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을 현실로 만드는 곳, 모터사이클 공작소

0
51

세상에는 다양한 라이더들이 존재하는 만큼 각양각색의 모터사이클 역시 존재한다. 누군가는 순정 상태를 선호하는 반면, 누군가는 자신의 스타일로 꾸미기 때문이다. 라이더에게 있어 모터사이클은 또 다른 자신이기 때문에, 커스텀을 통해 자신만의 스타일을 부각시키고 싶어하는 성향이 강하다.

이와 같은 요구에 부흥하고 그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곳이 바로 ‘모터사이클 공작소(이하, 커스텀빌더)’이다. 커스텀 빌더는 세상에서 하나뿐인 모터사이클을 제작하기 위해 오랜 시간과 공을 들인다. 커스텀 빌더들은 자신들의 노하우로 새로운 스타일을 창조해, 라이더의 상상력을 현실로 구현해낸다. 이들의 땀과 노력으로 탄생한 모터사이클이 빛을 발하는 이유다.


바이크랩, 베테랑의 솜씨

바이크랩(이륜공작소)은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커스텀 빌더다. 현재 바이크랩을 운영하는 유도훈 대표는, 2000년대 초반 국내 커스텀 문화의 한 축이었던 ‘맷블랙’에 입사한 후 2005년에는 문차퍼스로 자리를 옮겼다. 그리고 2006년 바이크랩을 시작해 차퍼 스타일을 작업하며 다양한 커스텀 스타일을 만들어왔다.

이후 2012년부터 현재까지는 배기량 250cc이하의 모터사이클과 언더본 타입을 주로 커스텀 하고있다. 모터사이클 자체로써의 멋도 중요하지만, 보다 실용적이면서 자신의 스타일을 추구하는 방향이다. 때문에 바이크랩의 결과물들은 라이딩에 부담이 없으면서도 개성을 표출할 수 있는 친근한 설정이다. 또한 바이크랩은 커스텀 빌더를 꿈꾸는 이들에게 노하우를 전수하며 인재양성에도 일조한다. 국내 커스텀 문화의 질적 향상을 위해 그간 쌓아온 경험과 기술을 아낌 없이 나눠주고 제대로 된 커스텀 빌더의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바이크랩의 최근 커스텀 모델 중 하나는 대림자동차의 시티100이다. 원형이 갖는 심플한 디자인을 다듬어 보다 클래식한 라인으로 완성했고 리어의 적재함을 걷어내 한결 가뿐해 보인다. 상용의 이미지는 온데간데 없고, 멋스러운 요소가 짙게 돋보이며, 그린 컬러의 프레임과 투 톤 컬러의 시트가 조화롭다. 머플러는 하단에서 짧게 추켜올려 스포티하며, 원형의 헤드라이트와 일자 핸들바, 레드 컬러의 스프링이 인상적이다.

또 다른 커스텀 모델은 SYM의 울프시리즈를 스크램블러 타입으로 변형했다. 배기 파이프는 단열 테이프로 감쌌고, 클래식한 패턴의 두툼한 타이어를 장착해 터프한 자태를 뽐낸다. 측면에는 넘버 플레이트를 달아 더트 레이스의 이미지를 풍기며 차체도 살짝 높였다. 세퍼레이트 핸들 사이에는 아날로그 방식의 원형 계기반이 자리하고, 핸들 바 끝에 원형 미러를 장착했다. 차체가 작은 만큼 그 안에서 디테일을 꾸려내기란 쉬운 작업이 아니다. 우리가 쉽게 마주칠 수 있는 모터사이클을 스타일리시하게 변신시킬 수 있는 것은, 10년 이상의 경험이 녹아 든 장인의 솜씨가 있기 때문이다.


모토리큐르, 차별화된 트렌드

리큐르(liqueur)는 불어로 증류주란 뜻을 갖고 있다. 순도 높은 술을 얻기 위해 1차 발효된 술을 한 번 더 증류시켜 알코올 도수를 높이듯, 모터사이클을 한 번 더 ‘끓여(liqueur)’ 새로운 스타일로 재탄생시키는 곳이 모토리큐르(Moto Liqueur)다.

모토리큐르는 대화를 중요시한다. 커스텀은 고객과 커스텀 빌더가 의견을 조율해 새로운 모터사이클을 탄생시키는 과정이다. 커스텀 빌더의 실력만큼이나 고객과의 의사소통이 중요한 이유다. 원하는 스타일을 구현하기 위해 필요한 부품 및 제작 과정 등을 절충하며 현실적인 커스텀 모터사이클을 완성해낸다. 또한 최근 유행하는 레트로 스타일을 주로 작업하지만 기존과는 다른 방식으로 접근하는 것이 모토리큐르의 장점 중 하나다.

그 중 좋은 예가 스즈키의 DR350을 커스텀한 모델이다. 오프로드 기반의 모터사이클을 클래식한 트랙커 스타일로 커스텀하는 사례는 흔하지 않다. 공랭식 엔진이 갖는 조형미와 간결한 프레임을 바탕으로 커스텀한 이 모델은 스타일과 퍼포먼스를 모두 ‘끓여’ 올렸다. 1인승 커스텀 시트, 모토가젯 윙커, 원형 헤드라이트 및 넘버 플레이트 등 클래식하면서도 센스 있는 트랙커로 완성했다. 또한 프론트 서스펜션을 도립식으로 교체하고, 전/후 17인치 휠 및 듀얼퍼퍼스 타이어 등으로 아스팔트는 물론 임도 주행의 주파력도 확보했다. 오픈형 에어필터와 DR350전용의 FMF 메가맥스(megamax)머플러를 장착해 멋스러운 외관은 물론 퍼포먼스도 챙겼다.

현재 작업 중인 프로토타입도 클래식 스타일의 트랙커다. 스즈키의 DRZ400을 커스텀한 모델이며 이 역시 오프로드 기반의 듀얼퍼퍼스다. 또한 수랭식 엔듀로 모터사이클은 공랭식 엔듀로 모터사이클과 차체 형상이 많이 다르다. 때문에 작업이 더욱 까다롭고 커스텀 사례 역시 드물다. 모토리큐르는 이렇듯 유행을 따르면서도 남들이 시도하지 않는 방식으로 접근해 색다른 커스텀 모터사이클을 완성한다.


프로디지 커스텀, 화려하고 섬세하게

프로디지 커스텀((Prodigy Custom)은 특정 브랜드 및 장르를 고집하지 않고, 다양한 종류의 모터사이클을 라이더가 원하는 혹은 자사만의 스타일로 커스텀하는 곳이다. 또한 차퍼 스타일의 커스텀 모터사이클을 정비하고, 해외의 파츠 제작사들과 딜러십 관계를 맺어 다양한 파츠를 수입 및 판매하고 있다.

또한 프로디지 커스텀과 파트너십 관계인 윈터레스 크래프트(Winterless Craft)는, 핸드메이드 부품등을 디자인부터 제작까지 80% 이상을 전담한다. 오랜 시간 함께했던 만큼 두 브랜드의 궁합이 보다 완성도 높은 커스텀 모터사이클로 탄생하게 했다.

프로디지 커스텀의 윤준영 대표는 과거 ‘맷블랙’부터 시작해 ‘문차퍼스’와 ‘지미차퍼스’에서 커스텀을 해왔던 이력을 바탕으로 특유의 스타일을 완성했다. 대배기량의 크루저 및 투어러에서 프로디지 커스텀의 스타일이 돋보이는데, 대배기량의 모터사이클이 갖는 크고 웅장한 이미지를 더욱 부각시켜 고급스러움을 연출한다.

또한 할리데이비슨, 빅토리, 인디언 모터사이클 등은 물론 BMW, 두카티 등 폭 넓은 브랜드를 커스텀하며, 각각의 장르 특성에 맞는 신선한 스타일을 보여준다. BMW의 R nine T의 경우 로켓 카울과 캐노피를 씌우고, 시트 및 테일라이트 등을 클래식하게 꾸며 세련된 카페레이서를 완성했다.

커스텀 빌더는 창의력과 기술력이 응집된 곳이다. 또한 라이더가 머릿속으로 생각하는 이상적인 모터사이클을 현실로 구현해주는 곳이자, 새로운 모터사이클로 또 다른 문화를 창출해낸다. 그리고 커스텀 빌더들은 자신들의 작품으로 라이더와 소통한다. 커스텀은 그들이 모터사이클을 사랑하는 또 하나의 방식이다.


조의상 기자 us@bikerslab.com
제공
바이커즈랩(www.bikerslab.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