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멧에도 선루프가? 카베르그 에고 스트림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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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래 발표된 자료에 의하면 유전적 소인이 없는 탈모환자가 약 43%의 높은 비율을 차지한다고 한다. 이런 후천성 탈모의 주요 요인으로 지목되는 것이 바로 두피열이다. 후천성 탈모 환자의 97.4%가 두피열을 갖고 있는 것으로 밝혀져 두피열과 탈모는 상관관계가 있다고 추론할 수 있다.

이는 주행 시 항상 헬멧을 쓰는 라이더에게 충격적인 소식이 아닐 수 없다. 특히 올해 여름처럼 더위가 기승을 부릴 때에는 헬멧 안 두피의 온도가 감당이 안될 정도이다. 이제는 탈모마저 걱정해야 하는 라이더들에게 획기적인 헬멧이 있다. 바로, 카베르그의 에고 스트림라인(이하 에고) 헬멧이다.


열 받으니까 열자

1974년 이탈리아에서 창립한 카베르그는 40년간 헬멧을 개발한 브랜드이다. 카베르그는 헬멧의 강성 확보뿐만 아니라 다양한 기능을 적용하고자 했다. 그 결과로 카베르그는 최초로 플립업 헬멧, 즉 시스템 헬멧을 개발하게 되었다. 이러한 카베르그의 다방면적 시도는 벤틸레이션의 혁명이라 볼 수 있는 에고를 탄생시킨다.

에고는 헬멧 상단에 에어루프 시스템을 채용했다. 에어루프의 단면을 살펴보면 마치 자동차의 선루프처럼 뚫려있다. 플립 커버로 여닫을 수 있는 이 에어루프는 그 어떤 에어 덕트보다 효과적으로 통기성을 확보해 두피의 열을 효과적으로 낮출 수 있다. 게다가 이 에어루프는 글러브를 낀 상태에서도 가볍게 여닫을 수 있어 편리하고 실용적이다.

헬멧 상단에 손바닥만한 구멍을 뚫었으니 안전성에 의심이 갈 수도 있다. 그러나 헬멧 내부의 분리형 EPS(내장재)와 에어루프 형상을 지지하는 십자형 프레임이 사고 시의 충격을 분산해 안전을 확보 할 수 있다. 이 에어루프와 턱 쪽의 개폐형 에어덕트, 그리고 헬멧 후면의 에어 덕트가 복합적으로 공기를 순환시켜 주행 시 쾌적한 착용감을 유지 할 수 있다.


라이더를 위한 세심한 배려

이외에도 다양한 부분에 라이더를 위한 배려가 구현되어 있다. 일반적인 헬멧은 블루투스 인터콤을 장착할 때, 스피커가 귀를 눌러 불편함이 있었다. 그러나 에고는 내피 안쪽에 스피커를 부착할 수 있는 작은 공간을 추가해, 헬멧을 장시간 착용해도 블루투스 스피커가 귀를 눌러 통증이나 불편함을 유발할 염려가 없다.

또한 이너바이저를 탑재한 에고는, 주행 상황에 따라 헬멧 좌측의 레버를 내리고 올리는 간단한 조작만으로 최적의 시야를 확보할 수 있다. 바이저를 탈부착하기 위해 일련의 번거로운 과정을 거쳐야만 했던 기존 풀페이스 헬멧과 달리, 에고는 바이저를 화살표에 맞춘 후 레버를 안쪽으로 당기기만 해도 쉽게 분리가 가능하다.



친 가드에 밀착된 스탑윈드 커버는 외부의 소음과 주행풍을 막아준다


에고의 EPS(내장재)

이 밖에도 에고는 헬멧 아래 라인을 곡면으로 처리해(Clavicle Safe Line) 사고 시 헬멧과 라이더의 쇄골이 부딪혔을 때 골절 가능성을 최소화 했다. 내피는 스포츠 의류, 수영복 등의 분야에서 잘 알려진 이탈리아 SITIP사의 2드라이(DRY) 소재를 활용해, 부드러운 감촉과 탁월한 건조력을 확보했다. 에고는 다양한 기능을 내장했음에도 무게를 1450g으로 억제했다.



라이더의 호흡에 의한 김서림을 방지하는 노우즈 커버

풀페이스 헬멧은 더위를 감수해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깨고 나타난 에고. 한여름의 아스팔트만큼이나 뜨거운 라이더의 두피열을 효과적으로 낮춰 줄 것으로 기대된다. 색상은 화이트 레드 / 맷블랙 /블랙 네온옐로 이고, 사이즈는 S~XL로 선택의 폭은 넓은 편이다. 가격은 313,200원이다.

 

 



서민우 기자 sheeeeii@bikerslab.com
제공
바이커즈랩(www.bikerslab.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