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KTM 스노우 챌린지, 오프로드 마니아들의 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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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18일부터 19일까지 양일간, 충북 충주에 위치한 수안보 이글밸리 리조트에서 2017 KTM 스노우 챌린지(KTM Snow Challenge)가 개최됐다. 올해로 4회를 맞이한 스노우 챌린지는 전국의 오프로드 라이더들을 위한 특별한 축제로, 올해도 100여명의 선수가 참가했다. 이번 행사는 주은레이싱이 주최하고, KTM의 공식 수입원인 스포츠모터사이클코리아(이하, SMK)가 후원했다.


오프로더의 겨울나기

행사를 시작하기 하루 전인 18일에는 이벤트 코스 답사 및 코스 주행 등을 자유롭게 할 수 있도록 했으며, 오후에는 참가자들과 행사관계자들의 단장 회의 및 BBQ파티 등으로 친목의 시간을 가졌다. 또한 경기 진행 방식 및 행사 일정을 비롯해 사고 없이 무사히 행사를 마칠 수 있도록 주의사항 등을 당부했다.

행사 당일인 19일은 날씨가 제법 쌀쌀했다. 오전 9, 개회식을 시작으로 스노우 챌린지의 막을 열었다. 또한 일정을 진행하기에 앞서, 참가자들 모두 안전하게 행사를 즐길 수 있도록 안전기원제를 지냈다. 이어 SMK의 최정호 대표이사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스노우 챌린지에 참여해줘서 고맙다. 라이더들 모두 아무 사고 없이 즐길 수 있는 축제의 장이 되길 바란다고 인사말을 건넸다.

오전 일정은 오프로드의 재미를 만끽할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했다. 타이어 빨리 교체하기, 윌리왕 선발대회, 업힐 레이스 등 오프로드만의 매력은 물론 다소 딱딱하게 느낄 수 있는 정비에 관한 요소도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방식으로 마련했다. 특히, 타이어 빨리 교체하기는 촌각을 다투는 레이스만큼이나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경합을 벌였다.

윌리왕 선발대회 또한 모터사이클이 앞 바퀴가 들린 채로 움직이는 모습에 아이들도 눈을 떼지 못했다. 업힐 레이스도 치열했다. 노면이 많이 미끄러워 넘어지는 참가자도 많았고, 정상의 문턱에서 아쉽게 다다르지 못한 라이더, 반면에 끝까지 넘어지지 않고 완주하는 라이더 등 오프로드의 매력과 험난함을 동시에 느낄 수 있었다. 물론 승부를 가리는 게임이지만, 모두가 오프로드를 즐기는 분위기로 참석했기에 연신 환호와 박수갈채가 이어졌다.

점심 시간 이후 메인 이벤트인 엔듀로 레이스가 진행됐다. 올해 스노우 챌린지는 눈이 거의 녹은 탓에 진흙 속에서 치러졌다. 타이어, 통나무, 바위, 드럼통 등의 다양한 장애물 코스와 가파른 슬로프를 오르는 업힐 구간, 빽빽한 나무 사이를 달리는 코스 등 총 5km의 구간을 90분 동안 가장 많이 달리는 선수가 우승하는 방식이다. 때문에 강도 높은 라이딩 실력과 체력 등을 요했다.

장애물 구간에서 참가자들 많은 난관을 겪었지만, 서로를 도우며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함께하는 투지를 보였다. 진흙을 온 몸에 뒤집어 쓰고서도 넘어지면 다시 일어나 달리는 등 한겨울에 쉽게 볼 수 없는 익스트림 스포츠를 맛볼 수 있었다. 승부를 겨루는 것도 중요하지만, 같은 관심사와 취미를 가진 이들이 한데 모여 오프로드를 즐기는 자체가 스노우 챌린지의 묘미다.

스노우 챌린지는 이벤트 레이스지만, 경기에 임하는 참가자들은 누구보다 레이스에 대한 뜨거운열정을 보였다. 결과는 국제급은 성석현 선수가, 450클래스는 우경선 선수가, 350 250 클래스는 각각 이순우 선수와 권대명 선수가 1위를 차지했다. 또한 타이어 빨리 교체하기, 업힐 레이스, 윌리왕 선발대회에서는 각각 유민호, 성석현, 권민석 선수가 우승을 차지했다.

SMK의 마케팅 담당자는 열심히 준비한 일정을 모두가 즐겨줘서 기쁘다. 또한 행사가 마무리 된 이후에도 모두가 현장을 깔끔하게 정리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SMK는 올 해에도 더욱 알찬 행사 및 이벤트로 고객들과 교류하며, 라이더들의 행복한 모터사이클 라이프를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조의상 기자 us@bikerslab.com
제공
바이커즈랩(www.bikerslab.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