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언 스카우트 바버, 절제된 크루저의 표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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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언은 할리데이비슨과 함께 미국을 대표하는 모터사이클 브랜드다. 미국 지형에 특화된 크루저 및 투어러 기종에 두각을 나타내며, V트윈 엔진을 기반으로 자사의 전통성과 고급스러움을 강조하여 할리데이비슨과는 또 다른 팬 층을 확보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스카우트 시리즈는 스포티함을 보유한 기종으로, 젊은이들 사이에서도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바버스타일로 변신한 스카우트

인디언이 스카우트 시리즈에 새롭게 추가한 버전은 스카우트 바버(scout bobber). 바버(bobber) 1930~1940년대에 시작된 스타일 중 하나로, (bob, bobbed)이 단발 혹은 잘라낸다는 뜻을 가지고 있듯, 모터사이클에서의 바버스타일 역시 간결함이 돋보이는 커스텀의 일종으로 분류된다.

때문에 원형이 가지고 있는 외형을 크게 벗어나지 않는 선에서 조형미를 부각시킬 수 있도록 불필요한 부분을 걷어내고 잘라낸다. 이를테면 프론트 펜더와 리어 펜더 등을 짤막한 디자인으로 혹은 제거하기도하며, 그 외의 카울 등을 간소화하거나 터프하게 재구성하는 것이 특징이다.



스카우트 바버


2017 스카우트

모터사이클의 레트로 열풍은 현재 세계적인 흐름으로, 수 많은 모터사이클 제조사들이 장르를 막론하고 다양한 형태로 레트로 감성을 어필하고 있다. 스카우트 바버도 기존의 스카우트가 갖는 유려하면서도 스포티한 라인을 유지한 채 보다 거친 스타일을 추구했다. 곡선이 돋보였던 기존의 프론트 펜더와 리어 펜더는 길이를 단정하게 잘라내, 소프테일을 형상화한 리어라인이 더욱 도드라졌다.

크롬도 자제했다. 배기관과 머플러는 모두 블랙컬러로 감쌌고, 크랭크 축이 자리한 엔진 커버와 헤드라이트 커버, 계기반, 사이드미러 등도 모두 블랙으로 처리해 통일된 감각을 구현했다. 연료탱크에 부착한 로고도 기존의 스카우트와 차별화된 글자를 새겼다. V트윈 엔진에서 뻗어 나온 각각의 배기관에도 홈을 파낸 디자인으로 디테일을 높였고, 휠 역시 스포크의 디자인과 컬러를 변경해 전체적으로 스포티하면서도 날 것의 분위기를 드러낸다. 시트도 블랙과 브라운의 투톤 컬러를 적용했다.

스카우트 바버는 외형의 변화만큼 주행감각에도 꽤나 차이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리어 서스펜션의 길이를 조정해 차체를 보다 낮게 세팅했고, 스텝의 위치도 38mm를 뒤쪽으로 당겼다. 또한 핸들바 역시 트래커 타입을 적용했고, 프론트 서스펜션은 카트리지 타입을 채용했다. 휠 사이즈는 동일하나 블록패턴 타이어를 채용해 터프한 감각이 묻어난다. 엔진은 69큐빅인치(1,133cc) V트윈으로 94마력의 최고출력과 10kg*m의 최대토크를 발휘한다.

스카우트 라인업은 이제 기본형 스카우트와 스카우트 식스티 그리고 스카우트 바버로 총 세 가지 시리즈를 갖추게 됐다. 스카우트 시리즈는 인디언에서 엔트리급을 담당하지만, 가격대가 상대적으로 저렴한 의미라기보다는 인디언이라는 브랜드를 부담 없이 경험하기에 가장 좋은 기종이라는 뜻이다. 또한 커스텀을 활용해 바버타입을 비롯한 다양한 스타일로 커스텀한 라이더도 많다.

바버스타일로 등장한 스카우트 바버는 크롬으로 휘두른 휘황찬란한 크루저와는 달리, 단순하면서도 낮고 긴 크루저 특유의 조형미와 함께 스포티한 감각으로 즐길 수 있는 기종이다. 화려함보다는 클래식한 감각의 인디언을 맛보고 싶다면 스카우트 바버를 선택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색상은 총 다섯 가지이며, 판매가격은 미정이다.



조의상 기자 us@bikerslab.com
제공
바이커즈랩(www.bikerslab.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