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써 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써본 사람은 없다는, 모터사이클 스마트 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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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의 발전은 우리의 생활을 풍족하게 한다. 이는 모터사이클 장르도 마찬가지다. 각 제조사는 다양한 편의 장비를 모터사이클에 탑재하면서 보다 편리한 라이딩을 즐길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스마트키 시스템의 적용이 바로 그렇다.

스마트키 시스템은 키를 꽂고 돌리는 등의 동작이 불필요하다. 스마트키를 소지한 채로 버튼을 조작하는 것만으로도 핸들 잠금을 해제하고, 시동을 걸고, 주유구나 트렁크를 열 수 있는 것이다. 스마트키 시스템은 키에 내장된 이모빌라이저 칩에서 전파를 발생시켜 차량의 이그니션 코일 및 ECU와 통신하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때문에 스마트키 시스템은 각각 다른 주파수와 코드를 설정하며 보안을 유지한다.

그렇다고 해서 스마트키 시스템에 장점만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스마트키는 전력을 소모하기 때문에 배터리가 방전될 시 사용할 수 없다. 또한 전파 통신 기술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불특정 요소로 인한 통신 장애가 발생할 수도 있으며 전파를 변조, 갈취하는 등의 신종 범죄도 발생할 수 있다. 또한 스마트키를 파손, 분실하면 다시 만들기까지 상당한 비용과 시간이 소요된다.

기존의 일반 키에 익숙한 사용자는 스마트키 시스템의 유용성에 대해 의구심을 가질 수 있다. 하지만 시동을 걸고 끄는 상황이 잦은 운송업 종사자나 글러브를 낀 상태로 주머니를 뒤져 키를 꺼내본 경험이 있는 이들에게 스마트키 시스템은 더할 나위 없이 편리한 아이템이다. 모터사이클 제조사들은 이런 상황을 인지하고 다양한 기종에 스마트키 시스템을 도입하고 있다. 그렇다면 비교적 낮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는 엔트리 모델은 어떨까? 스마트키 시스템을 탑재한 125cc 이하 모터사이클을 소개한다.


경쾌한 몸놀림, 혼다 엘리트 125
혼다 엘리트 1252019년식부터 스마트키 시스템을 적용했다. 엘리트는 날렵하고 스포티한 스프린트 스쿠터 디자인이 특징이다. 공랭식 125cc 단기통 엔진은 최고출력 9.4마력(@7,500rpm)과 최대토크 1.1kg*m(6,000rpm)를 발휘하고 42km/L의 연비를 기록한다. 또한 풀 LCD 계기반, CBS(연동 브레이크 시스템), 듀얼 LED 헤드라이트 등의 편의 장비를 탑재했다. 시트는 편안한 주행을 고려해 설계했고 그 아래에는 풀 페이스 헬멧까지 넣을 수 있는 넉넉한 수납공간도 확보했다. 또한 플로어 패널의 형상을 평평하게 디자인해 소화물 등을 적재할 수 있다.
 
혼다 엘리트 125200만원대의 기종 중 유일하게 스마트키 시스템을 적용해 키 없이 시동을 걸거나 시트 및 연료 탱크를 열 수 있다. 엘리트 125는 블랙, 화이트, 트리 컬러 등 세 가지 색상으로 출시했으며, 판매 가격은 259만원이다.


디펜딩 챔피언, 혼다 올뉴 PCX 125
혼다 올 뉴 PCX 125는 엔트리급 프리미엄 스쿠터 시장에서 정상의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2016년식부터 스마트키 시스템을 도입했다. 2018년에는 더블 크래들 프레임을 적용하고 LED 헤드라이트와 디자인을 변경했으며 광폭 타이어를 장착하는 등 다양한 변경사항을 거쳤다. PCX는 프리미엄을 지향하는 모델답게 볼륨감 있는 페어링 디자인과 넉넉한 차체, LED 등화류, 다채로운 편의 사양 등을 적용했다. 또한 전 후륜에 14인치 휠을 채용하며 안정성을 높였다. 125cc 배기량 수랭식 단기통 엔진은 최고출력 12.2마력(@8,500rpm)과 최대토크 1.2kg*m(5,000rpm)를 발휘하고, 60km/h 정속 주행 시 53.8km/L의 연비를 자랑한다.
 
혼다 올 뉴 PCX 125는 스마트키 시스템 외에도 우수한 내구성과 주행 감각 등을 인정받으며 높은 판매고를 기록했다. PCX의 스마트키 시스템은 키 조작 없이 시동이 가능하며 시트와 연료 탱크를 개폐할 수 있다. 올 뉴 PCX 125는 화이트, 레드, 멧 블랙, 블랙, 멧 블루 등 다섯 가지 색상을 출시했고, 판매 가격은 403만원이다.


프리미엄을 입은 오리지널 커브, 혼다 C125
혼다 C125C100 커브의 디자인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프리미엄 슈퍼 커브다. 스마트키, LED 등화류, 전륜 ABS 시스템, 알루미늄 캐스트 휠, 디지털 계기반 등의 고급 사양을 적용하며 기존의 슈퍼 커브와 차별화했다. 반면 타고 내리기 편한 설계, 다루기 쉬운 특성, 손쉬운 기어 변속이 가능한 자동 원심 클러치 시스템 등 기존의 슈퍼 커브 시리즈가 지향하는 징성은 그대로 유지했다. C125의 공랭식 125cc 단기통 엔진은 최고출력 9.7마력(@7,500rpm)과 최대토크 1.1kg*m(@5,000rpm)의 성능을 발휘하며, 69km/L의 연비를 실현한다.
 
혼다 C125는 스마트키 시스템의 도입으로 키 없이 시동을 걸 수 있음은 물론 도난 방지 경보 시스템까지 갖춰 편의성을 높였다. 색상은 블루, 블랙 두 가지를 출시했으며, 판매 가격은 465만원이다.


스포츠의 엔트리 클래스, 스즈키 GSX-R125 ABS
2018년 국내 출시한 스즈키 GSX-R1252종 소형 면허 없이도 스포츠 장르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기종이다. GSX-R125는 공기역학적 디자인을 갖춘 것은 물론 세퍼레이트 핸들과 상체가 자연스럽게 숙여지는 포지션 설정으로 보다 본격적인 스포츠 라이딩을 지향한다. GSX-R125 125cc 수랭식 단기통 엔진을 탑재해 14.9마력(@10,000rpm)의 최고출력과 1.2kg*m(@8,000rpm)의 최대토크를 발휘하고, 45km/L의 연비를 보인다. 이 밖에도 스마트키, LED 헤드라이트, 2채널 ABS, 비상등 등의 전자 장비를 장착했다.
 
스즈키 GSX-R125의 국내 판매 가격은 459만원으로 책정했으며, 100주년 기념 컬러와 티탄 블랙의 두 가지 색상으로 출시했다. GSX-R125의 스마트키 시스템은 버튼을 눌러 방향 지시등을 점멸해 모터사이클의 위치를 확인하는 기능을 추가했으며, 시동은 스마트키가 반경 1미터 이내에 있을 때만 걸리도록 설정했다.


두 가지 스타일을 갖춘, 대림 오토바이 XQ 125 ABS
대림 오토바이는 40년 이상의 역사를 지닌 토종 모터사이클 제조사다. 대림의 맥시 스쿠터 장르인 XQ 125는 평평한 플로어 패널을 갖춘 플랫 버전과 스텝 위치를 바꿀 수 있는 돔 버전으로 출시했다. XQ 125 125cc 수랭식 단기통 엔진을 탑재해 12마력의 최고출력을 발휘한다. 또한 스마트키, LED 헤드라이트, 2채널 ABS, 2 USB 포트, 조절식 레버 등의 편의 장비를 탑재했다. XQ125는 국내 브랜드가 출시한 모델인 만큼 국내 시장의 요구사항을 적극적으로 반영했다. 그 예로 737mm의 상대적으로 낮은 시트고나 플로어 패널에 짐 적재가 가능한 모델을 마련한 점이 그렇다.
 
대림 XQ 125는 전작인 Q2에서부터 스마트키 시스템을 선보이며 호평 받아왔다. XQ125의 스마트키 시스템은 키 없이 시동을 걸 수 있고 시트 개폐가 가능하며 수입 기종 대비 스마트키의 부품 가격 및 교체 비용이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색상은 화이트와 그레이 두 가지의 선택이 가능하며, 판매 가격은 플랫 버전 399만원, 돔 버전 405만원이다.



이찬환 기자 chlee@bikerslab.com 
제공
바이커즈랩(www.bikersla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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