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라리스 미디어 시승회 #2, 쾌속질주의 모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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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라리스의 공식 수입원인 모토스타코리아가 지난 2월 21일부터 22일까지 미디어 시승회를 개최했다. 시승회의 첫째 날은 경기도 남양주에 위치한 별빛휴양림에서 진행했으며, 둘째 날은 영종도의 오성산에서 행사를 마련했다.


레인저 XP1000

3인승인 레인저 XP1000은 운전석과 화물칸이 나뉘어있다. 스포츠 주행을 위한 레저보다는 다목적 활용성에 중점을 둔 기종으로, 외관 역시 견고하고 우직한 스타일이다. A필러와 B필러를 잇는 롤 케이지는 루프, 윈드쉴드, 도어, 리어 패널 등의 액세서리를 추가로 장착해 보다 밀폐된 공간으로 꾸릴 수 있다.

화물칸은 각도를 젖힐 수 있어 작업용도에 따라 적재물 하차의 편의를 확보했다. 운전석과 조수석은 3점식 안전벨트로 시트와 고정하며, 조수석 앞쪽에는 수납공간을 마련했다. 또한 조수석 시트 하단에도 수납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필요 시 요긴하게 활용할 수 있다. 계기반은 디지털/아날로그 방식을 조합했으며, 큼직한 폰트를 사용해 주행에 관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한다. 이 밖에도 사용자의 편의에 따라 옵션을 달리해 실내구성을 달리 꾸릴 수 있다.

레인저 XP1000의 최대 견인력은 1,134kg이며, 최대적재무게는 680kg이다. 비포장길과 산악지형을 오가며 다양한 작업을 필요로 하는 이들에게 충분한 실력이며, 330mm의 지상고를 확보해 불규칙한 노면과 높은 둔턱을 지날 때에도 어려움이 없다. 리어라이트는 LED를 적용했다.

레인저 XP1000을 시승한 장소는 영종도의 오성산. 시승코스는 고속으로 주행할 수 있는 오프로드로, 흙과 자갈 등이 깔려 있는 비포장 도로다. 첫째 날의 험악한 산 속 지형과는 판이하게 다르다. 엔진은 999cc 병렬 2기통으로 82마력의 최고출력을 발휘한다. 유틸리티 콘셉트에 적합한 차량일 뿐 주행성능은 부족함 없이 쭉쭉 나아간다.

높은 시트 포지션과 낮은 스티어링 휠은 스포티한 주행에는 조금 어색할지 몰라도 부담 없이 편안하게 주행하기에는 알맞다. 액셀러레이터 및 브레이크 페달의 위치도 의자에 앉아 다리를 자연스럽게 내려놓았을 때 닿는 위치와 비슷하다. 스로틀 개도에 따른 차량의 반응은 약간의 텀이 있지만, 부족하지 않은 엔진 성능으로 이내 차체를 속히 떠민다.

프론트와 리어 서스펜션은 모두 듀얼 A암을 적용했으며, 트래블은 모두 279mm를 확보했다. 적당한 탄력으로 코너에서 차체를 잡아주고, 둔턱을 지날 때의 충격도 잘 걸러준다. 주행모드는 세 가지를 제공하는데, 각각 퍼포먼스/스탠다드/워크 모드로 설정을 변경할 수 있다. 퍼포먼스 모드에서는 스탠다드 및 워크 모드와 달리 조금 더 힘찬 반응을 보인다. AWD/2WD로 드라이브 모드를 변경할 수 있다. 레인저 XP1000은 어떠한 지형에서도 UTV답게 사용자의 목적에 따라 다양하게 활용 가능한 전천후 특성을 품고 있다.


RZR XP 터보 다이나믹스 에디션

RZR XP 터보 다이나믹스 에디션(RZR TURBO DYNAMICS EDITION)은 RZR라인업에서도 익스트림 퍼포먼스로 분류된다. ORV 안에서도 각각의 장르와 특성은 다르지만, 이번 시승회에 마련된 모든 기종 중에서 가장 큰 덩치를 자랑하며 가장 강력한 성능을 내뿜었던 기종이다. 때문에 전망이 트인 자연 속에서 흙먼지를 날리며 비포장길을 화끈하게 주행하기에 더 없이 어울린다.

SSV로 분류되는 RZR XP 터보 다이나믹스 에디션은 운전자 포함 2명의 인원이 탑승할 수 있으며, 시트도 스포티한 주행에 걸맞게 상체의 흔들림을 잘 잡아줄 수 있는 타입을 적용했다. 적당한 기울기와 높이에 위치한 스티어링 휠과, 액셀러레이터 및 브레이크 페달 등 운행을 위한 조작장치가 알맞은 반경 내에 들어온다.

외관도 역동적이다. 옵션파츠인 프론트 가드와 사이드 가드 및 루프 등으로 더욱 과격하게 돋보인다. 헤드라이트와 리어라이트는 모두 LED를 적용했다. 계기반은 다양한 주행정보를 표시하는 것은 물론 라디오, 후방카메라, 고프로 연동 등의 다양한 기능을 포함한다.

주행성능은 단연 호쾌하다. 우렁찬 배기음과 함께 튀어나가는 RZR XP 터보 다이나믹스 에디션은 925cc 병렬 2기통 터보 엔진을 탑재해 168마력의 최고출력과 15.8kg*m의 최대토크를 발휘한다. 과연 익스트림 퍼포먼스를 지향하는 차량답다. 시종일관 황야를 질주하는 무법자처럼 노면을 힘차게 박차고 나가며, 터보차저로 얻은 고출력을 어김없이 쏟아 붇는다. 또한 최대토크의 95퍼센트를 5,000rpm~8,000rpm에서 토해낸다.

그러나 이 과격한 성능을 제대로 써먹을 수 있게 도와주는 것은 역시 섀시의 세팅이다. 단단하게 받쳐주는 하체 덕분에 액셀러레이터를 보다 과감하게 밟을 수 있었고, 레인저 XP1000과 동일한 코스에서 전혀 다른 주행감각을 선사했다. 전/후륜에 장착한 폭스 2.5 포디움 쇽은 전자 제어식 댐핑 조절로 매 주행상황에 따라 최적의 핸들링과 승차감을 제공하며, 차체의 롤링을 억제한다. 달리기 성능만큼이나 제동력도 우수하다. 물론 주행모드 설정 및 구동방식 변환도 가능하다.

드넓은 비포장길에서 누구보다 터프하게 질주하고 싶다면 RZR XP 터보 다이나믹스 에디션만한 장난감도 없을 것이다. 크고 당당한 근육질 외관에 반하고, 강력한 성능으로 극한의 짜릿함을 경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조의상 기자 us@bikerslab.com
제공
바이커즈랩(www.bikerslab.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