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의 라이딩기어 브랜드인 스피디는 자사의 라이딩부츠 라인업을 별도의 XPD라는 브랜드로 분리해 선보이고 있다. 2000년에 설립된 XPD는 레이싱부터 투어링 및 라이딩 슈즈까지 라이딩 부츠의 전반적인 제품을 보유하고 있다. 그 중 X-내슈빌은 지금의 모터사이클 트렌드와 가장 부합하는 장르 중 하나인 클래식 스타일에 어울리는 라이딩 부츠다.
믿음직한 오리지널의 멋
레트로 스타일의 네이키드를 떠올린다면 티셔츠 위로 재킷을 걸치고 데님을 입은 모습을 연상하기 쉽다. 이런 이미지를 떠올릴 때 데님 아래에는 자연스레 X-내슈빌과 같은 부츠를 매치하게 된다. 라이딩 룩과 잘 어울리는 클래식하면서도 터프한 스타일로,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부츠 본연의 멋이 드러난다. 이런 종류의 부츠는 모터사이클을 조작하기에도 부족하지 않으면서, 일상생활에도 어색하지 않게 착용이 가능한 것이 장점이다.
그러나 스타일에 중점을 두기 위해 일반적인 슈즈 브랜드의 제품이나 모양만 흉내 낸 부츠를 신는 것은 위험하다. 그것들과 라이딩 부츠의 기능성에는 엄연히 차이가 있고, 이 차이가 바로 라이더를 위한 부츠인지 아닌지를 결정하기 때문이다. X-내슈빌은 이런 점에서 라이더가 매우 흡족 할만한 요소를 가지고 있다. 디자인과 기능성을 모두 갖췄기 때문이다.
X-내슈빌은 CE인증을 통과한 제품으로 안전성을 보장한다. 물론 오로지 기능성과 안전에 초점을 둔 레이싱 부츠와 비교하면 만족할 수 없겠지만, 이런 클래식 스타일의 부츠 중에서는 만족스럽지 못한 제품도 종종 있기 때문이다. X-내슈빌은 발목과 복숭아뼈의 보호를 위해 CE레벨1을 통과한 폴리우레탄 보호대를 내장했으며, 부츠 앞쪽은 발가락 보호 및 부츠의 손상을 막기 위해 내마모성을 강화하고 가드를 덧댔다.
외피는 1.2mm/1.4mm 두께의 소가죽을 사용했으며, 오일처리를 통해 방수성을 확보했다. 가죽부츠는 멋을 내기에는 좋지만 답답함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X-내슈빌은 쾌적하고 편안한 착용감을 위해 0.4mm 두께의 송아지 가죽으로 안감을 마감해 우수한 통기성을 갖췄다. 또한 움직임이 불편하지 않도록 발목 부위를 셔링으로 처리했다. 이 밖에도 YKK 메탈 지퍼와 벨크로 타입으로 신고 벗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했다. 밑창은 미끄럼 방지 패턴을 삽입했으며, 가황처리를 통해 내구성을 높였다.
부츠 길이는 복숭아뼈 위쪽까지 충분히 올라와 종아리 하단부를 감싼다. 부드러운 안감으로 피부와의 촉감이 불쾌하지 않으며, 부츠 상단의 테두리가 도톰해 한결 편안하다. 발바닥은 부츠 특유의 투박한 감각이 있지만, 어차피 오랜 시간 걷기 위한 용도가 아니기에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 간혹 지퍼 라인의 안쪽 마감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 장시간 착용할 시 베기는 경우가 생기는데, X-내슈빌은 안쪽 마감도 깔끔하게 마무리해 사용자가 느끼는 불편함을 최소화했다.
X-내슈빌의 컬러는 블랙과 브라운으로 총 두 가지이며, 판매가격은 29만원이다. 레트로 스타일의 제품 수요는 꾸준하다. 스크램블러 등과 같은 장르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라이딩기어 역시 이것들과 일맥상통하는 요소와 스타일을 갖춘 제품이 다수 판매되고 있다. X-내슈빌도 검증된 안전성을 기반으로 클래식 부츠 본연의 디자인을 고수한 부츠로써, 많은 클래식 라이더들에게 선택 받기에 충분한 제품이다.
글
조의상 기자 us@bikerslab.com
제공
바이커즈랩(www.bikerslab.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