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D221 모토A1, 거품은 빼고 가성비는 올렸다!

0
66

유클리어의 공식 수입원인 지에프아이가 새로운 블루투스 헤드셋을 출시했다. 바로 ID221의 모토A1(MOTO A1)이다. 지에프아이는 이미 유클리어의 AMP시리즈로 국내에서 가성비 높은 블루투스 헤드셋을 선보였다. 그러나 이번에 소개할 ID221의 모토A1은 더욱 합리적인 가격과 실속 있는 설정으로 무장해 대중성을 노린 제품이다.

블루투스 헤드셋의 시장이 커지면서 제품도 상당히 고급화가 됐다. 기능성과 디자인이 나날이 향상됨에 따라 소비자들의 요구도 늘어났고, 브랜드와 제품의 종류도 증가했다. 물론 시장이 커지면 기술력도 상향평준화 되고 제품의 선택권도 늘어난다. 반면 필요이상의 설정으로 판매가격이 지나치게 높은 블루투스 헤드셋도 많아졌다. 때문에 합리적인 블루투스 헤드셋은 상대적으로 단순히 ‘저렴한’ 혹은 ‘열등한’ 것으로 여기는 상황이 많아졌다. 하지만 이와 같은 제품들의 경우 주로 사용하는 기능만 추려서 알차게 담아낸 제품이다. 모토 A1처럼 말이다.


거품도 없고 붐 마이크도 없다!

모토A1의 특징 중 하나는 마이크와 스피커를 별도로 구성한 일반적인 블루투스 헤드셋과 달리 마이크와 스피커가 일체형이라는 점이다. 또한 붐 마이크가 없어 장착 시 헬멧의 내/외관이 깔끔하며, 헬멧의 종류와 스타일에 상관 없이 손쉽게 장착이 가능하다. 게다가 마이크와 스피커가 일체형임에도 불구하고 어드밴스 DSP(Digital Signal Processing) 노이즈 캔슬링 기능을 적용해 고속주행이나 소음이 많은 곳에서도 원활한 의사전달이 가능하다.

외관은 깔끔한 디자인과 콤팩트한 사이즈를 갖췄다. 무게도 36g으로 매우 가볍다. 때문에 헬멧에 장착 하더라도 거추장스럽거나 무게를 느낄 일은 거의 없다. 반면 기능은 착실하게 갖췄다. 물론 고가의 블루투스 헤드셋과 비교하면 화려하지는 않지만, 제품 본연의 역할을 수행하기에는 부족함이 없다. 오히려 비슷한 가격대의 타 제품과 비교해 더 나은 구성이다.

오디오 시스템은 40mm 하이파이(Hi-FI) 스테레오를 사용해 깨끗한 음질을 확보했고, 주행 중 전화를 받을 경우에는 주변환경의 소음에 따라 음량을 자동으로 조절한다. 또한 음악 감상 중 전화를 받을 때는 통화모드로 자동으로 전환되며, 통화가 끝나면 다시 음악이 재생되는 오토체인지 모드를 갖췄다.
블루투스는 4.0버전을 사용한다. 이는 비슷한 가격대의 경쟁제품과 비교해 높은 버전으로, 전력소비가 적고 보안성이 높다. 스마트폰과 내비게이션 등 동시에 두 대의 기기와 페어링이 가능하며, 재생되는 각각의 음량은 개별적으로 조절이 가능해 편리하다.

조작법도 단순하고 직관적이다. 본체(컨트롤 유닛) 뒤쪽에 돌출된 조이스틱으로 음량 조절이 가능하고, 충전소켓 상단(본체 상단의 후방)부분 전체가 멀티기능 버튼을 담당한다. 이 두 가지로 전원 온/오프, 음량조절, 곡 재생, 페어링, 통화 등의 기능을 조작할 수 있다. 조이스틱은 크기는 작지만 돌출부위가 확실해 글러브를 착용하고도 조작이 가능하다. 충전소켓은 스피커와 단자를 공유한다. 또한 본체의 하단에 위치하기에 우천 시 물이나 이물질이 유입될 가능성이 적은데다가 생활방수 기능을 포함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

배터리는 2시간이면 완충이 가능하고, 10시간 연속 재생 및 통화, 최대 540시간의 대기시간을 자랑한다. 충전과 스피커를 하나의 단자로 사용하기에 사용 중에는 충전할 수 없지만, 가격대비 성능과 구성을 감안하면 배터리 수준도 나무랄 데 없다. 부착방식은 클립과 브라켓이 아닌 벨크로/양면접착 방식이다. 덕분에 돌출된 부위가 적고 깔끔하게 장착할 수는 있으나, 다른 헬멧에 옮겨서 장착할 경우에는 조금 번거롭다.

무엇보다 가장 매력적인 부분은 바로 6만 3천원이라는 판매가격이다. 모토A1은 넣을 것은 넣고 뺄 것은 뺐기에 보다 대중적인 눈높이를 맞췄다. 고가의 블루투스 헤드셋을 소유한 라이더도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여분의 용도로 구매하기에도 적절하다.

물론 인터콤의 부재는 아쉽지만 이 역시도 누군가에게 반드시 필요한 기능은 아닐 수 있다. 주로 혼자서 라이딩을 즐긴다면 인터콤은 없어도 그만이다. 모토A1은 여럿이서 투어를 즐기고, 다양한 기능에 유려한 디자인의 블루투스 헤드셋을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다소 부족할 수 있다. 그러나 사용빈도가 적은 기능으로 고급화를 지향한 제품보다, 나 홀로 사용하는데 부족함 없으면서도 합리적인 가격을 갖춘 단출한 제품을 찾는 사람에게는 모토A1만큼 값진 블루투스 헤드셋도 없다.



조의상 기자 us@bikerslab.com
제공
바이커즈랩(www.bikerslab.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