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FXDR 114, 할리데이비슨인듯 할리데이비슨이 아닌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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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데이비슨이 2019년형 라인업에 신기종을 추가했다. 이름은 FXDR 114. 소프테일 계열이며 역동적이고 볼륨 넘치는 디자인과 이에 걸맞은 밀워키에이트114 엔진을 탑재해 퍼포먼스에 집중했다.


스타일 업! 파워 업!

할리데이비슨은 최근에 다양한 소식을 전했다. 저배기량 및 멀티퍼퍼스 등 새로운 시장의 진출계획과 전기모터사이클 라인업으로 신규사업의 확장 등 세밀하게 향후 방향성을 공표했다. 또한 이와 관련해 다수의 프로토타입 이미지를 함께 공개해 기대감을 더욱 고조시켰고, 2027년까지 약 100대의 뉴모델을 공개하겠다는 입장이 결코 뜬구름 소식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는 듯했다.

그리고 지난 821, 할리데이비슨의 향후 행보의 전초전으로 봐도 될만한 신기종인 FXDR 114를 공개했다. FXDR 114는 드래그 레이스에서 영감을 얻은 공격적인 스타일은 물론, 빅트윈 엔진의 파워 넘치는 스포츠 라이딩이 가능하게끔 설계했다.

소프테일 라인업은 이미 지난해 새롭게 단장했다. 다이나 계열과 통합하면서, 스포티한 주행성능과 매끈한 디자인을 한 번에 취할 수 있도록 프레임을 비롯한 섀시의 대부분을 업그레이드했다. 또한 아홉 번째 빅트윈 엔진인 밀워키에이트를 탑재해 효율과 성능이 모두 향상됐다.

FXDR 114 역시 섀시를 강조했다. 키워드는 경량화. FXDR 114는 무게를 절감하기 위해 스윙암을 경량의 알루미늄으로 제작해 무게를 43퍼센트 줄였다. 또한 18인치의 리어 휠도 알루미늄 디스크 타입으로 무게를 절감하는 등 스프링 아래 중량을 최소화하는데 공을 들였다. 이는 곧 서스펜션을 비롯한 차체의 운동성능과 직결되는 사항이며, FXDR 114는 고갯길에서도 민첩한 움직임을 가능하게 했다. 서브프레임도 알루미늄을 적용해 기존 소프테일 라인업보다 3kg가량의 무게를 줄였다.

이처럼 변경된 섀시 구성은 좌/우 린 앵글도 기존의 소프테일 시리즈보다 크고, 보다 정교한 핸들링과 기민한 운동성을 실현했다. 또한 프론트 서스펜션은 43mm 도립식 포크이며, 리어 서스펜션은 차체 밖에서 프리로드 조절을 쉽게 할 수 있는 타입의 모노 쇽업소버를 채용했다. 브레이크는 ABS를 기본으로 채용했으며, 프론트에 300mm의 더블디스크를 탑재해 제동력을 확보했다.

엔진은 밀워키에이트114(1,868cc)3,500rpm에서 16.5kg*m의 최대토크를 발휘한다. 스로틀 그립의 개도 시부터 최대로 개방했을 때까지 전 영역에 걸쳐 두툼한 토크 곡선을 확보해 가공할만한 가속을 실현했고, 두개의 카운터 밸런서를 장착해 필요 없는 진동을 억제했다. 전방으로 돌출된 에어 인테이크는 효율적인 흡기 레이아웃을 형성했다. 우측 하단에서 슬쩍 추켜 올린 짧고 굵직한 머플러는 빅트윈 엔진 특유의 고동 넘치는 사운드를 완성함과 동시에 린 앵글을 확보하는데 일조했다.

보다 화끈한 성능을 원한다면 스크리밍 이글(Screamin’ Eagle)의 퍼포먼스 파츠를 적용하면 된다. 슬립온 타입의 티타늄 머플러 등을 비롯해 스테이지(1단계~4단계) 별로 나뉘는 킷을 장착하면, 출력 향상 및 스로틀 응답성 등 밀워키에이트로 경험할 수 있는 최적의 동력성능을 끌어낼 수 있다.

현행 소프테일 라인업은 밀워키에이트와 환상적인 조화를 이끌어내 단순히 감성만 요하는 것이 아닌 진정한 퍼포먼스 크루저를 실현했다. 그리고 2019년형의 신기종으로 처음 공개한 FXDR 114는 역동성을 필두로 내세웠다. 공식 사진과 영상 또한 서킷에서의 모습을 담아냈으며, 디자인도 엔진의 힘과 스포티함을 강조한 스타일로 구현했다. 짧게 자른 펜더와 리어라인, 헤드라이트 상단에 씌운 스크린 및 오일쿨러를 감싸는 카울 등 드래그 머신의 낮고 긴 형태를 유지했지만 막강한 성능을 연상케 하는 요소들이 눈에 띈다.

FXDR 114는 할리데이비슨의 2019년형 뉴모델의 첫 타자이자 소프테일의 감성과 역동성을 담아낸 기종이다. 그리고 현재 신규고객 유치에 누구보다 적극적인 브랜드가 바로 할리데이비슨이다. 소프테일 시리즈의 완성도와 밀워키에이트114의 퍼포먼스가 어우러진 FXDR 114는 할리데이비슨이 추구하는 지금의 빅트윈 크루저를 경험하기에 더없이 알맞은 선택이다.



조의상 기자 us@bikerslab.com
제공
바이커즈랩(www.bikerslab.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