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클리어 AMP200모토바이크, 간명한 블루투스 헤드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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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클리어의 AMP200은 매우 간편한 블루투스 헤드셋이다. 올해 새롭게 선보인 유클리어의 AMP시리즈는 각 용도에 맞게 라인업을 분류해 폭 넓은 소비자층을 겨냥했다. 모터사이클 라이더는 물론 자전거, 스키, 스노보드 등 헬멧을 착용하는 다양한 익스트림 스포츠에도 활용할 수 있는 제품이다.
 
유클리어는 미 군사기술에 사용된 기술력을 토대로 제품을 개발하는 브랜드답게 제품의 성능 또한 우수하다. 게다가 유클리어의 블루투스 헤드셋은 붐마이크가 없는 것이 특징 중 하나다. 덕분에 제품의 구성이 간소하다. 그 중 ‘AMP200모토바이크(AMP200 MOTOBIKE)’는 모터사이클 라이더에게 적합한 제품으로, 솔로 라이딩부터 그룹 라이딩에서도 제 값을 해낸다.


심플함 그 자체

AMP시리즈는 기존의 HBC200과 본체 디자인은 동일하다. 모난 곳 없이 작고 둥근 것이 컴퓨터의 마우스를 축소시켜 놓은 듯하다. 별도의 안테나도 없다. 기존의 제품과 비교해 외형상 달라진 곳이 없는 점은 아쉽지만, 반대로 기존의 유클리어 제품을 사용했던 소비자에게는 이질감이 적을 듯하다. 때문에 버튼의 조작방법 등을 새로 익혀야 하는 번거로움도 덜하다.
 
간결한 디자인의 본체는 후면에 스피커와 충전케이블을 연결할 수 있는 단자 그리고 세 개의 버튼으로 구성됐다. 단자의 구멍을 막는 별도의 마개는 없지만 안쪽으로 깊숙이 자리했다. 버튼은 큼직하며 각 버튼의 가장 볼록 솟아오른 부분을 누르면 쉽게 눌린다.

구성품은 본체, 스피커, 충전케이블, 클립과 마운트 타입의 브라켓, 고무패치, 벨크로, 설명서 등이다. 본체를 자주 탈부착 한다면 클립 브라켓이, 하나의 헬멧에만 사용한다면 마운트 브라켓이 적합하다. 클립 타입으로 헬멧에 장착했을 경우 마운트 타입보다 조금 더 튀어나오고, 마운트 타입으로 장착을 하면 보다 깔끔하게 부착된다. 클립 브라켓은 클립핸들을 연결해서 헬멧에 장착한 후 떼어내면 된다. 본체는 뒷면의 홈과 마운트의 홈이 맞물려 장착된다. 스피커는 벨크로 타입으로 내피에 부착할 수 있다.



설명서는 한글로 적혀있기 때문에 기기의 장착 및 조작법을 배우는데 어려움이 없다


AMP200모토바이크는 AMP200스포츠(AMP200 SPORTS)와 달리 유클리어의 고음질 스피커인 펄스 프로스피커를 추가로 제공한다

기술로 엮은 마이크와 스피커

눈에 띄는 특징이자 장점은 붐마이크가 없는 것이다. 붐마이크가 있고 없고의 차이는 크다. 블루투스 헤드셋을 헬멧에 장착하는 과정에서 번거로움이 덜한 것은 물론이고, 헬멧의 장르에 따라 마이크의 종류를 달리해야 하는 것에 대한 불편함과 제약도 해결된 셈이다. 마이크의 장착 공간이 원활하게 확보되지 않은 헬멧이라면, 헬멧에 착용한 후에 신경이 쓰인다. 하지만 유클리어는 마이크를 없앰으로써 손쉬운 장착과 헬멧의 종류에 상관 없이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유클리어는 별도의 마이크를 구성품에서 제거하고 스피커와 일체화했다. 왼쪽과 오른쪽 각각의 스피커 하단에 작게 돌출된 부분이 바로 마이크다. 이 부분이 입 쪽에 가까울수록 선명한 통화가 가능하며, 마이크가 드러나지 않아 외부적으로도 훨씬 깔끔하다. 하지만 이런 간편한 구성으로 환심을 샀다 하더라도 결국에는 일체형 스피커가 제대로 역할을 하는지가 구매를 결정짓는 관건이다.

헬멧에 스피커의 위치를 올바르게 장착하면 마이크의 역할은 문제 없다. 스피커를 귀가 닿는 곳에 정확히 위치시킨 후 마이크가 장착된 돌기 부분을 앞의 입 쪽 방향으로 위치시키면 된다. 음성으로 전화를 수신할 수 있는 보이스 픽업 기능도 원활하다. 또한 주변 소음에 따라 음량을 자동으로 조절하며, 노이즈 캔슬 ABF(adaptive beam forming) DSP(digital signal processing)를 탑재해 주행풍과 소음 사이에서 목소리를 보다 정확하게 판별하여 전달한다.

별도의 마이크를 따로 갖추고 있는 일반적인 블루투스 헤드셋의 경우, 풀페이스 헬멧에 장착했을 시에는 마이크가 헬멧 내부에 있어 소음의 영향을 덜 받는다. 반대로 오픈페이스 헬멧의 경우 마이크가 외부로 노출되기 때문에 소음에 보다 많이 노출된다. AMP200모토바이크는 마이크를 스피커 위치에 탑재했기 때문에 오픈페이스 헬멧을 착용한다 하더라도 주행풍 등의 소음에는 일반적인 블루투스 헤드셋만큼 직접적으로 노출되지는 않는다. 스피커의 음질도 준수하며, 보다 고사양의 펄스 프로스피커로 교체하면 보다 말끔한 음질을 들을 수 있지만 큰 차이는 없다.

휴대폰과의 페어링은, AMP200모토바이크의 전원이 켜진 상태에서 볼륨 버튼 두 개를 동시에 약 4초간 누르면 LED가 빨간색과 파란색으로 번갈아 점등하며 페어링 모드로 전환된다. 페어링은 동시에 두 개까지 가능하다(ex. 휴대폰 2대 혹은 휴대폰과 네비게이션 등). 최초 페어링이 성공하면 이후부터는 자동으로 연결된다.
 
또한 스마트폰의 어플리케이션 유클리어 HUB(UCLEAR HUB)를 이용해 배터리 잔량을 비롯한 간단한 설정 등을 변경할 수 있다. , 어플리케이션은 안드로이드만 지원한다. AMP200모토바이크는 배터리가 완충된 상태에서 최대 10시간의 음악 재생 및 통화 시간과, 최대 540시간의 대기 시간을 자랑한다. 인터콤 거리는 700m까지 지원하며, 열 명 이상의 인원과 다중연결 방식으로 인터콤을 할 수 있다. 또한 그룹을 지정할 수 있는 그룹 인터콤, 인터콤 순서에 상관 없이 이어주는 멀티 홉(multi hop) 기능도 있다. 타사의 블루투스 헤드셋과도 인터콤이 가능하다.

본체는 36g의 가벼운 무게와 생활방수 기능을 갖추고 있으며, 유클리어 홈페이지를 통해 펌웨어 업그레이드가 가능하다. AMP200모토바이크는 별도의 마이크를 없앤 기술력으로 간편한 구성을 갖췄지만 성능은 여느 블루투스 헤드셋과 견주어도 손색이 없다. 헬멧에 거추장스럽지 않은 블루투스 헤드셋을 장착하길 원한다면 AMP200모토바이크가 탁월한 선택이 될 것이다. 판매가격은 20 9천원이다.



조의상 기자 us@bikerslab.com
제공
바이커즈랩(www.bikerslab.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