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을 빛낼 신상 모터사이클 가이드(상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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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11월이면 전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모터사이클 쇼인 EICMA가 개최된다. 올해도 어김없이 2016 EICMA가 치러졌고, 수많은 모터사이클 팬들을 열광케 할 다양한 모터사이클이 등장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세계 각국의 모터사이클 브랜드에서 다양한 신기종을 발표한 것은 물론, 현재와 내년의 트렌드를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는 자리이기에 각 브랜드가 EICMA에 가장 집중한다.  2017, 국내에서 만나볼 수 있는 기대주는 누가 있을까.


혼다 X-ADV, 오프로드를 누빌 스쿠터

혼다는 X-ADV를 통해 스쿠터의 영역을 또 한번 넓혔다. 이미 DCT(Dual Clutch Transmission)를 스쿠터에 최초로 장착한 이력으로 스쿠터의 새로운 가능성을 입증했지만, 이번에는 온/오프로드를 모두 달릴 수 있는 콘셉트를 현실화해 새로운 장르를 개척했다.

멀티퍼퍼스와 스쿠터의 교배, 스쿠터의 어드벤처화 등의 수식어가 맞아 떨어지는 X-ADV는 그야말로 오프로드 지향 스쿠터다. 기존의 스쿠터가 비포장길을 달리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X-ADV는 본격적인 오프로드 세팅으로 주 무대를 도심이 아닌 자연 속으로 옮겨놨고, 어디에 내던져도 라이딩이 가능하게끔 했다. 튜브리스 타입의 스포크 휠, 언더가드, 사이드 프로텍터, 너클가드 등이 그 성격을 말해준다.

서스펜션은 도립식 텔레스코픽과 프로링크 타입으로 각각 153.5mm 150mm의 긴 트래블을 확보해 오프로드 주행 시의 주파성을 높였다. 엔진은 745cc 병렬 2기통으로, 6,250rpm에서 55마력의 최고출력과 4,750rpm에서 6.9kg*m의 최대토크를 발휘하며 유로4기준을 통과했다. 트랜스미션은 DCT를 탑재해 어떤 상황에서도 재빠른 동력을 전달하며, 주행모드는 S, D, MT 등으로 나눠 연비와 주행의 재미를 챙기는 것도 잊지 않았다.

이 밖에도 전/후방 모든 라이트에 LED를 적용했고, 랠리 머신 스타일의 계기반과 테이퍼드 핸들바 등 오프로드 이미지와 어울리는 구색을 갖췄다. 또한 안개등, 사이즈를 달리한 탑케이스, 21L 용량의 러기지박스, 스마트키 등으로 편의성도 놓치지 않았으며, 브레이크는 ABS를 기본으로 탑재했다. 2017년에는 비포장길에서 스쿠터가 질주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BMW G310GS, 초보자도 탈 수 있는 GS

BMW의 효자 라인업이자 멀티퍼퍼스 장르의 인기 스타인 GS시리즈의 막둥이가 탄생했다. 자사의 G310R을 베이스로 하는 G310GS는 쿼터급 멀티퍼퍼스로, GS시리즈의 저변확대는 물론 초보 라이더도 부담 없이 온/오프로드를 즐길 수 있는 기종이다. GS시리즈라는 점을 한 눈에 알 수 있는 특징적인 디자인을 작은 차체에 오밀조밀하게 녹여냈고, 도심 지향형 멀티퍼퍼스답게 캐스트 휠을 적용했지만 독특한 디자인으로 단조롭지 않다.

835mm의 시트 높이와 169.5kg의 중량으로 누구나 쉽게 다룰 수 있으며, 차체 크기와 휠베이스는 G310R보다 넉넉한 구성이다. G310GS에 탑재된 313cc 단기통 엔진은, 34마력(9,500rpm)의 최고출력과 2.9kg*m(7,500rpm)의 최대토크를 발휘하며 유로4를 통과했다. 또한 실린더의 기울기와 방향을 달리하여 배기포트를 뒤쪽으로 빼, 높은 흡기효율과 저중심을 확보했다.

도심형 멀티퍼퍼스지만 임도 주행을 고려해 서스펜션 트래블을 전/후 각각 180mm로 늘렸고, 휠 사이즈도 각각 19/17인치를 갖췄다. 또한 로우/하이 시트, 열선그립, 탑케이스 등을 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어 장거리 투어에도 대비했으며, ABS는 기본으로 장착했다. GS시리즈는 오랜 기간 다져온 기술력과 정체성으로 해당 장르에서 명성을 떨치고 있다.

현재 멀티퍼퍼스 장르는 시장 확대와 더불어 다양한 브랜드에서도 쿼터급 멀티퍼퍼스를 내놓으며 본격적인 경쟁구도를 펼치고 있는 상황이다. 때문에 G310GS는 소비자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으며, 2017년에 GS라는 타이틀에 얼마나 부응하는 이름값을 남길지 기대된다.


BMW 알나인티 어반 G/S, 감성 오프로더를 기다렸다

BMW가 또 다른 GS도 선보였다. 바로 GS시리즈의 시작점인 R80G/S를 오마주한 알나인티 어반 G/S(R nine T Urban G/S, 이하 알나인티GS). 알나인티GS는 도심에서도 부담 없이 탈 수 있으면서도, 언제든지 도심을 탈출할 수 있는 현대식 스크램블러 스타일로, 멀티퍼퍼스의 성향과 레트로풍의 트렌드를 절묘하게 조합했다.

화이트 컬러에 붉은색 시트, 헤드라이트에 부착된 짤막한 카울 등이 R80G/S를 떠오르게 한다. 포크부츠와 와이어스포크 휠, 블록패턴 타이어 등으로 오프로드 분위기를 물씬 풍기며, 도심형 라이더를 배려한 캐스트 휠/온로드 타이어 조합도 잊지 않았다. 사이드미러는 원형으로 교체했으며, 계기반 역시 아날로그 타입의 단일 원형으로 제작했다.

배기량 1,170cc 공랭식 수평대향 엔진은 알나인티와 동일한 115마력(7,750rpm)의 최고출력과 11.8kg*m(6,000rpm)의 최대토크를 발휘하며, 유로4를 통과했다. 기본형인 알나인티와 달리 프론트 휠 사이즈를 19인치로 키웠고, 서스펜션 트래블도 확장해 온/오프로드를 수월하게 달릴 수 있다. ABS는 기본이며, ASC와 열선그립 등 최신 전자장비도 선택할 수 있다. 또한 크래시 바, 실린더 헤드 커버, HP머플러, 클래식 엠블럼 등의 액세서리도 제공돼 다양한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다.

알나인티는 현재 다양한 가지치기 모델로 쏠쏠한 재미를 보고 있다. 공랭식 수평대향 엔진을 좋아하는 라이더에게는 더 없이 좋은 선택권이 주어졌고, BMW를 처음으로 맛볼 사람들에게는 BMW만의 스타일과 감성으로 매료시키기에 충분한 매력을 갖고 있다. 알나인티의 성공궤도에 진입할 알나인티GS는 보다 많은 감성 라이더들을 끌어들일 요소가 다분하다.


야마하 티맥스, 왕권 분할을 꿈꾸다

맥시스쿠터의 대명사인 야마하의 티맥스가 세 쌍둥이로 나타났다. 지난 2001년에 데뷔한 티맥스는 가장 성공한 맥시스쿠터로, 해당 카테고리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자랑한다. 스포티한 외관은 더욱 세련되게 다듬어졌고, 편의장비와 특색에 따른 세분화로 상품성을 더욱 높였다.

신형 티맥스는 세 종류로 나뉜다. 기본형 티맥스와 티맥스SX, 티맥스DX. 기본형인 티맥스는 탄탄한 기본기를 필두로 담백한 설정을 갖췄고, 티맥스SX는 티맥스의 스포츠성을 가장 잘 부각시켰으며, 티맥스DX는 장거리 라이딩과 고급스러움을 조화롭게 버무렸다. 스마트키, ABS, TCS 등이 기본으로 장착되며, 라인업에 따라 제공되는 기능과 옵션 등의 차이로 성격을 확실히 구분했다.

기존과 동일한 530cc 병렬 2기통 엔진은 46마력(6,750rpm)의 최고출력과 5.4kg*m(5,250rpm)의 최대토크를 발휘한다. 또한 YCC-T(Yamaha Chip Controlled Throttle)를 탑재해 보다 빠른 스로틀 응답성과 효율도 한 몫 챙겼으며, 프레임을 새롭게 설계하고 스윙암의 길이를 늘려, 티맥스 시리즈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