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오사카 모터사이클 쇼, 커스텀 부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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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모터사이클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장소가 바로 모터사이클 쇼다. 하지만 모터사이클 쇼는 브랜드를 넘어 각 나라의 모터사이클 문화 특성까지 조명한다. 모터사이클 선진국인 일본에서 개최하는 행사 역시 그 특색이 도드라진다. 지난 상/하 편에서는 각 브랜드의 현장 스케치로 전시 기종의 특장점을 알아봤다. 이번 편에서는 일본의 다양한 커스텀 모터사이클을 조명했다.

일본은 모터사이클을 즐기는 인구가 많은 것은 물론이지만, 저마다의 개성이 뚜렷한 장점이 있다. 자국 내에 세계 모터사이클 시장을 이끌어가는 주요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는 것도 장점이지만, 삶 속 깊숙이 자리한 모터사이클 라이프가 라이더 각자의 삶을 대변하기 때문이다.

일찍이 발전한 모터사이클 문화 덕분에 넓게 깔린 저변에서 커스텀 문화가 자리잡은 것은 당연하다. 장르와 기종을 불문하고 트렌디하게 때로는 무모해 보일 정도의 독특한 커스텀을 선보이기도 한다. 효율과 실용성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커스텀이라 할지라도 모터사이클에 대한 그들의 애정과 관심이 남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아메리칸 드림(American Dream)은 가와사키의 Z900RS를 커스텀했다. 커다란 로켓 카울을 덧씌우고 화이트 컬러에 가와사키를 상징하는 그린으로 심플한 데칼을 넣었다. 이 밖에도 시트와 머플러와 휠 등을 감각적으로 다듬어 카페레이서 스타일로 꾸몄다.


작고 귀여운 몽키가 통통해졌다. 불어난 연료탱크와 도톰해진 리어라인, 듀얼 헤드라이트 및 라이트 가드 등으로 분위기를 바꿨다. 혼다의 몽키와 고릴라 등을 전문으로 커스텀하는 업체의 솜씨가 빛을 발했다.


조카에게 선물하고 싶을 만큼 앙증맞다. 생기 넘치는 컬러와 인형이 아이들의 시선을 뺐는데 일조했다.


환경부가 보면 기절할 비주얼. 블루엔젤레이싱은 머플러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다.


글자 그대로 악마를 연상케 한다.


본래 두카티의 슈퍼스포츠 기종인 SS1000DS의 공랭식 L트윈 엔진을 기반으로 카페레이서 스타일로 멋스럽게 꾸민 10팩토리의 작품. 테르미뇨니 머플러와 쇼와 프론트 포크, 올린즈 리어 쇽업소버 등을 장착했다. 클래식한 외관과 프레임 및 엔진의 조형미가 조화를 이뤘다.


화려하고 고급스러운 트라이쟈(TRIJYA)의 작품. 할리데이비슨의 투어링 모델이 CVO 부럽지 않게 변신했다. 때깔 고운 페인팅과 절삭가공 파츠가 눈에 띈다.


프론트 포크, 휠, 풋 스텝, 핸들그립, 미러 등 어느 하나 예사롭지 않다.


트라이쟈의 차퍼. 고스트라이더가 아니면 소화하기 힘들 스타일. 도망가는 앞 바퀴는 가늘고 기다란 스프링거 타입의 포크가 간신히 붙잡았다. 손가락이 베일 것 같이 첨예한 디자인이 돋보인다.


조의상 기자 us@bikerslab.com
사진
김민주 기자 mjkim@bikerslab.com

제공
바이커즈랩(www.bikerslab.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