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터사이클 사용설명서 #52, 투어 아이템 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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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만큼 라이딩을 하기에 좋은 계절도 없다. 투어는 모터사이클의 매력과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요소 중 하나이며, 모터사이클 기종에 관계 없이 라이딩 본연의 재미를 만끽할 수 있다. 그러나 무턱대고 투어를 떠나면 예기치 못한 상황에 당황하거나 불편할 수 있다. 때문에 장거리 투어 시에는 필요한 물건을 챙기는 것이 좋다. 모터사이클 사용설명서 쉰 두 번째 이야기, 투어 아이템 가이드를 시작한다.


기본공구와 펑크수리키트를 챙겨라

즐거운 투어의 기본은 안전이다. 안전한 라이딩을 기반으로 사고 없이 운행하는 것이 가장 좋으며, 운행 전 점검을 통해 모터사이클의 이상 여부를 확인하고 출발한다. 물론 출발 전 점검사항을 모두 이상 없이 마쳤다 하더라도, 투어 도중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이럴 경우를 대비해 기본공구 및 타이어 펑크 수리키트는 항상 챙겨가는 것이 좋다.

지면과 맞닿는 부분인 타이어에 이상이 생기면 오도가도 못하는 상황이 된다. 비포장길을 들어가지 않는다 하더라도, 아스팔트 위에는 다양한 이물질이 널브러져 있는 경우가 많기에 온로드라고해서 안심할 수는 없다. 또한 카울을 비롯해 조작 부위 등에 문제가 생겼을 경우, 간단한 정비나 응급처치 등을 할 수 있는 기본공구 역시 매우 중요하고 요긴하게 사용할 수 있으니 반드시 가져가도록 한다.


계절에 맞는 라이딩기어 선택

모터사이클만큼이나 라이딩기어도 중요하다. 라이딩기어에 소홀하면 날씨 및 사고 등에 제대로 대처할 수 없다. 투어에 가장 적합한 재킷은 역시 투어링용 재킷이다. 적당한 보온성과 통기성을 겸비하고 수납공간 및 프로텍터 등을 적재적소에 갖춰, 안전은 물론 날씨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다. 봄에는 일교차가 심하기에 한낮의 기온만 생각하고 메시재킷이나 얇은 소재를 택했다가는 추위와 맞닥뜨리기 쉽다. 때문에 탈부착 가능한 내피를 갖춘 재킷이 활용도가 높다. 또한 모터사이클 장르를 고려하면 무조건 투어링용을 택할 수는 없다. 이럴 경우, 바람막이 등을 따로 챙겨가도록 한다. 글러브 역시 우천 시에도 사용할 수 있는 방수소재를 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우천 시를 대비하라

비는 라이더를 괴롭히는 요소 중 하나다. 라이딩에 방해가 되기에 안전에도 악영향을 미치며, 한여름에도 라이더의 체온을 떨어뜨리는 주범이다. 따라서 따사로운 봄이라 하더라도 장시간 비를 맞으면 체온이 급격히 떨어질 수 있으며, 이는 곧 라이딩에 위험요소로 작용한다. 더욱이 장거리 투어를 간다면 우의는 반드시 챙겨가도록 하며, 우의가 없을 경우 방수 소재의 재킷 등으로 우천 시를 대비한 아이템을 가져가는 것이 좋다.


블루투스 헤드셋으로 투어의 질을 높여라

반대로 필수 아이템은 아니지만, 있으면 도움이 되는 것들도 있다. 그 중 하나가 바로 블루투스 헤드셋이다. 블루투스 헤드셋은 라이딩 중에도 동료 라이더 및 탠덤자와 자유로운 대화를 가능하게 하는 등 투어의 즐거움을 높여준다. 음악을 들을 수도 있고, 통화를 할 수도 있으며, 내비게이션의 음성을 들을 수도 있다. 또한 대화를 통해 일행의 상태를 즉각적으로 확인할 수 있어, 동료 라이더의 몸 상태 및 모터사이클 상태, 휴식 시점 등을 보다 수월하게 이행하면서 투어를 즐길 수 있다. 특히나 모터사이클은 양 손과 양 발을 모두 사용해야 하기에 라이딩에 필요한 움직임 외에는 최소화하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 블루투스 헤드셋은 간단한 조작으로 다양한 기능을 수행할 수 있어 투어 시에 매우 유용하다.


스마트폰 거치대를 활용하라

스마트폰 거치대도 실용적이다. 블루투스 헤드셋이 없을 경우 스마트폰으로 내비게이션을 사용해 가고자 하는 길을 확인할 수 있으며, 이 때 스마트폰 거치대를 활용하면 매우 편리하다. 핸들바 주위에 스마트폰 거치대를 장착하면 전방시야에서 시선이동이 크지 않아 위험성이 덜하고,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기에 차선 변경 및 예상 도착시간 등을 수시로 확인할 수 있다.


헬멧 세척용품을 휴대하라

교외에서 장시간 주행을 하다 보면 헬멧 쉴드에 이물질 및 벌레 잔해가 달라 붙는다. 이는 보기에도 지저분할뿐더러 장시간 방치하면 쉴드에도 얼룩이나 상처가 남을 수 있다. 또한 이물질이 묻은 상태로 라이딩을 하면 시야에 방해가 되며, 야간에는 더욱 위험하다. 휴대하기 편한 쉴드 전용 세척제 혹은 물티슈 등을 소지하고 다니도록 하며, 휴식 시간에 틈틈이 닦아내도록 한다.

투어 시 필요한 물건은 라이더의 성향에 따라 천차만별로 나뉠 수 있다. 그러나 투어를 투어답게 즐기기 위해서는 가장 중요한 부분인 안전과 타협하지 말아야 하며, 이에 필요한 물건은 반드시 챙기는 습관을 들이자. 그 후에 보다 쾌적하고 편리하게 라이딩을 할 수 있는 아이템을 준비한다면, 어느 때보다도 안전하고 즐거운 투어가 될 것이다.



조의상 기자 us@bikerslab.com
사진
김민주 기자 mjkim@bikerslab.com

제공
바이커즈랩(www.bikerslab.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