빗의 리젠트가 제격이다. 더욱이 진 스타일 팬츠를 착용한다면 완벽히 매치되며, 복고풍 모터사이클과도 잘 어울리는 스타일이다. 외부소재는 PWR 옥스포드(폴리아마이드와 스판덱스가 합성된 소재)를 사용해 마찰에 강하다. PWR 옥스포드 소재는 자칫 투박해 보일 수 있는 부츠의 외관을 세련되게 마무리했다.

리젠트의 디자인은 세심함이 느껴진다. 스틸 소재의 아일릿(eyelet, 신발의 끈을 꿰는 구멍들)은 강인한 느낌을 선사하며, 스티치의 마감상태는 꼼꼼하다. 발목부분을 감싼 섬유 소재는 스웨이드 재질이라 깔끔함을 더했다. 또한 전반적으로 수제 부츠의 기분을 느낄 수 있다. 남성적인 스타일을 구현한 리젠트는 데님소재의 바지나 가죽소재 팬츠에도 무난하게 어울린다.

리젠트는 스타일을 살리면서 안전성도 챙겼다. 열성형 플라스틱으로 만든 힐 캡과 토우캡을, 부츠 내부에 삽입해 매끈한 외관과 안전성을 동시에 잡았다. 사고로 인한 전도 시 가장 먼저 노면에 닿는 복사뼈 쪽에도 프로텍터가 있다. 이 프로텍터 또한 디자인의 조화를 위해 부츠 안쪽에 삽입했다.

세련된 스타일의 라이더룩을 연출하고 싶다면 레빗의 리젠트 부츠가 제격이다. 색상은 블랙과 브라운 두 가지이며, 사이즈는 40~43(250mm~275 mm)이고 가격은 330,000원이다.  


다이네즈 제르맹 고어텍스, 일상과 취미를 아우르다

제르맹 고어텍스(Germain Gore-Tex, 이하 제르맹)는 스탠다드 타입의 앵클부츠이다. 클래식한 풀그레인 가죽소재는 거친 남성의 느낌을 자아낸다. 기어시프트 패드를 살펴보면 기존 부츠와 달리 소재를 덧댄 흔적이 없다. 부츠 자체에 레이저로 음각을 새긴 기어시프트 패드는 마찰력을 확보해 부츠의 상처를 방지하고 그 자체로 디자인 포인트가 된다.

또 제르맹은 고어텍스 소재를 활용해 우수한 통기성과 투습성을 확보해 4계절용으로도 무리가 없다. 탈착이 쉬운 지퍼 안쪽의 안감 또한 고어텍스를 활용했다. 제르맹의 복사뼈 프로텍터는 부츠 안쪽에 삽입되었다. 뒤꿈치와 발가락 부분에는 각각 힐 캡과 토우 캡이 삽입되어 부상으로부터 라이더의 신체를 보호 할 수 있다. 뒤꿈치 부분의 프로텍터 위에는 작은 사이즈로 펀칭이 되어 있으며, 구멍들 사이로 리플렉터를 삽입해 야간 시인성을 확보했다.

일상생활에서도 무리 없이 남성적인 스타일을 연출 할 수 있는 다이네즈의 제르맹, 색상은 블랙컬러 한 종류이며 사이즈는 41~44(270mm~285mm)이고 가격은 360,000원이다.


알파인스타 오스카 몬티, 빈티지 스타일의 정수

오스카 몬티(이하 몬티)는 알파인스타의 오스카 라인 헤리티지 컬렉션 부츠다. 몬티는 풀그레인 아우터 소재를 활용해 클래식한 멋을 극대화 했다. 부츠의 외형을 살펴보면 일반적인 클래식 목 토(Moc Toe, 모카신과 같은 수제 바느질 토우) 스타일의 부츠와 닮았다. 때문에 주행 상황이 아니더라도 캐쥬얼한 스타일을 연출 할 수 있다.



풀그레인 겉감과 다르게 안감은 통기성에 강한 메쉬소재를 활용했다.

인체공학적으로 설계된 PU 복사뼈 프로텍터는 외부로 돌출되어 있다. 나무의 나이테 같은 동그란 모양은 사실 오스카 라인의 로고이다. 쉽게 지나칠 수 있는 프로텍터의 디자인까지 독특한 매력으로 승화시킨 세심함이 엿보인다.

알파인스타 오스카 라인의 몬티는 빈티지 하면서도 캐쥬얼한 스타일을 놓치고 싶지 않은 라이더라면 고려해 볼 만 하다. 색상은 블랙과 브라운 두 가지 이며, 사이즈는 240mm~275mm이고, 가격은 310,000원이다.


TCX X-그루브 WP, 이거 운동화 아니야?

스포티하고 가벼운 스타일의 부츠를 찾는 라이더라면 TCX X-그루브 WP를 추천한다. X-그루브는 겉감의 재질이 스웨이드냐 풀그레인이냐에 따라 종류가 나뉜다. X-그루브WP 어반그레이 컬러의 경우 스웨이드 재질이며 방수 멤브레인을 채택했다. 전체적인 외관은 빈티지한 스니커즈와 닮았다.

X-그루브WP는 다양한 디자인 포인트가 돋보인다. 부츠 전체에 걸쳐 스티치를 꼼꼼하게 박음질 했다. 또 각 부분마다 스티치의 간격과 박음질 형식이 달라 독특한 매력을 풍긴다. X-그루브WP는 디자인뿐만 아니라 안전을 위해 부츠 안쪽에 폴리우레탄 소재의 힐캡과 토우캡 그리고 복사뼈 프로텍터를 삽입했다. 내구성을 강화한 고무소재의 바닥은 빈티지함과 그립력을 확보했다.



첨부 구성된 기어시프트 패드를 부츠 발등에 끼우면, 스웨이드 재질이 까질 염려가 없다.

착용감은 운동화만큼이나 편안하다. 슬림한 외형을 지향하느라 풋베드의 폭이 다소 좁은 감이 있지만 내부 소재가 부드러워 불편한 느낌은 없다. 측면에 지퍼가 달려 있어 신고 벗는 것 또한 간편하다. 부츠를 착용하고 걸으면, 라이딩 기어라고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가볍다. 어반 그레이의 컬러는 활용도가 높아 라이딩 팬츠는 물론이고 옅은 색 청바지와 면바지까지 어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