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e on!, 우리가 원하던 할리데이비슨이 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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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데이비슨은 느리고 재미가 없다? 틀렸다. 실로 크루저를 가장 다각화로 모색하고 때로는 재치 있게 풀어내는 브랜드가 바로 할리데이비슨이다.

할리데이비슨은 모터사이클을 잘 모르는 사람도 한 번쯤은 들어봤을 만큼 유명한 브랜드다. 그만큼 오랜 역사를 갖고 있으며, 강한 캐릭터로 브랜드를 확실히 어필했기 때문이다. 크루저의 대명사, V트윈 엔진의 상징 등이 할리데이비슨을 대변하는 수식어 중 하나인 이유다. 

이로 인해 팬덤이 생긴 것도 사실이나, 반대로 그 강한 이미지 때문에 할리데이비슨의 크루저를 경험하기도 전에 오해를 빚는 일도 다반사다. 알고 보면 유유자적 느긋하기만 한 것이 아닌, 도심에서도 경쾌하고 호쾌하게 가속하며 크루저로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스포츠 감각을 일깨워 주는 것이 할리데이비슨이다. 적어도 여기 모인 일곱 대의 크루저는 당신이 갖고 있는 할리데이비슨에 대한 막연한 노파심과 편견 따위를 깨뜨려줄 것이다. 


스트리트 로드, 도심 라이딩 집중공략

할리데이비슨의 스트리트 시리즈는 비교적 합리적인 가격으로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라인업이다. 그 중에서도 스트리트 로드는 스트리트750보다 스포츠 지향적인 것이 특징이다. 스트리트750이 도심 주행의 스트레스를 줄이고 간편하게 즐기기 위한 기종이라면 스트리트 로드는 이에 더해 더욱 스포티한 라이딩을 추구한다. 스타일도 더욱 볼륨 넘치며, 바 엔드 미러와 로켓 카울, 비스듬히 올린 리어라인이 더욱 공격적인 이미지를 연출한다. 

퍼포먼스 또한 업그레이드했다. 스트리트750대비 고회전형 세팅이며, 실린더 헤드, 흡기 시스템 및 듀얼 스로틀 바디 등으로 고압축비를 실현하고 최고출력과 최대토크를 각각 18퍼센트와 8퍼센트 향상시켰다. 휠 사이즈도 스포츠 주행에 적합하도록 전/후륜 모두 17인치로 채용했으며 스포크 디자인도 변경했다. 이 밖에도 프론트 서스펜션은 43mm의 도립식 포크를 채용하고 캐스터 각을 줄여 선회력을 높였다. 크루저 기반이지만 네이키드처럼 도심과 와인딩 로드에서 모두 활기차게 주행할 수 있는 것이 장점. 판매가격은 1,350만원이다. 


슈퍼로우, 널리 라이더를 이롭게 하라

슈퍼로우가 속한 스포스터 라인업은 할리데이비슨의 여러 라인업 중에서 젊은 라이더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카테고리다. 성능 충분하고 스타일 훌륭하며 다루기에 버겁지 않기 때문이다. 그 중에서도 슈퍼로우는 기본이 되는 모델로 초보자에게도 적합한 쉽고 편안한 크루저다.

균형 잡힌 섀시와 705mm의 낮은 시트 높이, 편안한 라이딩 포지션이 어우러진 덕분에 키가 작은 라이더도 안정감을 쉽게 느낄 수 있어 부담 없이 다룰 수 있다. 자세가 편하기에 장거리를 더욱 즐겁게 달릴 수 있으며 디자인 또한 미끈하게 잘 빠졌다. 883cc 에볼루션 엔진은 부족함 없는 힘을 발휘한다. 할리데이비슨은 전 모델에 ABS를 기본으로 탑재한 점 또한 믿음직스럽다. 모터사이클을 막 시작한 라이더, 그러나 할리데이비슨의 스타일을 포기하고 싶지 않다면, 슈퍼로우로 가볍게 시작할 수 있다. 판매가격은 1,500만원~1,550만원.


포티에잇, 스타일로 먹고 산다

스포스터의 간판스타, 포티에잇도 빠질 수 없다. 포티에잇은 아이언883과 함께 스포스터를 이끄는 대표주자다. 우선 개성 넘치는 강렬한 스타일이 돋보인다. 오랫동안 젊은 라이더들에게 사랑 받아온 모델로 다크커스텀 라인에서도 인기가 높고, 피넛 연료탱크와 두툼한 타이어 등 특유의 존재감으로 매력을 발산한다. 1,200cc V트윈 엔진은 저회전 영역에서부터 두툼한 토크를 뽑아내며, 49mm의 프론트 포크와 프리로드 조절이 가능한 이멀전 더블 쇽업소버를 장착했다. 710mm의 낮은 시트높이로 비교적 부담이 적은 것도 장점이다. 스포스터 시리즈의 효자모델이 된 데에는 이유가 있는 법. 그만큼 실패할 확률도 적다. 판매가격은 2,100만원~2,150만원. 


로드스터, 스포츠 룩 스포츠 필링

로드스터는 카페레이서 스타일을 연상케 할 만큼 스포스터 시리즈 중 가장 스포티한 콘셉트다. 스포츠 네이키드처럼 와인딩 로드에서도 경쾌하게 주행할 수 있도록 세팅했으며, 낮게 위치한 핸들바와 무릎이 굽는 스텝 포지션 등으로 라이딩 자세 또한 적당히 숙는 스포티함을 연출했다. 43mm의 도립식 포크와 플로팅 타입의 더블 디스크 브레이크를 장착했으며, 휠 사이즈는 전/후륜 각각 19/18인치를 채용했다. 패턴을 적용한 시트와 차체 곳곳을 블랙으로 처리하는 등 커스텀 스타일을 가미했다. 로드스터 역시 스트리트 로드처럼 크루저보다는 네이키드에 가깝다. 강력한 V트윈의 심장으로 스포츠 주행을 즐기고 싶다면 로드스터가 어울릴 것이다. 판매가격은 2,190만원이다. 


스트리트 밥, 유연하고 경쾌한 빅트윈

할리데이비슨의 최신 빅트윈 엔진인 밀워키에이트를 탑재한 소프테일 시리즈는 할리데이비슨의 크루저를 대표한다. 스포스터가 보다 간편한 타입으로 젊은 라이더를 포섭했다면, 소프테일은 막강한 빅트윈 엔진의 힘으로 또 다른 스포티함을 선사한다. 그 중에서도 스트리트 밥은 여유로운 크루징 라이딩부터 고갯길에서의 경쾌한 라이딩까지 모두 즐길 수 있는 다재 다능함을 갖춘 모델이다. 

시트 밑에 모노 쇽업소버를 숨겨 놓은 소프테일 시리즈는 하드테일 특유의 깔끔한 리어라인을 유지하면서도 스포티한 주행에도 부합하는 운동성능을 실현했다. 밀워키에이트107(1,745cc)을 탑재한 스트리트 밥은 14.8kg*m의 강력한 최대토크를 발휘하며, 경량화한 섀시와 미니 에이프 핸들바 등으로 민첩한 선회와 부드럽고 쉬운 핸들링을 자랑한다. 680mm의 낮은 시트높이로 역시 발착지성에 대한 부담이 적어 의외로 초보자에게도 무리가 적다. 할리데이비슨을 상징하는 빅트윈 크루저를 가볍고 경쾌하고 즐기기에 제격인 스트리트 밥의 판매가격은 2,500만원이다. 


팻 밥 114, 힘 그리고 힘

퍼포먼스 크루저로 재탄생한 팻 밥은 이전 세대와 비교해 가장 파격적으로 변신에 성공한 할리데이비슨이다. 그 중에서도 밀워키에이트114(1,868cc)를 탑재한 팻 밥 114는 15.8kg*m의 최대토크로 차체를 공격적으로 밀어붙인다. 엔진의 퍼포먼스 만큼이나 외모도 압도적이다. 두툼한 타이어와 2-1-2 배기 시스템 등으로 근육질 몸매를 과시하며, 도립식 포크와 더블 디스크 브레이크 등 탄탄한 섀시 구성으로 핸들링과 선회 움직임도 부드럽고 민첩하게 완성했다. LED헤드라이트 역시 강렬한 프론트 뷰를 보여주며, 요추 받침이 확실한 시트는 강력한 토크에 밀려나는 몸을 지탱하는데 꼭 필요하다. 강함 그리고 또 강함을 얻고 싶다면 팻 밥 114다. 판매가격은 2,900만원이다.


FXDR 114, 폭발적 퍼포먼스

드래그머신의 콘셉트를 녹여낸 FXDR 114는 낮고 긴 차체 그리고 240mm의 두툼한 리어 타이어로 존재감을 드러낸다. 오픈형 타입의 커다란 에어필터와 굵은 머플러가 돋보이며, 1인승 시트와 짧은 리어 펜더 및 로켓카울로 역동적인 라인을 연출했다. 엔진은 밀워키에이트114를 탑재했으며, 팻 밥 114보다 높은 16.3kg*m의 최대토크로 뛰어난 순간가속을 자랑한다. 이 밖에도 도립식 포크와 알루미늄 스윙암 및 차체 곳곳에 경량화를 위해 소재를 변경하는 등 보다 민첩하고 역동적인 운동성능을 확보하기 위해 섀시를 다듬었다. 낮고 긴 크루저의 실루엣에 드래그머신의 공격적인 스타일을 더한 FXDR 114는 할리데이비슨의 고정관념을 깨뜨릴 가장 화끈한 녀석이다. 판매가격은 3,400만원이다. 



조의상 기자 us@bikerslab.com
제공
바이커즈랩(www.bikerslab.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