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5가 모터사이클 업계에 미치는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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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모터사이클 시장의 화두는 크게 두 가지로 볼 수 있다. 바로 코로나-19 팬데믹과 유로5의 도입이다.


전 세계적인 전염병의 유행으로 인해 매년 11월에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리던 ‘EICMA’2020년 독일 쾰른에서 개최 예정이었던 인터모트등 글로벌 모터사이클 쇼가 줄줄이 취소됐다. 이에 따라 대부분의 모터사이클 제조사는 온라인 론칭을 통해 신차 소식을 발표했다.

또 다른 이슈인 유로5는 유럽연합(EU)이 실시하는 환경 보존법의 일환으로, 이제는 유럽을 넘어 전 세계적으로 적용되고 있다. 내연기관 자동차 및 모터사이클의 배기가스에 포함된 유해 성분의 규제를 통해 환경을 보존한다는 취지다. 1999년 유로1을 최초로 적용한 이래 각 단계별 주기로 규제 기준을 강화해왔으며 우리나라도 현재 이 기준을 따른다. 2021년부터 유럽 및 국내 시장에 새롭게 판매될 모터사이클은 모두 유로5 기준을 준수해야 한다. 모터사이클 시장에서 유럽은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기 때문에, 각 제조사의 글로벌 기종은 유로5 기준을 적용하는 것에 열을 올리고 있다.

유로5는 기존의 유로4 기준과 비교해 검사하는 유해 가스 성분의 항목을 추가했고 배출량은 이전의 3분의 1 수준으로 엄격하게 제한했다. 이에 따라 일산화탄소(CO) 1g/km, 탄화수소(THC) 0.1g/km, 질소산화물(NOx) 0.06g/km 등의 유해 성분은 이전대비 대폭 감소한 최대 허용치를 준수해야 하고, 신설된 항목인 비메탄 탄화수소(NMHC)에 대한 측정 기준도 0.068g/km 이하를 충족해야 한다.
 
OBD2(배출가스 자가 진단 장치)의 장착 역시 필수다. OBD2는 기존의 OBD1과 비교해 DLC(Data Link Cable) 커넥터, 통신 사양, 고장 코드 등의 표준화를 적용해 호환성을 높였다. 차체 고장을 판단하는 기준과 진단 요령 등을 강화하고 세분화해 배출가스 규제 기능은 물론 고장 진단 시스템으로도 활용이 가능하다.

각 모터사이클 제조사가 새로운 환경 규제 기준에 맞춰 엔진을 새로 제작하거나 개선하기까지는 막대한 비용과 시간이 필요하다. 이는 곧 원가 상승으로 이어지며 그 부담은 소비자의 몫이다. 특히 저배기량 모터사이클의 경우에는 투자하는 비용 대비 수익성이 상대적으로 낮다. 때문에 저배기량 모터사이클의 경우 내연기관을 탈피하고, 전동화를 가속화할 가능성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2021년식 이전의 재고 모델과 중고 모터사이클 등은 유로5에 해당하지 않기 때문에 기존 소유자에게는 큰 영향이 없다. 그러나 노후가 진행된 중고차의 경우에는 유로5와 관계없이, 2년마다 정기적으로 실시하는 환경검사를 통과해야 하기 때문에 성능 관리에 신경써야 한다.

 
유로5 관련 FAQ
Q. 2021년 이후로 출시된 모터사이클만 유로5 기준에 적합한가요?
A. 그렇지는 않습니다. 이미 2020년에 출시한 모델 중에서도 유로5 기준을 대응하는 모터사이클이 상당수 존재합니다. 또한 향후 국내에 새롭게 출시될 모터사이클은 당연히 유로5 기준을 충족합니다.
 
Q. 모터사이클 숍에서 아직까지 유로4 대응 기종을 판매하고 있는데, 구매해도 괜찮을까요?
A. 2020년까지 정상적인 인증 및 통관 과정을 거쳐 수입되고, 판매 중인 모터사이클은 구매해도 무방합니다. 해당 모터사이클은 2020년식 재고 모델로 인식되기 때문입니다.
 
Q. 유로5를 적용한 모터사이클은 이전 연식 모델과 어떤 차이를 보이나요?
A. 우선 배기가스에서 검출되는 유해 성분이 3분의 1 수준으로 감소합니다. 각 모터사이클 제조사는 유해 성분의 수치를 줄이면서도, 기존과 유사한 수준의 엔진 출력을 유지하기 위한 기술 개발에 힘쓰고 있습니다. 또한 배출가스 자가 진단 장치인 OBD1 OBD2로 진화하면서 호환성 및 활용성을 높인 특징이 있습니다. 하지만 늘어난 개발 비용 및 원가는 곧, 판매 가격의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Q. 유로5에 대응하지 못한 이전 모터사이클 기종은 어떻게 되나요?
A. 이미 판매돼 사용 중인 모터사이클은 해당 사항이 없습니다. 유로5를 대응하지 못한 채로 2021년식 모델이 발표되지 않는 기존 모터사이클 라인업은 2020년식 재고 소진 이후 단종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Q. 기존 보유한 유로3 및 유로4 대응 모터사이클을 유로5로 변경할 수 있을까요?
A. 유해 가스 배출 감소 기술의 핵심은 엔진과 배기 시스템의 개선, 그리고 OBD2의 장착입니다. 이에 따라 전기, 연료, 냉각 시스템 등의 변경이 함께 이뤄지기 때문에 상당한 시간과 비용, 기술력을 요구합니다. 때문에 기존의 형식을 변경하는 것에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Q. 유로5 대응 기종은 어떤 기준으로 선정되나요?
A. 모터사이클 제조사의 입장에서는 투자가 이뤄지는 부분이기 때문에 사업성을 고려할 수밖에 없습니다. 명확한 기준점을 제시하진 않지만, 가급적이면 원활한 판매량을 보이거나, 수익성이 좋은 기종을 위주로 선정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Q. 유로 기준을 도대체 왜 도입하는 것인가요?
A. 미래의 환경 보존을 위해 꼭 필요한 부분이라고 생각됩니다. 이번 겨울, 기상이변으로 인해 유독 폭설이 잦았던 경우를 생각해 봐도 온실 및 유해 가스 감소의 필요성을 인지할 수 있습니다. 비단 모터사이클 및 자동차 등 모빌리티 산업의 규제뿐만 아니라 기업의 탄소배출권에 대한 의무, 전 세계적인 대기 환경보전 정책, 친환경 에너지 사업 등 미래 환경 보존을 위한 다각도의 노력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이찬환 기자 chlee@bikerslab.com 
제공
바이커즈랩(www.bikersla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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