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자동차, KSRC 1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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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자동차는 지난 6월 26일, 서울 잠실에 위치한 스피드트랙에서 KSRC(코리아 스쿠터 레이싱 챔피언쉽) 1전을 진행했다. 1989년 이후 20년 넘게 꾸준히 개최되어 온 KSRC는 국내최대 규모의 스쿠터 레이스다.


치열한 그리드 경쟁

예선에 앞서 선수들은 메디컬 체크를 받고 사전 검차를 실시했다. 라이더 브리핑이 끝난 후, 가장 먼저 진행된 예선은 비본(B-bone)전을 대체 한 FC125전이다. FC125는 2016 KSRC 1전부터 신규 투입된 차량으로, 대림자동차가 6월에 출시한 상용과 승용을 아우르는 스쿠터이다. 예선은 타임 트라이얼 방식으로, 20분 간 선수 별 최고 기록을 집계해 결승전의 그리드를 결정한다.

FC125 예선 1위는 권태용(6) 선수가 차지했고 그 뒤를 이어 정성용(1) 선수와 윤세환(8) 선수가 그리드를 배정받았다. 씨티에이스와 VJF250전도 차례로 예선전을 치렀다. 씨티에이스전은 유병호(1), 신동민(3), 한무현(6) 순으로, VJF250전은 김중원(6), 채종화(2), 김형철(3) 선수 순으로 그리드가 정해졌다.

예선 이후에는 다채로운 이벤트가 진행됐다. 마술쇼, 가족 장기자랑, 어린이 그림 그리기 대회, 거북이 레이스, ATV체험까지, 관객들이 직접 참여 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행사장 한편에선 VF100, TR150 등 출시예정인 뉴 모델들도 전시됐다.


전투와 같았던 결승전

다양한 이벤트 이후 KSRC 1전 결승이 시작됐다. FC125전과 씨티에이스전은 25랩이었고, VJF250전은 30랩으로 진행됐다. 순서는 예선과 동일하게 FC125, 씨티에이스, VJF250 순으로 진행했다. FC125전의 출발 신호가 떨어지자 선수들은 힘차게 가속을 시작했다. 1번 그리드인 권태용(6) 선수가 선두로 치고 나갔다. 2번 그리드였던 정성용(1) 선수는 안타깝게 슬립을 하고 말았다. 결국 정성용(1) 선수는 선두싸움에서 밀려나 4위에 머물렀다. FC125전은 MRT 소속 권태용(6) 선수가 17분 17초 064의 기록을 세우며 1위를 차지했다. 2위인 조영식(3) 선수와의 갭을 22초 이상 벌려 압도적인 승리를 거머쥐었다.

씨티에이스전은 예선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선수들이 선두권을 유지했다. 결국 큰 이변 없이 KixxPAO 모토그래시브 소속의 유병호(1) 선수가 15분 53초 569로 1위를 차지했고, 신동민(3) 선수와 한무현(6) 선수가 각각 2, 3위를 차지했다. 1위와 2위와의 갭은 10초 147로 큰 편이었다.

VJF250전 선수들이 그리드에 정렬하자 관람객들의 이목이 집중됐다. 그리드는 김중원(6), 채종화(2), 김형철(3) 선수 순이었다. 출발기가 흔들리자 선수들은 초반부터 치열하게 경쟁했다. 9랩 까지는 1번 그리드였던 김중원(6) 선수가 선두를 유지했다. 하지만 페이스를 잃은 김중원 선수는 결국 채종화(2) 선수에게 선두를 뺏겼다. 치열한 접전 끝에 KixxPAO 모토그래시브 소속 채종화(2) 선수가 김중원(6) 선수보다 2초 624 빨리 체커기를 통과하며 1위를 차지했다.

대림자동차의 KSRC가 20년 넘게 이어 올 수 있던 이유는 시민들과 함께하는 레이스였기 때문이다. 대림자동차는 도심 속 서킷이라는 지리적 장점을 십분 활용해 시민들의 자연스러운 경기 관람과 행사 참여를 이끌어 냈다. 다시말해 일반인들에 대한 국내 모터스포츠의 진입장벽을 낮출 수 있었다는 것이다. 시민들이 모터사이클 문화에 더욱 쉽게 다가 갈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가 KSRC의 정체성이다.



서민우 기자 sheeeeii@bikerslab.com
제공
바이커즈랩(www.bikerslab.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