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리오닉 필3.7, 안심하고 뒤를 맡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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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 세 개의 뼈로 구성된 척추는 인체의 기둥이라 할 수 있다. 척추 내에는 중추신경의 일부분인 척수가 지나고 있는데, 이 척수는 운동신경을 포함해 감각 신경과 신체 장기 조직을 담당하는 자율신경 등을 담당하는 매우 중요한 신경계다. 따라서 척추가 손상되면 척수가 손상될 위험이 크다.

그리고 현대인들은 흔히 교통사고에 의해 척추를 많이 다치게 되는데, 이로 인해 폐렴과 호흡기 질환 등의 각종 질병을 앓기도 하며 심할 경우 전신마비는 물론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 특히 라이더들은 신체가 외부로 드러나있어 1차 충돌은 물론 2차 충격에 많이 노출돼있다. 헬멧만큼이나 등 보호대(이하, 백 프로텍터)가 중요한 이유다.


내 몸처럼 편안하게

이탈리아 브랜드인 트리오닉(TRYONIC)은 모터사이클은 물론 다양한 스포츠 분야의 프로텍터를 생산한다. 트리오닉 제품은 빼어난 디자인과 우수한 품질을 자랑하며, 인체공학적인 설계로 편안한 착용감을 제공한다.

그 중 필 3.7(FEEL 3.7) 백 프로텍터는 우수한 성능으로 라이더의 등을 보호한다. 또한 사이즈는 S, M, L의 세 종류로 나뉘며, 신장 160cm부터 190cm 이상의 라이더까지 커버할 수 있을 만큼 넓은 포용력을 갖춰, 여성 라이더는 물론 덩치가 큰 라이더도 착용할 수 있다.

고무 밴드와 더블 벨트 및 이중 벨크로 타입으로 어깨 및 허리 부을 조절할 수 있어, 상황에 따라 등에 밀착 가능한 정도를 달리할 수 있다. 또한 어깨 조절 부분은 장시간 착용에도 배기는 부분 없이 잘 처리했으며, 허리 또한 길이 조정이 자유로운 더블 벨트로 허리 둘레에 따른 제약을 줄였다.

피부 혹은 내의와 맞닿는 프로텍터 안쪽은, 장시간 주행은 물론 더운 여름에도 쾌적한 라이딩을 할 수 있도록 쿨맥스(coolmax)와 폴리아미드 메시 소재로 마감했다. 또한 날개뼈 부근을 비롯해 등과 맞닿는 부분은 완충 역할을 하는 폼 패드를 삽입해 이질감이 없어, 등을 굽히고 젖히거나 혹은 좌우로 비틀어도 고정된 상태로 포근하게 안착된 상태를 유지한다.

그럼에도 필 3.7은 라이더의 움직임에 따라 유연하게 반응한다. 여섯 조각(M 사이즈의 경우)으로분리된 아우터 쉘을 이어주는 부분을 열가소성 폴리우레탄으로 제작했는데, 이로 인해 탄성과 강도는 물론 내구성도 확보해 다양한 동작에도 잘 휘어져 인체의 관절과 같은 역할을 한다.


테크니컬로 승부하다

착용감이 부드럽고 유연한 반면 보호 성능은 강하다. 외부 충격으로부터의 보호 기능과 충격을 흡수 및 분산하는 기능을 최대한 갖춘 설정이다. 아우터 쉘은 폴리프로필렌 컴파운드로 제작해 견고하다. 폴리프로필렌 수지는 물보다 낮은 비중으로 무게가 가볍고, 탄성과 강도가 우수하다.

아우터 쉘 안쪽으로는 충격을 흡수하고 분산시키는 EPS를 내장했다. 아우터 쉘이 충격을 받고 버텨내면, EPS 코어가 완충 작용을 해 라이더에게 전달되는 충격을 최소화한다. 또한 필 3.7은 영하 20도에서도 동일한 충격 흡수 능력을 발휘해 스키나 스노보드 등 겨울 스포츠를 즐기는 사람들에게도 적합하다. 이도 매우 중요한 부분인데, 겨울에는 기온이 내려가 신체 근육 조직이 경직된다. 따라서 작은 사고도 큰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어떤 상황에서나 동일한 보호 성능을 발휘하는 것도 필수 요소 중 하나다.



재킷 안쪽에 착용한 경우

그리고 유럽안전규격인 CE에서 레벨2에 적합한 성능을 갖춰 성능을 입증했다. 레벨1의 경우, 실제 프로텍터에 가해진 충격이 라이더에게 전달되는 범위가 9~18kN이며, 레벨2 9kN이하를 만족해야 한다. 3.7은 레벨2의 조건을 만족시키는 것은 물론 아우터 쉘 중 가장 두꺼운 부분은 훨씬 낮은 3.7kN으로 뛰어난 충격 흡수력을 자랑한다. 이 또한 소재와 기술력을 접목한 미세한 나노미터 단위의 EPS 재질 덕분이다.

출퇴근 혹은 가까운 곳으로 이동하기 위해 모터사이클을 탈 경우, 모든 라이딩기어를 갖추기는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백 프로텍터는 라이더의 머리만큼이나 중요한 척추를 보호하기에 기꺼이 금액을 지불하고 착용할만한 가치는 충분하다. 판매가격은 23 5천원이다.



조의상 기자 us@bikerslab.com
제공
바이커즈랩(www.bikerslab.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