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나 50시리즈, 메시 인터콤 유니버스로의 초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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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나 30K는 모터사이클 전용 블루투스 시장에서 플래그십 모델의 자리를 2년 넘게 유지했다. 업계에서 최초로 도입한 메시 인터콤 시스템은 간편하고 견고한 사용성으로 라이더들의 호평을 받았다. 그리고 세나는 이번 50시리즈를 통해 메시 인터콤 페어링 시스템을 다시 한번 발전시켰으며, 진보된 메시 2.0의 적용으로 한 차원 높은 그룹 라이딩을 즐길 수 있게 됐다.

이전 모델인 30K는 오픈 페이스 헬멧에 장착이 어려운 단점이 존재했다. 이에 따라 50시리즈는 50S 50R 두 가지 모델로 출시했다. 두 모델은 장착 방식과 작동법을 달리 설정했지만 탑재된 기능은 같다. 이로써 다양한 헬멧에 세나의 플래그십 블루투스 헤드셋을 장착할 수 있게 됐다.


세나 50S & 세나 50R, 장착 방법에 따른 분류
50S는 헬멧 하단에 클램프 킷을 장착해 고정하는 방식으로, 기존 20S, 30K 제품의 클램프와도 호환이 가능하다. 조그 다이얼 방식으로 조작하고 클램프 일체형 붐 마이크와 와이어 붐 마이크, 와이어 마이크 3종류를 제공한다. 최대 연속 사용 시간은 14시간이다.

50R은 클램프 일체형 마이크를 제외해 풀 페이스가 아닌 형태의 헬멧에도 장착이 가능하다. 50S보다 얇은 두께를 갖고 있고, 세 개의 버튼을 통해 조작이 가능하다. 마이크는 와이어 붐 마이크와 와이어 마이크 두 종류를 제공하며, 최대 연속 사용 시간은 50S 대비 1시간 적은 13시간이다.

언박싱부터 플래그십 모델의 고급스러움이 물씬 풍긴다. 스마트폰의 최고 사양 제품이 그러하듯 단단하고 꼼꼼한 포장이다. 본품과 구성품을 잘 구분 해놓았고 용도에 맞춰 분리 포장했다. 사소하지만 만족도에 있어 중요한 부분이다. 제품 디자인은 알루미늄 소재를 적극 활용해 단정한 느낌을 연출한다. 30K의 디자인과는 사뭇 다른 느낌이다.


한 단계 진보한 메시 인터콤 2.0
기존 인터콤 시스템은 한 명씩 순차적으로 연결 해나가는 방식이기 때문에, 다자간 통신 중 매개체 역할의 통신자가 이탈하면 전체 통신이 끊기는 단점을 노출했다. 세나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메시 인터콤 시스템을 개발해 통신자들을 단번에 연결하는 구조를 취했다. 간단하면서도 견고한 통신 환경을 구축한 메시 인터콤은 사용자들로부터 많은 호평을 받았다.

여기서 한 단계 더 진화한 메시 2.0은 기존 메시 인터콤에 대비 80% 많은 데이터를 전송한다. 9개의 독립 채널을 개설할 수 있고 필요시 채널을 전환해 다른 라이딩 그룹과 소통할 수 있다. 때로는 같이 때로는 소수로 대화를 할 수 있는 것이다. 세나는 지난 2월 뉴질랜드에서 열린 2020 BMW 인터내셔널 GS 트로피에 50R 모델을 지원했다. GS 트로피는 팀 단위로 라이딩을 실시하는 대회 특성상 메시 2.0을 테스트하기 위한 최적의 무대였다. 100명 이상의 참가자와 스태프들은 메시 2.0을 통해 소통했고, 대회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메시 2.02km(6명 이상인 경우 최대 8km) 내 범위에서 오픈 메시 인터콤 사용 시, 무한대의 통신 인원이 청취 가능하고 채널마다 여섯 명의 음성을 지원한다. 비 개방으로 최대 스물네 명이 통신 가능한 그룹을 만들어 통신자를 초대할 수도 있다. 오디오의 노이즈를 줄이고 안정적인 네트워크 환경을 구축하는 등 전반적인 품질도 개선했다.


HD 스피커와 음성명령 기능
또 다른 발전은 스피커 음질의 향상이다. 그동안 세나의 스피커 음질에 아쉬움을 토로하는 유저도 존재했다. 그러나 세나는 이를 반영해, 일취월장한 스피커 성능을 확보했다. 신형 HD 스피커는 형태를 비스듬하게 설계해 헬멧 착용 시 답답함을 줄였다. 음량은 증가했고 저음역대의 응답성을 높이는 등, 선명한 출력을 위한 개선이 이뤄졌다. 기존에 호평받았던 통화 품질을 더욱 부각하고, 일부 아쉬움을 받던 음악 감상 측면은 보완한 것이다. 실제 사용해 본 결과 저음이 풍부해진 것도 확인할 수 있었다.
 
편의 기능으로는 음성 명령 기능을 지원한다. 별도의 조작 없이 음성 인식을 통해 전화받기 또는 메시 인터콤 시작 등 주요 기능의 조작이 가능하며, 구글 어시스턴트나 애플 시리 등을 활용한 스마트폰 조작도 가능하다.

실사용에서 중요한 부분도 놓치지 않고 업그레이드했다. 50시리즈는 이전보다 30% 빠르게 충전되는 고밀도 배터리를 장착했다. 충전단자를 C 타입으로 변경해 1시간이면 완전히 충전되며, 완충 시 메시 인터콤 9시간(블루투스 인터콤 14시간)의 사용이 가능하다. 동봉된 와이파이 어댑터로 고속 충전하면 20분가량의 충전으로 3.5시간의 메시 인터콤(6시간의 블루투스 인터콤)을 사용할 수 있다. 또한 와이파이 어댑터를 통해 간편히 최신 펌웨어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으며,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해 그룹이나 채널 등 인터콤 환경을 원격으로 제어하고 FM 라디오와 오디오 EQ 프리셋 등의 설정 역시 가능하다.
 
50S 50R의 국내 출시 가격은 싱글팩 407,000, 듀얼팩 715,000원으로 동일하다. 세나는 그동안 모터사이클 전용 블루투스 헤드셋 세그먼트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 왔으나, 현 상황에 안주하지 않고 더 편리한 제품을 만들기 위한 개발에 힘썼다. 기존의 장점은 더욱 부각시키고 단점을 보완한 50시리즈는 당분간 블루투스 헤드셋의 독보적인 존재로 남을 것이다.


글 / 사진
이찬환 기자 chlee@bikerslab.com 
제공
바이커즈랩(www.bikerslab.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