랠리스트 류명걸, 국내 최초 다카르랠리 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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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최초로 다카르 랠리에 참가한 류명걸(38)가 완주에 성공했다. 류명걸은 52시간 40 26초의 최종 기록으로 종합 40위를 차지했으며 아시아 선수 중에는 1, 루키 클래스 5위라는 의미 있는 기록을 남겼다. 다카르 랠리는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오프로드 랠리이자 완주만으로도 큰 평가를 받는 극악의 난이도를 갖고 있는 경기이다.

2020 다카르 랠리는 개회 이후 최초로 중동인 사우디 아라비아에서 열렸다. 1 5일부터 17일까지 13일간 레이스가 펼쳐 졌으며 7,800km 5,000km가 넘는 구간을 사막으로 구성해 다카르 랠리 이름 값을 톡톡히 했다. 죽음의 레이스라고도 칭해지는 다카르 랠리는 매해 폐지 논란이 생길 만큼 위험한 코스와 장대한 일정으로 진행된다. 기록도 기록이지만 완주 자체만으로 의미가 있는 까닭은 불확실성, 난이도, 위험도 모두가 최상인 랠리이기 때문이다. 

이번 대회에는 158명의 참가자(모터사이클 종목) 96명의 선수가 결승선을 통과했다. 첫 날에만 4명의 선수가 기권했고 중간 집결지인 리야드를 눈 앞에 둔 스테이지6에서 8명이 중도 탈락하는 등 경기 초반에 24명의 탈락자가 속출했다. 하루 간의 휴식 이후에 재개된 스테이지7에서는 베테랑 랠리스트인 파울로 곤칼브스(포르투갈)가 경기 도중 사고로 사망하는 비보도 접수됐다. 이렇듯 한치 앞을 예상할 수 없는 대회지만 류명걸은 프로팀이 아닌 개인 자격으로 처녀 출전해 완주에 성공하며 선전했다.  

모두가 불가능하다고 할 때 혼자만의 길을 묵묵히 걸으며, 자신의 존재가치를 전세계에 알린 대한민국 대표 랠리스트 류명걸 선수에게 존경어린 박수를 보낸다.


글 
김남구 기자 southjade@bikerslab.com 
제공
바이커즈랩(www.bikerslab.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