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콘셉트 랙 호즈, GS의 유산을 계승한 알나인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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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6일, BMW 모토라드(이하, BMW)가 콘셉트 모델인 랙 호즈(Lac Rose)를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했다. 랙 호즈는 R nine T(이하, 알나인티) 기반으로 커스텀한 콘셉트 모델로, 과거 BMW가 파리-다카르(Paris-Dakar)랠리에서 활약했던 영광을 투영한 랠리 머신 스타일의 모터사이클이다.


다카르 랠리의 영광을 기리다

랙 호즈는 다카르(세네갈의 수도)에서 북동쪽으로 약 35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장미 빛을 띄는 레트바(Retba)라는 호수의 프랑스식 어원에서 따왔다. 이 곳은 파리-다카르(현, 다카르 랠리)랠리의 종착지이자 시상식을 진행하던 곳으로, 다카르 랠리에서는 ‘호수’ 이상의 의미를 갖고 있다.

알나인티를 랠리 머신 스타일로 커스텀한 랙 호즈는 온/오프로드를 달릴 수 있도록 재구성했다. 하지만 극한의 오프로드가 아닌 가벼운 임도 등의 비포장길을 달릴 수 있는 스크램블러와 유사한 스타일로 구현했으며, 1980년대 다카르 랠리에 출전했던 GS시리즈와 유사한 외형을 지향했다.

차체 곳곳에는 랠리 머신의 특징적인 요소들로 오프로드의 분위기를 부각시켰다. 헤드라이트 커버 위로 윈드쉴드가 자리하며, 프론트 펜더는 헤드라이트까지 바짝 올렸다. 프론트 서스펜션에는 포크부츠를 장착하고, 엔진을 보호하는 엔진가드, 핸드가드 및 1인승 시트 등으로 콘셉트를 잘 살려냈다. 또한 기존의 알나인티와 달리 튜브리스 타입의 와이어 스포크 휠을 장착했다.

시트 아래 부착한 넘버 플레이트는 1984년과 1985년에 다카르 랠리에서 BMW를 우승으로 만들었던 가스톤 라이헤어(gaston rahier)의 넘버를 새겨 넣어, 과거 자신들의 레이스 유산과 선수를 기념하는 의미를 담았다. 또한 그가 타고 출전했던 머신의 강렬한 오렌지/화이트 컬러를 활용해 당시의 영광과 이미지를 표현했다.

랙 호즈는 오는 6월 8일부터 12일까지 프랑스의 비아리츠(Biarritz)에서 열리는 휠즈 앤 웨이브스 페스티벌(Wheels & Waves Festival 이하, 휠즈 앤 웨이브스)에서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휠즈 앤 웨이브스는 프랑스의 남서쪽에서 커스텀 모터사이클과 서핑 등을 즐기는 라이더들이 사우스사이더즈(Southsiders) 클럽을 결성하면서 탄생한 축제다. 이들은 서핑과 클래식 스타일, 예술, 모터사이클 레이싱 등을 즐기며, 자체적인 문화를 형성하고 사람들을 끌어 모았다.



2015년에 휠즈 앤 웨이브스에서 공개했던 콘셉트 패스22

그리고 이 축제의 공식 스폰서인 BMW는 불과 작년 이듬 해에 2015 휠즈 앤 웨이브스에서 서핑과 스크램블러 스타일을 버무린 콘셉트 패스22(Concept Path22)라는 콘셉트 모델을 선보인 바 있고, 이어서 2015 EICMA에서는 알나인티 스크램블러를 공식적으로 공개했다. 때문에 랙 호즈 역시 양산 가능성의 희망은 있다.

더욱이 알나인티가 커스텀을 시도할 수 있는 좋은 기반을 갖고 있기 때문에, 브랜드의 이미지와 모터사이클 문화에 다양한 영향을 끼칠 것이다. 과거 자신들의 역사적인 기록과 순간을 커스텀으로 멋스럽게 표현한 랙 호즈의 양산 가능성이 주목된다.



조의상 기자 us@bikerslab.com
제공
바이커즈랩(www.bikerslab.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