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가 모토라드 비전 넥스트 100을 공개했다. BMW는 지난 3월에 비전 넥스트 100을 선보인 후 자사의 자동차 브랜드인 롤스로이스와 미니의 비전 넥스트 100을 각각 선보였다. 그리고 지난 10월 11일, 마지막으로 모터사이클 부문의 비전 넥스트 100을 공개하며, 자사의 100주년 기념 콘셉트 모델을 완성했다.
모토라드 비전 넥스트 100
모토라드 비전 넥스트 100(motorrad vision next 100 이하, 비전 넥스트 100)은 더 그레이트 이스케이프(The Great Escape)를 콘셉트로 한다. 이는 기술의 발전으로 미래에는 현재보다 더욱 디지털화된 세상에 살겠지만, 이와는 반대로 이러한 첨단 기술력으로 라이더에게 아날로그의 감각을 전달하겠다는 발상의 전환을 기반으로 한다.
비전 넥스트 100은 첨단 시스템을 기반으로 하지만 라이더에게 극대화 된 라이딩의 즐거움을 선사한다. 그것은 바로 ‘셀프 밸런싱(Self-Balancing)’의 기능을 갖췄기 때문이다. 비전 넥스트 100은 모터사이클이 자체적으로 균형을 잡기 때문에 정지상태에서도 쓰러지지 않는다. 또한 모터사이클의 최적의 움직임을 라이더에게 제공해 더욱 즐겁고 편안한 라이딩을 가능하게 한다.
삼각형 모양의 프레임은 BMW 최초의 모터사이클인 R32의 실루엣을 재해석했다. 프레임은 프론트 휠과 리어 휠에 연결돼있으며, 네이키드의 형태를 갖는다. 라이딩 포지션 또한 적당히 앞으로 숙는 스포티함을 취할 수 있도록 해 자사의 R(로드스터) 포지션을 완성했다.
무광 블랙의 텍스타일 소재로 제작한 프레임은 가는 선으로 이루어졌으며, 시트와 휠, 리어 펜더 등 차체 곳곳에 독특한 무늬 등을 활용해 흡사 첨단 공예품을 연상케 한다. 특히 전체가 통합된 프레임은 유연성을 갖고 있어, 핸들바의 조향에 따라 프레임이 같이 방향을 전환하며, 가벼운 핸들링과 고속에서의 안전성도 갖췄다.
삼각형 프레임의 중앙에는 BMW의 상징인 복서엔진을 형상화한 동력장치가 자리한다. 유광 알루미늄으로 제작한 이 파워유닛은 배출가스가 전혀 없는 무공해 시스템이며, 모터사이클에 전원이 들어왔을 때와 차단됐을 때 등의 상태에 따라 표면이 확장 및 축소된다. 이 밖에도 시트 및 프레임 커버 등 곳곳에 카본을 적용해 디테일을 살렸다.
라이딩기어에 접목된 기술 또한 프레임과 같은 유연성 및 스마트 시스템을 갖췄다. 외부 충격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라이딩기어가 아닌, 센서 장착으로 라이더의 심장 박동수, 체온 등의 데이터를 확보해 고속에서는 목 부분을 부풀려 체온을 보호하는 등의 보다 진보된 방식이다. 이와 함께 각종 정보를 제공하는 데이터 글래스(data glasses)는 주행풍으로부터 눈을 보호하는 기능은 물론, 라이더의 눈을 감지해 알맞은 위치에 다양한 정보를 보여준다. 또한 라이더의 손 동작에 따라 방향 지시등을 켜고 끄는 등의 기술력을 통해 라이더와 모터사이클의 교감을 완성했다.
글
조의상 기자 us@bikerslab.com
제공
바이커즈랩(www.bikerslab.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