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더 센서, 더 이상 자동만의 전유물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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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레이더를 활용한 주행 보조 기능은 자동차의 전유물이었다. 하지만 최근의 상황은 달라졌다. 두카티, BMW 모토라드, KTM 등의 모터사이클 제조사가 레이더 센서를 탑재한 뉴모델을 각각 공개한 것이다.

앞서 말했다시피, 레이더를 활용해 주행 환경을 탐색하고 위험 요소를 감지하는 기능은 이미 자동차 분야에서 사용되고 있다. 차량과 주변 사물과의 거리를 감지하는 주차 보조 시스템, 육안으로 확인이 어려운 측후방 사각지대를 감지하고 경고하는 사각지대 경보 시스템 등이 대표적이다. 또한 레이더 센서를 통해 전후방 차량과의 거리를 파악하고 자동으로 차간 거리와 속도를 유지하는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기능도 오래전부터 선보이고 있었다.

모터사이클 전용 레이더 센서
그리고 모터사이클 장르에도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기능이 적용될 것이라는 소식이 들려왔다. 지난 2018 4월 두카티는 보도자료를 통해 해당 기능을 적용한 모터사이클의 출시 예정을 발표했고, BMW KTM 역시 비슷한 시기에 레이더 센서를 탑재할 계획을 밝혔다.

최근까지 세 브랜드는 최초의 타이틀을 두고 경쟁을 벌여왔다. 2020 6 BMW 모토라드는 보도자료를 통해 ACC(액티브 크루즈 컨트롤) 기술을 공개했으며, 당시에는 구체적인 내용을 발표하지 않았다. 이후 2020 10 6일 두카티는 뉴모델인 멀티스트라다 V4의 생산 소식과 함께 ARAS(Advanced Rider Assistance System)의 도입을 발표했으며, 뒤이어 15일에는 BMW가 신형 R1250RT에 탑재된 DCC(다이내믹 크루즈 컨트롤), ACC(액티브 크루즈 컨트롤) 기능을 선보였다. 그리고 KTM2021 1월 신형 1290 슈퍼 어드벤처 S의 레이더 센서 기술의 탑재 소식을 전했다.

레이더 센서를 활용한 라이딩 보조 기능
흥미로운 점은 세 기종이 모두 보쉬(BOSCH)의 레이더 시스템을 탑재했다는 사실이다. 모빌리티 분야에서 높은 기술력을 보유한 보쉬가 모터사이클용 레이더 기술을 개발했고, 각 브랜드는 이를 기반으로 자체적인 테스트를 거쳐 적용 및 공개한 것이다.

대표적인 라이딩 보조 기능인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은 모터사이클의 주행 속도와 전방 차량과의 거리를 자동으로 유지한다. 전방 차량과의 거리와 모터사이클의 주행 속도는 단계별로 설정이 가능하다. ECU는 레이더 센서가 수집한 정보를 분석하고, 모터사이클의 가/감속, 제동 등을 자동으로 조절해 안전거리를 유지한다. 이 밖에도 사각지대 감지(Blind Spot Detection), 전방 추돌 경고(Forward Collision Warning) 등 레이더 센서를 활용한 다양한 라이딩 보조 기능이 존재한다.

기술의 진보는 보다 편안하고 안전한 라이딩을 실현할 수 있도록 돕는다. 레이더 센서를 장착한 각 모터사이클 브랜드의 세 기종이 어떤 기능들을 갖췄는지 살펴봤다.


두카티 멀티스트라다 V4, 양산 모터사이클 최초 양방향 레이더 탑재
멀티스트라다는 온로드와 오프로드를 포함한 모든 길을 뜻한다. 두카티의 멀티스트라다 시리즈는 이름에 걸맞게 다양한 노면에서 주행이 가능한 멀티퍼퍼스 기종으로, 두카티의 기술력이 가미돼 스포티한 주행 특성을 갖춘 점이 특징이다. 뉴모델인 멀티스트라다 V4는 새롭게 개발한 1,158cc V 4기통 그란투리스모 엔진을 탑재해 최고 출력 172마력(@10,500rpm), 최대 토크 12.7kg.m(@8,750rpm)의 성능을 발휘한다. IMU(관성측정장치) 기반의 코너링 ABS, 트랙션 컨트롤, 서스펜션 제어 시스템, 네 가지 라이딩 모드 등 다채로운 전자 장비를 탑재해 안정적인 주행이 가능하다.

멀티스트라다 V4는 양산형 모터사이클 최초로 전후방 레이더 센서를 탑재했다. 각 센서는 190g의 가벼운 무게와 70X60X28mm의 컴팩트한 사이즈를 갖췄다. 멀티스트라다 V4는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을 활성화해 전방 차량과의 거리를 자동으로 유지할 수 있다. 전방 차량과의 거리는 4단계로, 주행 속도는 30~160km/h 사이로 설정 가능하다.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시스템은 라이더의 조작이 최우선시되도록 설계됐다. 또한 후방 레이더를 활용한 사각지대 감지 기능도 제공한다. 방향 지시등을 점등한 상태로 차선을 변경하거나, 후방 차량이 빠른 속도로 접근할 때, 레이더가 사각지대를 감지하고 사이드 미러의 LED 경고등으로 알려주는 기능이다. 레이더 시스템의 탑재로 멀티스트라다 V4는 한 단계 높은 안정성을 제공한다.


BMW 더뉴 R1250RT, 액티브 크루즈 컨트롤 기능 최초 발표
작년 10월을 기점으로 마이너 체인지를 단행한 R1250RT는 프론트 페어링과 LED 헤드라이트의 디자인 변경으로 보다 역동적이고 날렵한 스타일을 자랑한다. 공기역학적으로 디자인한 프론트 페어링은 공기 저항 계수가 보다 감소했고 전작에 비해 높이도 낮춰 넓은 시야를 제공한다. 1,254cc 배기량의 수평대향 2기통 엔진은 개선을 통해 유로5 환경규제 기준을 충족했으며, 샤프트 드라이브 방식으로 구동해 136마력(@7,750rpm)의 최고 출력과 14.3kg.m(@6,250rpm)의 최대 토크를 발휘한다. R1250RT는 장거리 라이딩이 쾌적하면서도 역동적인 주행 특성을 선보이는 다이내믹 투어러를 지향한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다채로운 전자 장비 및 편의 장비, 그리고 레이더 기반의 크루즈 컨트롤 기능을 탑재했다.

기본 사양으로 제공하는 다이내믹 크루즈 컨트롤(DCC)은 설정한 주행 속도에 맞춰 엔진 브레이크 및 브레이크 시스템을 활용해 자동으로 모터사이클을 제어하는 기능이다. 옵션으로 제공되는 액티브 크루즈 컨트롤(ACC)은 이보다 한 단계 발전했다. 레이더 센서를 활용해 라이더가 설정한 주행 속도와 전방 차량과의 거리를 자동으로 조절하며 편의성을 제공한다. 컴포터블과 다이내믹의 두 가지 모드를 설정할 수 있으며, 전방 차량과의 거리는 3단계로 조절 가능하다. 또한 코너를 인식하면 가속을 중지하고 최적의 기울기를 유지하도록 설계해 한 차원 높은 안정감을 제공한다. , 액티브 크루즈 컨트롤은 움직이는 차량만을 인식하기 때문에 교통 체중 및 신호 대기 등의 상황을 유의할 필요가 있다.


KTM 1290 슈퍼 어드벤처 S, 레이더 시스템 개발 과정 최초 시연
최근 3세대로 진화한 KTM 1290 슈퍼 어드벤처 S는 어떠한 지형의 라이딩에서도 인체공학적인 편안함과 역동적인 주행 성능을 제공할 수 있는 스포츠 투어러를 지향한다. KTM만의 아이덴티티를 잘 표현해낸 개성 있는 디자인을 갖췄다. 1,301cc 배기량의 수랭식 V 트윈 LC8 엔진은 개선을 통해 유로5 환경규제 기준을 충족하면서도, 기존과 동일한 162마력의 최고 출력과 14.1kg.m의 최대 토크를 발휘한다. 1290 슈퍼 어드벤처 S는 섀시의 재설계를 통해 무게 배분과 라이딩 포지션을 최적화시켰고, WP 2세대 세미 액티브 전자식 서스펜션을 탑재했다. 또한 현대적인 전자 장비도 대거 탑재해 주행의 안전성을 높였다.

KTM 1290 슈퍼 어드벤처 S는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시스템을 기본으로 제공한다. 전방에 장착한 레이더를 통해 라이딩 환경을 감지하고, 전방 차량과의 거리를 자동으로 유지한다. 차간 거리는 5단계로 설정할 수 있으며, 시스템의 설정은 핸들바의 스위치와 7인치 TFT 계기반을 통해 가능하다. KTM 1290 슈퍼 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