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모터사이클 레이스의 최고봉, ARRC 한국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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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24, KMF(대한모터사이클연맹)가 서울 종로에 위치한 JW 메리어트 서울 그랜드볼룸에서 ARRC(아시아로드레이스챔피언십) 개최 계약식을 진행하고, 향후 발전 목표 및 기자회견 등의 시간을 가졌다.

ARRC2007년부터 시작한 레이스로, 아시아 6개국(일본, 호주, 말레이시아, 태국, 인도네시아, 카타르)을 순회하며 경기를 치른다. 또한 아시아 최대규모의 로드 레이스로, 아시아 레이서들이 모토GP 등의 세계적인 대회로 나아갈 수 있는 무대이기도 하다.

아시아는 전세계 모터사이클 시장의 약 70퍼센트를 담당하는 만큼 세계시장이 아시아지역에 거는 기대도 크며, ARRC도 주목도가 높다. 일례로 베트남의 경우 ARRC에 참가한지 3년 밖에 되지 않았으나, ARRC에서의 성적과 모터스포츠 시장이 크게 성장했다. 때문에 ARRC의 한국 개최는 큰 의미가 있으며, 한국 역시 ARRC 유치를 통해 모터스포츠의 성장과 이에 따른 산업발전도 긍정적인 효과를 불러올 것으로 예상한다.

이에 대한모터사이클연맹(KMF)의 이동기 회장과 라이딩원 플래닝의 조성태 대표는 ARRC 한국 개최를 위한 조직위원회인 AMK(ARRC MOTOGP KOREA)를 결성, KMF의 신준용 상임고문을 초대 회장으로 임명했다. 그리고 201989일부터 11일까지 영암의 KIC(국제자동차경주장)에서 ARRC의 코리아전 개최를 성사시켰다. 이와 함께 국내 가와사키 모터사이클 공식 수입원의 후원으로 KSBK 출신의 한국선수가 ARRC에 와일드카드로 참여하는 기회도 얻었다.
 
또한 ARRC2019년부터 UB150, AP250, SS600, ASB1000의 총 4개 클래스로 진행한다. ARRC의 프로모터인 TWMR(Two Wheels Motor Racing)의 론 호그(Ron Hogg) 대표는 아시아 지역에서 ARRC의 입지와 규모는 상당하며, 젊은 선수들의 꿈을 키울 수 있는 플랫폼이기도 하다. 따라서 ARRC의 한국 개최를 통해, 한국의 모터스포츠와 모터사이클 산업이 함께 발전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지난 89일에 발대식을 시작으로, TWMR의 론 호그 대표는 수 차례 방문하며 적극적인 지원과 도움을 아끼지 않았다. 그리고 지난 1023일 최종적으로 경기운용에 관한 KIC의 준비상태 및 점검을 최종적으로 확인 후 이번 계약식을 진행하게 됐다.
 
KMF의 이동기 회장은 “TWMR의 론 대표와 ARRC 한국개최에 관해 장기간에 걸쳐 준비했다. FIM(국제모터사이클연맹)FIM아시아연맹의 적극적인 지지와 협조를 기반으로 국내 레이스 산업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 많은 관심과 성원 부탁한다고 전했다.

국내의 모터스포츠 산업은 변변치 못하다. 또한 국내 모터사이클 산업의 정체와 저변이 탄탄하게 받쳐주지 못해 생기는 모터사이클에 대한 낮은 이해도와 수요 등도 문제점이다. 수입 브랜드가 레저를 위한 제품으로 국내 소수의 라이더들을 만족시키고 있지만, 산업 자체의 양과 질을 성장시키기에는 힘에 붙일 수밖에 없다. 때문에 파생으로 득을 볼 수 있는 모터스포츠는 더욱더 열악한 상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KMF 등이 미약하게나마 지속적으로 레이스에 힘을 쏟고 있다. 국내 정규 레이스는 꾸준히 개최되고 있으며, 수입 브랜드에서 자체적으로 진행하는 트랙데이 등으로 레이스에 대한 문턱을 낮추고 이미지를 바꾸는데 노력하고 있다. 그러나 그들만의 리그로 불리는 것 또한 현실. 레이스를 즐기는 인구도 적을뿐더러 홍보가 제대로 뒷받침 되지 않은 것도 이유 중 하나다. 때문에 국제규모의 레이스라 하더라도 걱정이 앞서는 것도 사실이다.
 
ARRC의 개최는 확정됐다. 국내 선수들의 양성도 중요하고, 아시아 지역의 모터사이클 산업에서 한국을 알리는 것 또한 의미가 있을 것이다. 지역사회의 발전과 모터사이클 관련 산업의 성장도 그리고 흥행을 위한 적극적인 홍보도 놓치지 말아야 한다. ARRC의 프로모터인 TWMRAMK가 진행한 개최계약은 최소 3년간 대회개최의 권리와 의무를 갖는다고 한다. 아시아 최대규모의 로드 레이스 개최권 유치에 박수를, 척박한 환경 속에서 다시금 도전하는 것에 응원과 격려를 보낸다.



조의상 기자 us@bikerslab.com
제공
바이커즈랩(www.bikerslab.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