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반 라이딩 재킷 가이드, 도심형 라이더를 위한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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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 여름의 끝자락이다. 한국의 계절은 변화무쌍하다. 때문에 다가오는 계절을 미리 준비하지 않으면 낭패를 볼 수 있다. 선선한 바람은 곧 차갑게 변할 것이고 조금 더 있으면 찬바람이 뼛속까지 스며드는 겨울이 될 것이다. 아직 가을과, 겨울을 대비할 라이딩 재킷을 준비하지 않은 라이더들을 위해 어반 라이딩 재킷 가이드를 준비했다.


카페레이서 스타일의 정석, 투카노 어바노 – 숏 재킷 폴

클래식 혹은 빈티지한 스타일의 모터사이클을 소유한 라이더라면 투카노 어바노의 숏 재킷 POL(이하, )을 추천한다. 왁싱 된 면직을 활용한 카페레이서 재킷인 폴은 유럽의 감성을 그대로 녹여낸 다운 재킷이다. 아우터는 방수를 위해 왁스를 바른 면직 캔버스 소재를 사용했다. 늦여름에서 초가을, 더위를 많이 타는 라이더라면 늦가을까지 착용할 수 있다.

디자인을 살펴보면 각기 다른 크기의 지퍼가 눈에 띈다. 세련되면서 도회적인 느낌을 연출하는 슬릿 포켓은 허리뿐만 아니라 왼쪽 상단 가슴에도 있다. 특이한 점은 외부에 있는 이 포켓과 같은 위치에 내부에도 포켓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물건의 사용빈도에 따라 활용할 수 있는 여지가 있다.

어깨부분의 셔링 패널은 프로텍터의 유연한 움직임을 도울 뿐만 아니라 그 자체로 독특한 디자인 요소이기도 하다. 팔목에 숨겨진 작은 리플렉터는 크기에 비해 우수한 반사성능을 갖고 있어 실용적이다. 손목의 어저스터는 클래식한 분위기 연출을 위해 똑딱이 단추와 지퍼를 동시에 활용했다. 목 부분의 어저스터는 단추와 벨트를 사용해 멋스러움을 살렸다. 전면부의 체결방식은 투카노 어바노의 특징인 이중지퍼가 사용되어, 라이딩 시 밑단을 터 한 층 편안한 라이딩을 할 수 있다.

색상은 카키, 레드, 카멜이며 사이즈는 S~XL, 가격은 280,000원이다.  


남자는 가죽, 알파인스타 – 오스카 몬티 레더재킷

알파인스타와 디자이너 오스카의 합작품인, 오스카 라인의 몬티 레더재킷(이하 몬티)은 모든 공정을 수작업으로 제작한 가죽재킷이다. 유니크한 스타일과 세심한 마감처리가 돋보이는 이 재킷은 가죽 특유의 묵직함이 매력이다.

몸을 감싸주는 편안한 가죽은 거친 외관과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전체적으로 빈티지한 스타일을 연출 할 수 있으며, 이와 함께 강인한 이미지까지 겸비하고 있다. 내피는 면 소재로 보온성이 뛰어나며, 간단히 탈착도 가능하다. 복고적인 느낌 또한 강한 이 제품은 팔과 어깨 보호대를 탈착하면 일상 영역에서도 충분히 활용 가능하다.

칼라는 다소 길게 위치해 있으며, 똑딱이 단추를 이용해 체결할 수 있다. 팔꿈치 보호대가 위치한 외부에 덧댄 가죽 패널은 멋도 멋이지만 사고 시 한층 더 높은 안전성을 제공한다. 옆 라인과 전면 체결부 안쪽에 존재하는 벤틸레이션은 가죽소재의 단점이라고 할 수 있는 통기성을 명쾌하게 해결해냈다.



양 허리 밑단의 지퍼는 라이딩 포지션에 맞게 여닫을 수 있어 편리하다

라이더 = 가죽재킷이라는 공식을 지키고 싶은 라이더라면 몬티 재킷이 안성맞춤이다. 색상은 블랙과 브라운이 있으며, 사이즈는 S~2XL, 가격은 850,000원이다.


일상이 투어다, 스피디 – 워커텍스 H2OUT

어반 스타일을 지향하며 투어용으로도 무리가 없는 재킷이 필요하다면, 스피디의 워커 텍스 H2OUT(Worker Tex H2OUT, 이하 워커텍스)가 합리적인 선택일 것이다. 워커텍스는 대륙 횡단을 염두한 재킷이기 때문에, 강한 내구성과 우수한 방한능력을 갖고 있다. 3(외피, 내피, H2OUT 내피)으로 구성된 내피는 탈부착이 간단해 초가을 날씨에는 아우터만 걸친 채 가볍게 라이딩이 가능하다.

3단으로 구성된 재킷은 날씨와 환경, 그리고 라이더의 취향에 따라 조절이 가능해, 사실상 가을용 어반 재킷이라기 보다는 4계절용 재킷이라고 보는 것이 적절하다. 재킷 내피 외에 추가적으로 구성된 H2OUT 내피는 라이더의 체온을 일정하게 유지할 수 있으며, 방수 및 방풍, 그리고 통기성 또한 뛰어나, 영상 40도의 고온부터 영하 10도의 저온까지 라이더의 컨디션을 최상으로 유지할 수 있다.

아우터 포켓은 가슴과 배에 총 4개로, 모두 똑딱이 단추를 활용해 어반 재킷의 멋스러움을 놓치지 않았다. 허리와 팔의 어저스터는 벨크로 형식이라 손쉬운 조절은 물론 멋스럽게 스타일을 마무리 했다. 칼라는 일반적인 숏코트처럼 골덴 소재를 활용해 부드러운 이미지도 연출했다. 스피디 제품의 다양한 장점 중 하나는 경량화이다. 워커 텍스의 폴리에스트레르 소재 내피를 분리하면 200g이라는 가벼움을 자랑한다.

출퇴근은 물론 장거리 투어링까지 염두하는 라이더, 혹은 하나의 라이딩 기어로 4계절을 소화할 수 있는 재킷을 찾는 라이더라면 스피디의 워커 텍스가 해답이 될 것이다. 색상은 진회색/블랙, 아이보리/블랙, 블랙 3종류이며, 사이즈는 M~2XL, 가격은 639,000원이다.


영국 신사가 되어보자, 레빗 – 지르콘

클래식한 코트를 좋아하는 라이더들에게 추천할 만한 라이딩 재킷은, 레빗의 지르콘이다. 과거 영국에서 유행하던 형식의 숏코트 디자인을 차용한 지르콘은 폴리에스테르 옥스포드 소재를 왁스로 코팅한 아우터를 적용했다. 이를 통해 심플하면서도 고풍스러운 디자인을 살릴 수 있었다.

외부 소재는 100% 면을 활용했으며, 안감은 100% 폴리에스테르를 사용했다. 목 부분의 칼라는 조절 가능한 버클이 달려있어 조절의 용이성과 스타일을 동시에 추구했다. 허리부분의 벨트는 취향에 따라 제거가 가능하며 벨트를 활용했을 때, 레인코트로도 활용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