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월드투어 소식에 자주 등장하는 모터사이클 브랜드 중 하나는 BMW다. 수 많은 라이더들이 BMW의 모터사이클을 타고 여행을 하며, 때로는 지구 반대편의 사람을 만나면서 또 다른 추억과 이야기를 만들어낸다. 만화나 소설이 재미있는 이유도 마찬가지다. 등장인물들과 함께 새로운 세계관에 빠져들어 여행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제 BMW는 현실을 넘어 가상의 세계로 라이더들을 초대해 색다른 투어를 하고자 한다.
바로 BMW가 최초로 제작한 그래픽노블과 함께 말이다. BMW는 이탈리아의 파니니그룹의 독일 법인인 파니니 출판사(Panini Verlags)와 컬래버레이션으로 ‘라이더스 인 더 스톰(riders in the storm)’을 제작했다. 라이더스 인 더 스톰은, 세상을 지배하며 인류를 파멸로 몰아붙이는 악의 세력인 메가보어(Megavore)군단에 맞서는 영웅의 이야기를 그린다.
영웅은 이브 랭거홀즈(Eve Langerholz, 이하 이브), 마카니 테러(Makani Terror, 이하 마카니), 니키 아니마(Nikki Animah, 이하 니키), 블랙 라이더(Black Rider)다. 열혈 레이서인 이브는 슈퍼스포츠인 S1000RR을 타고 등장하며, 마카니는 경량 로드스터인 G310R을 탄다. 또한 마카니는 실제 타투 모델인 마카니 테러를 재현한 캐릭터로, 강렬한 인상과 전신에 두른 타투를 인상 깊게 표현했다. 니키는 짐승으로 변신하는 능력을 갖고 있으며, 블랙 라이더는 스포츠 네이키드인 S1000R을 애마로 사용하는 등 캐릭터마다의 개성이 뚜렷하다.
라이더스 인 더 스톰의 스토리를 탄생시킨 주인공들 또한 걸출한 인물들이다. 라이더스 인 더 스톰의 저자인 크로아티아 출신의 다코 마칸(Darko Macan)은, 다양한 공상과학소설을 쓴 것은 물론 미국의 만화출판사인 다크호스 코믹스와 마블 코믹스 등에서도 수많은 작품에 참여했다. 또한 그림을 담당한 이탈리아 출신의 삽화가인 리카르도 부르키엘리(Riccardo Burchielli)도 15년 이상의 베테랑으로 DC 코믹스, 마블 코믹스, 다크호스 코믹스 등의 유명 출판사에서 작업한 경력을 갖고 있다. 게다가 그는 R1150GS를 타는 BMW 라이더이기도 하다.
지난 2016년 6월 BMW는 자사의 최초 그래픽 노블인 라이더스 인 더 스톰의 소식을 전했고, 지난 달부터 판매(http://www.paninishop.de/suche?q=bmw)를 시작했다. 언어는 독일어와 영어로 출간했으며, 판매가격은 29유로(한화 약 3만6천원)다. 모터사이클을 동면하고 쓸쓸하게 겨울을 보내게 될 라이더라면, 라이더스 인 더 스톰과 함께 방구석 라이딩을 즐겨보자.
글
조의상 기자 us@bikerslab.com
제공
바이커즈랩(www.bikerslab.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