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호그 랠리, 2박 3일의 특별한 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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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 23일부터 2 3일간 강원도 속초에 위치한 한화리조트에서 ‘2016 호그 코리아 챕터 속초 랠리(이하, 호그 랠리)가 개최됐다. 호그 랠리는 호그(Harley Owners Group, H.O.G.) 코리아 챕터가 주최하고 할리데이비슨 코리아가 후원하는 행사로, 할리데이비슨 라이더들이 즐길 수 있는 연간 가장 큰 축제이다.

라이딩을 하기 좋은 계절인 매년 봄과 가을에 개최되는 호그 랠리는 이번에도 어김 없이 화창한 날씨 속에 막을 열었다. 더불어 미국, 인도, 일본 캐나다 등 해외 호그 회원이 다수 참석해 한국 호그 회원들과 친목을 다졌다. 한편 호그랠리의 경우 2017년부터는 호그 코리아 챕터가 아닌 8개의 호그 챕터로 개편돼 운영될 계획이다.


할리데이비슨과 함께한 가을 소풍

호그 랠리는 매년 수 많은 할리데이비슨 라이더들이 모이는 축제인 만큼, 올해 역시 1,100여명의 참가자와 700여대가 넘는 모터사이클이 한화리조트를 가득 메웠다. 금요일인 행사 첫날은 먼 거리를 달려온 라이더를 위해 다양한 먹거리 장터로 저녁식사를 제공했으며, 축하공연과 함께 경품 추첨으로 편안하고 즐거운 밤을 맞이할 수 있도록 했다.

이튿날 오전 9 30, 호그 랠리의 꽃이라 할 수 있는 그랜드 투어가 시작됐다. 그랜드 투어는 임원들의 안전한 통제와 해당 지역의 경찰의 협조 아래 안전하게 진행됐다. 개성 넘치는 수 백대의 할리데이비슨이 모여서 라이딩을 하는 장면은 쉽게 볼 수 없는 장관을 연출했다.

그랜드 투어는 한화리조트에서 40km 이상을 달려 통일전망대까지 이르는 코스로, 동해바다의 시원한 바람과 함께 했다. 또한 통일전망대에서 위문품 전달식과 함께 주변의 자연환경을 만끽하며 휴식과 담소의 시간을 가졌다.

그랜드 투어를 마친 후, 오후부터 본격적인 부대 행사가 시작됐다. 호그 랠리는 할리데이비슨 라이더들이 모이는 축제이지만, 라이더의 가족도 축제를 함께 즐길 수 있는 행사다. 다양하게 마련된 각종 게임과 이벤트 등 모든 가족들이 쉴새 없이 웃을 수 있는 짜임새 있는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라이더를 위한 슬라럼 대회는 물론 아이와 함께 할 수 있는 풍선 터뜨리기를 비롯해 씨름, 클럽 대항전 등 오랫동안 축제를 주관했던 만큼 매끄러운 행사 진행과 분위기를 고조시킬 수 있는 즉석 이벤트 등으로 열기가 고조되었다.

이 밖에도 라이딩기어와 모터사이클 파츠 등 다양한 부스를 마련했으며, 행사장 한편에는 긴급 서비스 부스를 설치해 기본적인 점검과 만일의 경우를 대비해 행사에 참가한 라이더들이 무사히 즐기다가 복귀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다양한 행사로 뜨거워진 한낮의 열기는 저녁만찬으로 이어졌다. 저녁만찬과 함께 캔, 홍경민, 레이샤 등 가수들의 축하공연과 불꽃놀이로 행사의 마지막은 뜨겁게 달아올랐다. 철저한 안전과 통제 덕분에 올해 역시 행사장을 찾은 모두가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즐거운 2 3일의 특별한 휴가를 가졌다. 할리데이비슨 코리아의 이계웅 대표는 이번 랠리에 적극적으로 지원해준 속초시에 감사하다. 그리고 2017년부터 새롭게 개편될 8개의 호그 챕터가 잘 운영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매년 성대하게 치러지는 호그 랠리는 할리데이비슨 라이더들에게 가장 큰 축제이다. 호그 코리아 챕터가 창립된 이후 근 20년 가까이 랠리를 이어올 수 있었던 것은, 모두가 끈끈하게 뭉칠 수 있는 라이더 간의 친밀감과 가족들도 부담 없이 행사장을 찾을 수 있는 배려에서 비롯된 문화가 있었기 때문이다.



조의상 기자 us@bikerslab.com
제공
바이커즈랩(www.bikerslab.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