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마하 나이켄, 스포츠 투어러의 새로운 패러다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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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마하의 나이켄(NIKEN)이 국내에 상륙했다. 나이켄은 야마하 최초의 스포츠 투어러 형식의 리버스 트라이크로, LMW(Leaning Multi Wheel) 시스템을 적용해 스포츠 투어러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고자 한다.
 
지난 1022, 야마하의 국내 공식수입원인 한국모터트레이딩이 1층 쇼룸에서 나이켄 미디어 발표회를 진행했다. 나이켄의 국내 출시는 확정이며, 2019년 상반기에 정식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야마하의 트라이크는 생소하지 않다. 이미 국내에서도 트리시티125로 리버스 트라이크를 저변확대시켰다. 특히 125cc급으로 도심에서 스쿠터 대신 애용하기에 훌륭하며, 프론트의 두 바퀴 덕분에 겨울에도 보다 안정적으로 주행할 수 있는 등 다양한 활용도를 비롯해 충분한 시장성을 확인한 바 있다.
 
하지만 나이켄은 콘셉트부터 다르다. 단순히 플래그십에 버금가는 대배기량 트라이크가 아닌, 민첩한 운동성능으로 스포츠를 필두에 내세웠으며, 장거리 투어도 가능한 요소를 충실히 갖춰 스포츠 투어러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지향한다.

스포츠 모터사이클에 뒤지지 않는 코너링 성능을 완성한 핵심 기술력은 바로 LMW. 나이켄의 LMW는 평행사변형 구조의 액커멘 지오메트리를 갖췄다. 선회 시 차체가 기울면 평행사변형 구조가 마름모 형태를 유지한 채로 프론트 휠을 기울이며, 일정한 동심원을 그릴 수 있도록 했다. 덕분에 두 바퀴임에도 불구하고 자연스러운 핸들링을 갖췄으며, 모터사이클보다는 접지면적을 수월하게 확보할 수 있다.
 
전도의 위험이 현저히 줄어든 것은 물론 안정적이고 강력한 제동이 가능하고, 요철을 타고 넘을 때에도 차체의 비틀림이 적으며, 언제나 안정적인 밸런스를 유지할 수 있어 연속된 코너에서도 민첩하고 역동적인 라이딩을 할 수 있다. 뱅크각은 최대 45도까지 가능하다.

이는 결국 라이더의 부담은 줄이면서 달리는 즐거움은 배가시키는 것이다. 모터사이클의 운동성능은 잃지 않되, 두 개의 앞 바퀴로 더욱 많은 이점을 얻어 더욱 많은 라이더들이 라이딩의 재미를 만끽할 수 있다.

엔진은 MT-09와 동일한 847cc 직렬 3기통으로 10,000rpm에서 115마력의 최고출력을 발휘한다. 또한 나이켄의 특성에 맞게 ECU를 새롭게 세팅해 최적화를 이뤘다. 프레임은 완전히 새롭게 설계했다. 스틸과 알루미늄을 적재적소에 사용하고 스윙암도 MT-09보다 길이를 늘이는 등 나이켄에 적합한 조건을 충족했다. 프론트 휠도 특성을 고려해 15인치를, 타이어도 고속주행에 적합한 타입(V range, 240km/h)이다. 서스펜션은 프론트 휠 하나 당 두 개의 도립식 포크가 지지하며, 브레이크는 래디얼 마운트 방식을 채용했다.

모든 전구류는 LED를 적용했으며 LCD계기반, 알루미늄 연료탱크(18L), 사이드미러와 일체식인 방향지시등, 알루미늄 단조로 제작한 시프트 페달 및 브레이크 페달 등 고급스러움과 나이켄만의 특유한 스타일을 잘 살렸다. 이 밖에도 퀵 시프트 시스템(QSS), A&S 클러치, 트랙션 컨트롤, D모드(3가지 주행모드 설정) 등 다양한 편의 및 전자장비를 탑재했다.

내년 상반기 출시를 앞둔 나이켄에 대한 관심이 상당하다. 나이켄은 색다른 스포츠 투어러를 지향하는 트라이크다. 모터사이클 경험이 풍부한 라이더에게도 새로운 재미를 줄 것이며, 모터사이클을 처음 접하는 사람들에게도 위화감 없이 라이딩의 즐거움을 만끽하게 할 것이다.



조의상 기자 us@bikerslab.com
사진
김민주 기자 mjkim@bikerslab.com

제공
바이커즈랩(www.bikerslab.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