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좌의 게임이 시작된 맥시 스쿠터 장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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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터사이클만큼이나 스쿠터의 장르도 다양하다. 그 중 맥시 스쿠터(빅 스쿠터)는 넉넉한 배기량과 차체를 기반으로 편의성을 고루 갖춰, 장거리도 편안하게 달릴 수 있는 기종이다. 충분한 힘과 간편한 조작으로 안락한 주행은 물론 스포츠 라이딩도 가능해 사용반경이 넓다. 때문에 맥시 스쿠터에 강세를 보이는 제조사들은 발 빠르게 업데이트를 하기도, 혹은 우수한 상품성을 유지한 채 해당 장르에서 공방전을 벌이고 있다.


야마하 티맥스, 건재함을 과시한 삼형제

맥시 스쿠터의 절대강자인 야마하의 티맥스는 지난 해 새롭게 변신했다. 티맥스는 2001년 데뷔 후 꾸준한 성장으로 맥시 스쿠터 시장을 자신의 안방처럼 만들었다. 그리고 해당 카테고리의 터줏대감임을 드러내고자 세분화된 라인업으로 돌아왔다. 야마하는 신형 티맥스를 티맥스, 티맥스SX, 티맥스DX로 분류해, 더 많은 소비자를 아우르려 한다.

신형 티맥스 시리즈는 고유의 날렵함은 유지한 채 부드럽게 외관을 다듬고, 최대 9kg의 체중감량을 이뤘다. 또한 사이드라인과 머플러, 계기반, 핸들커버 등 차체를 전반적으로 깔끔하고 고급스럽게 처리했다. 기본형 티맥스는 라이더 취향에 따라 다양하게 꾸밀 수 있는 담백한 설정이며, 티맥스 고유의 스포티함을 강조한 타입은 티맥스SX, 고급스러움으로 안락함을 안겨줄 녀석은 티맥스DX.

엔진은 530cc 병렬 2기통을 유지해 45마력의 최고출력을 발휘하지만, YCC-T(Yamaha Chip Controlled Throttle)시스템을 적용해 엔진의 반응성을 끌어올렸다. ABS TCS로 안정적인 주행성능을 보장하며, 프레임과 드라이브 벨트 등의 세팅 변경으로 경량화와 운동성을 개선했다. 스마트키, D모드, 크루즈 컨트롤, 열선그립 및 시트, 전자식 조절 스크린, 다이네즈 D’에어 등의 다양한 기능을 티맥스 삼형제에게 적절히 분배해 각각의 특장점을 살렸다.

예전과 달리 쟁쟁한 경쟁자들이 늘어났지만, 여전히 티맥스는 굳건하다. 15년 넘게 시장을 주름잡은 실력은 쉽게 넘볼 수 없고, 그간 쌓아온 기본기가 근간이 돼 스스로의 가지치기를 실현했다. 안방을 뺏기지 말라는 법은 없지만, 티맥스는 노련한 베테랑이자 듬직한 현역으로서의 참된 본보기로 돌아와 호락호락하지는 않을 듯하다.


BMW C시리즈, 게르만 감각의 고급화

BMW의 첫 맥시 스쿠터인 C시리즈는 C600스포츠와 C650GT로 출발해, 현재는 마이너 체인지를 거쳐 C650스포츠와 C650GT로 바뀌었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 둘의 성격차이는 스포츠 주행(C650스포츠)과 편안한 장거리 주행(C650GT)으로 나뉜다. 디자인도 차이를 둬 구분이 확실하며, 한쪽은 역동성을 부각시켰고 다른 한쪽은 여유로움을 강조했다. 또한 두 기종 모두 전작대비 성형의 완성도를 높였다.

647cc 병렬 2기통 엔진은 60마력의 최고출력을 발휘하며, 유로4 기준을 만족했다. 변경된 머플러는 멋스러운 외관뿐만 아니라 배기음도 듣기 좋게 다듬었으며, CVT의 세팅을 변경해 엔진 반응성과 최고속도를 높였다. 서스펜션도 보다 편안한 주행이 가능하도록 설정했으며, ABS ASC등도 기본으로 적용된다. C650GT의 경우, 전자식으로 조절 가능한 윈드쉴드가 적용되며, 일정한 속도 영역에서 반경 5m 이내를 센서로 감지해 위험상황을 알려주는 SVA(Side View Assist)를 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다.

열선그립 및 시트, LED 방향지시등 및 주간주행등, 공기압 센서, 탑 케이스, 알람 시스템(DWA) 등의 다양한 옵션으로 편의사항을 확보했고, 가변식 러기지 박스로 수납공간의 활용성을 높인 센스도 여전하다. 맥시 스쿠터 시장에 조금은 늦게 진입한 BMW지만, 소비자의 요구에 부응하는 신속한 대응으로 완성도를 높였다. 게다가 BMW의 브랜드파워도 무시할 수 없다. 국내 시장에서 신형 티맥스와의 경쟁이 기대된다.


킴코 AK550, 루키의 반격

킴코는 지난해 인터모트에서 새로운 플래그십 스쿠터인 AK550을 공개했다. K50 콘셉트의 양산형인 AK550은 스포티함과 고급스러움이 공존하는 더 스릴 오브 투어링(The Thrills of Touring)을 목표로, 맥시 스쿠터 시장에 공격적으로 문을 열었다. 그간 수 많은 스쿠터를 제작하며 다져온 노하우를 아낌 없이 투입한 모습이 범상치 않다.

인상도 매우 강렬하며, 차체 전체를 칼 바람이 베고 지나간 듯 선 하나하나가 날카롭다. 헤드라이트와 테일라이트, 방향지시등에 모두 LED를 적용했고, 계기반은 풀 디지털을 사용해 우수한 시인성을 확보했다. 이 긴장감 넘치는 외모는 겉멋만이 아닌 AK550의 성격을 대변한다. 550.4cc 병렬 2기통 엔진은 53마력의 최고출력을 발휘하며, 앞 뒤 무게 배분은 49:51로 맞춰 최적의 밸런스를 구현했다.

경량의 알루미늄 프레임과 도립식 포크, 프론트에 장착한 280mm의 더블 디스크 브레이크 등 스포츠 감각을 제대로 구현하기 위해 힘쓴 모습이 역력하다. ABS는 기본이며, 스마트키, 공기압 센서, 열선그립, 2단계 조절식 윈드쉴드, 상황에 따라 엔진 힘을 달리한 주행모드 등으로 편의성과 안전성도 모두 챙겼다. AK550은 맥시 스쿠터 시장에 첫 발을 디딘 신참이긴 하지만, 집안의 내공이 깊고 추구하는 바가 분명해 스타 반열에 오를 자격은 충분하다. 역시 국내 출시가 기다려진다.


스즈키 버그만, 최상의 안락함을 만끽하라

편안함과 여유로움을 추구하는 스즈키의 버그만650 이그제큐티브(이하, 버그만650)는 시장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자랑한다. 맥시 스쿠터답게 넉넉한 차체를 최대한 활용해 수납공간을 확보했고, 다양한 편의장비로 장거리 라이딩에 여유로움을 주는 설정이다. 스포티함으로 승부수를 던지는 여타 기종과 달리 스쿠터 본연의 안락함을 극대화했다.

때문에 부드러운 곡선으로 볼륨과 안정감을 표현한 외관도 콘셉트와 일맥상통한다. 각종 라이트는 큼직하게 박아 넣어 보기에도 시원스럽고, 윈드쉴드와 사이드미러는 전동 방식으로 조정할 수 있어 편리하다. 핸들그립과 시트에는 열선이 적용되며, 시트의 쿠션도 간격 조절이 가능하다. 전면에 마련된 수납공간은 총 세 군데이며, 시트 밑은 50L의 대용량 적재공간을 자랑한다.

엔진은 638cc 병렬 2기통으로 54마력의 최고출력을 발휘한다. 또한 SE-CVT(Suzuki Electronically-controlled Continuously Variable Transmission), 드라이브/파워/수동 모드를 각각 선택할 수 있어 엔진의 힘을 상황에 맞게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ABS ECO주행 표시등, 주차 브레이크 등도 빠지지 않고 적용했다. 버그만650 2002년에 처음 출시된 후 지금까지 안락함을 추구한 일관된 자세로, 요란하지는 않지만 꾸준하게 맥시 스쿠터 시장을 지켜온 파수꾼이다.


SYM 맥심600i ABS, 가성비의 제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