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얄엔필드 코리아, 그랜드 오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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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얄엔필드 코리아가 공식적인 출발을 선포했다. 로얄엔필드 코리아가 하남시 초이동 본사에서 4월 19일부터 20일까지 양일간의 일정으로 그랜드 오픈 이벤트를 진행했다. 그중 첫째 날인 미디어 데이에는 국내에 선보인 세 가지 기종에 대한 가격을 공개했고 인도의 본사 담당자와 함께하는 토크 세션을 통해 로얄엔필드의 브랜드 철학인 ‘퓨어 라이딩’을 소개했다. 이 날 행사에서는 공식 일정이 마무리된 후에도 추가 질의응답시간을 갖는 등 취재 열기가 뜨거워 로얄엔필드 국내 출시에 대한 반응이 뜨겁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행사는 로얄엔필드의 공식 수입원인 기흥인터내셔널 이태흥 총괄이사의 오픈 선언으로 시작했고 로얄엔필드의 브랜드 스토리가 담긴 영상을 통해 118년의 역사를 함축해 보여줬다. 이어 로얄엔필드 아시아 태평양 지역(AFAC) 대표인 비말 섬블리(Vimal Sumbly)가 프리젠테이션을 통해 로얄엔필드의 특성, 브랜드 철학, 국내시장에 진출하는 포부 등을 밝혔다. 비말 섬블리 대표는 이날 행사에서 로얄엔필드가 갖고 있는 브랜드 특성을 강조했고 품질에 대한 자신감을 감추지 않았다. 


로얄엔필드의 철학 ‘퓨어 라이딩’

비말 섬블리 대표는 이날 이벤트에서 “로얄엔필드가 동남아 시장에서 탄탄한 입지를 다질 수 있었던 이유는 명확한 브랜드 아이덴티티가 있었기 때문이다. 로얄엔필드는 ‘퓨어 라이딩’이라는 슬로건을 갖고 있다. 복잡함을 피해 타기 쉬운 일상적인 모터사이클이 로얄엔필드다.”라며 입을 열었다. 이어 “다른 브랜드의 모터사이클은 처음 접하면 ‘너무 비싼 게 아닐까?’ ‘너무 빠른 것은 아닐까?’하는 망설임과 걱정을 갖게 되지만 로얄엔필드의 모터사이클은 ‘보면 누구나 타고 싶은 모터사이클’을 지향한다. 이것이 우리의 모터사이클 철학인 ’퓨어 라이딩’이다. 로얄엔필드는 그저 달리는 것뿐만이 아니라 풍경을 보는 여유를 가진 모터사이클이다.”라고 확고한 철학을 설명했다.


판매 성과로 검증된 내구성

일각에서는 로얄엔필드의 내구성을 우려하는 시각이 존재한다. 이에 대한 질문에 비말 섬블리 대표는 “로얄엔필드는 2010년에는 5만 대를 판매하는 것에 그쳤지만 2018년에는 85만 대를 판매하며 16배 증가라는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뤄냈다. 제품 품질이 보장되지 않았으면 이러한 성과는 없었을 것이다”라며 이에 대한 우려를 일축했다. 로얄엔필드는 인도 내 850개 지점을 보유하고 있고 세계적으로 50개 이상의 국가로 수출을 하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를 포함해 런던, 파리, 마드리드, 상파울루, 밀워키 등 38개 도시에서는 단독 매장을 통해 판매를 하고 있기에 85만 대 판매고를 기록할 수 있었다. 이어 비말 섬블리 대표는 “인도는 심각한 공기 오염이 사회적 문제다. 이로 인해 인도 정부의 규제도 매우 까다로운 편에 속한다. 이러한 배경에서 생산하는 로얄엔필드는 최신 환경 규제 기준인 유로6를 충족하는 우수한 품질의 모터사이클이다. 또한 우리는 2년의 제품 워런티를 보장할 것이고 이는 제품에 대한 확신이 있기 때문이다.”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태흥 총괄이사도 이와 관련 “보증기간과 더불어 로얄엔필드의 서비스센터를 1년 안에 15곳으로 확충해 고객의 사후관리 만족도를 충족시킬 것이다” 향후 계획을 밝혔다.

미들급 클래식 모터사이클 3종 공개

로얄엔필드는 이날 3종의 미들급 모터사이클과 함께 가격도 공개했다. 접근하기 쉬운 모터사이클이 되길 원한다는 비말 섬블리 대표의 말이 자연스럽게 상기되는 디자인과 가격이다. 3종의 모터사이클 모두 미들급에 자리하며 빅싱글 엔진 탑재를 공통분모로 갖는다. 

히말라얀은 1953년 인도 육군이 국경 경비를 위해 히말라얀 산맥을 로얄엔필드 모터사이클로 누빈 것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했다. 로얄엔필드의 첫 어드벤처 모델인 히말라얀은 앞뒤에 21/17인치 휠을 끼워 넣었고 윈드스크린, 커다란 프론트펜더, 업라이징 머플러 등을 장착해 오프로드의 향기가 물씬 풍긴다. 411cc 배기량의 엔진은 6500rpm에서 24마력의 최고출력을 발휘한다. 순정 액세서리로 페니어 케이스가 마련돼 장거리 투어까지 가능한 모델이다. 가격은 495만 원으로 책정했다. 

불릿500은 1948년에 탄생해 현재까지 출시되고 있는 로얄엔필드의 대표 기종으로 2차 세계대전 당시 영국군이 운용한 역사를 가진 모델이다. 단일 제품명으로는 굉장히 긴 생산기간을 자랑하고 그만큼이나 복고풍의 외관을 갖고 있다. 연료 탱크의 골드 스트라이프 도장은 수작업으로 이뤄져 아날로그 감성을 느낄 수 있다. 불릿500은 499cc 빅싱글 엔진을 얹었고 듀얼 ABS 시스템을 적용했다. 가격은 555만 원이다. 

클래식 500은 2009년에 첫 선을 보인 모델이지만 전쟁영화에서나 봤을 법한 외모를 갖고 있다. 스프링 고정 방식의 시트와 펜더의 디자인은 투박한 옛 모터사이클을 닮았다. 새로 개발한 UCE엔진은 수직으로 세워져 중후한 멋을 살렸다. 499cc 빅싱글 엔진은 4,000rpm에서 4.2kg/m의 최대토크의 힘을 발휘하는 저속 주행 위주의 특성을 갖고 있다. 클래식500은 595만 원, 크롬 모델은 620만 원에 판매된다. 


고객과 함께 만들어 가는 브랜드

로얄엔필드의 향후 계획은 확고하다. 비말 섬블리 대표는 “로얄엔필드가 한국에 잠시 있다가 떠나는 브랜드가 아닌 오랫동안 라이더와 함께하는 모터사이클이 되길 원한다.”라며 한국 시장에 임하는 자세를 밝혔고 이어 “로얄엔필드는 한국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1년 동안 비즈니스 파트너를 찾아왔다. 기흥인터내셔널은 라이더 커뮤니티 조성에 탁월한 전략을 갖고 있어 최고의 파트너다. 국내 전역을 무대로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라이딩 프로그램을 기획하며 커뮤니티 조성을 장려할 것이다. 배워나가는 자세로 고객의 성향을 이해하고 고객과 함께 만들어나가는 브랜드가 되겠다.”라는 뜻을 내비쳤다. 

로얄엔필드는 3종의 모터사이클을 시작으로 다양한 모델을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로얄엔필드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공식 사이트 (http://www.royalenfield.com/kr)를 통해 얻을 수 있다. 공격적인 가격정책과 동남아에서의 성공으로 한껏 기세를 높인 로얄엔필드의 시작은 순조롭다. 공식 오픈 전부터 51대의 계약을 이끌어 냈고 쏟아지는 구입문의로 공급물량이 부족하다는 것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시작부터 순풍을 탄 로얄엔필드가 국내 모터사이클 시장에서 어떤 결과를 낳을지 기대된다.



김남구 기자 southjade@bikerslab.com
사진
김민주 기자 mjkim@bikerslab.com
제공
바이커즈랩(www.bikerslab.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