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F900R & F900XR, 미들급 로드스터와 스포츠투어러의 완성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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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모토라드가 신기종 네이키드와 어드벤처 모터사이클인 F900R과 F900XR을 공개했다. 순수한 라이딩의 즐거움을 추구한 F900R과 스포츠 투어링 장르의 F900XR을 소개한다.

F900R과 F900XR은 모델명에서 유추할 수 있듯 같은 엔진을 탑재했다. 895cc 배기량의 직렬 2기통 엔진을 탑재했으며 이 엔진은 105마력의 최고출력과 9.4g*m의 최대토크를 발휘한다. 엔진에는 두 개의 카운터 밸런스를 장착해 엔진 진동을 최소화했다. 두 기종은 엔진을 공유하지만 차체 구성 요소는 달리해 각기 다른 특성을 갖는다. 

먼저 무게다. 공차중량은 F900R이 211kg, F900XR이 219kg으로 F900R이 8kg 더 가볍다. 엔진은 동일하지만 공차 중량에서 차이가 나며 최고 속도도 F900R은 216km/h, F900XR은 200km/h를 기록한다. 

서스펜션 세팅 또한 다르다. 프론트 서스펜션에 43mm 도립식 포크를 장착하고 리어 서스펜션에는 더블 쇽업소버를 장착한 것은 동일하지만 F900XR은 170mm/172mm (앞/뒤)의 넉넉한 트래블을 갖춰 편안한 승차감을 확보한 반면, F900R은 135mm/142mm (앞/뒤)의 트래블로 보다 단단하고 스포티한 주행 성능에 초점을 맞췄다. 

라이딩의 질감을 차별화하는 요인으로 시트고를 빼놓을 수 없다. F900R은 815mm이며 F900XR은 이보다 10mm만큼 높은 825mm의 시트고를 갖고 있다. 두 기종은 775~865mm까지 시트고를 조절할 수 있어 라이더 개개인에 따라 적합한 포지션을 취할 수 있다. 또한 F900XR은 보다 다양한 상황에 대응할 수 있게 윈드스크린을 장착했고 F900R보다 2.5리터 큰 15.5리터 용량의 연료탱크를 장착해 보다 먼 거리를 주행할 수 있다. 

디자인의 차이 역시 명확하다. F900R은 네이키드 기종답게 카울로 차체를 가리지 않은 날카로운 형상의 헤드라이트를 장착해 스포티한 느낌을 살린 반면, F900XR은 공기역학을 염두에 둔 프론트 페어링과 사이드 패널을 장착해 안정적인 인상을 제공한다. 

이렇듯 분명 다른 특장점을 갖고 있는 두 기종이지만 최신 전자 장비를 빠짐 없이 장착했다는 부분에서는 공통점을 갖는다. 서스펜션은 전자식으로 프리로드를 조절할 수 있는 ESA(Electronic Suspension Adjustment) 시스템을 적용했고, 시프트 어시스트를 탑재해 클러치 조작 없이도 변속을 할 수 있다. 

차체 제어 시스템인 트랙션 컨트롤, ABS의 탑재는 물론이고, 라이딩 모드는 로드와 레인 두 가지 모드를 선택할 수 있다. 계기반은 칼라 6.5인치 TFT 디스플레이를 적용해 스마트폰과의 연동으로 각종 정보와 기능을 손쉽게 제어할 수 있다. 이 밖에도 코너링 시에 선회하는 방향의 시그널 램프가 자동으로 작동해 안전한 주행을 돕는 코너링 헤드라이트 기능도 추가했으며, 키리스 라이드(Keyless ride)도 기본으로 제공한다. F900R은 레드, 블루, 블랙으로, F900XR은 레드, 그레이, 옐로의 각각 세 가지 색상으로 출시했다. 


글 
김남구 기자 southjade@bikerslab.com 
제공
바이커즈랩(www.bikerslab.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