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26일, BMW는 이탈리아에서 개최한 콩코르소 델레간차 빌라 데스테(Concorso d’Eleganza Villa d’Este)에서 미래의 도심형 스쿠터인 ‘콘셉트 링크(concept link)’를 공개했다. 콩코르소 델레간차 빌라 데스테는 1929년에 시작된 클래식카 경연회로, 다양한 클래식카와 클래식 모터사이클을 전시하는 국제적인 행사다. 또한 콘셉트 모델도 공개하는 등으로 과거의 유산을 재조명하는 동시에 미래의 방향성도 확인할 수 있는 자리다.
콘셉트 링크는 BMW가 지난해 공개했던 ‘모토라드 콘셉트 비전 100’의 연장선상에 있는 콘셉트 스쿠터로, 무공해 동력원과, 디지털과 아날로그를 연결하는 시스템을 기반으로 한 미래의 도심형 이동수단에 대한 또 하나의 방법론을 제시한다. 콘셉트 링크는 E-드라이브, 즉 전기모터를 동력원으로 사용하며, 디자인 설계는 기능성과 기술적 구조를 바탕으로 사용자 친화적인 시스템으로 제작했다.
배터리는 차체 하단에 배치해 무게중심을 낮춰 안정적인 차체 밸런스를 구현했다. 이로써 전기모터의 즉각적인 출력으로 뛰어난 가속이 가능하면서도 쉬운 핸들링을 확보해 복잡한 도심에서 누구나 쉽게 조작할 수 있다. 게다가 후진기어도 채용해 주차 등을 보다 손쉽게 해결할 수 있다.
시트는 상황에 따라 길이 조절이 가능하며, 시트 하단에는 측면에서 열고 닫을 수 있는 수납공간을 마련했다. 덕분에 시트에 앉은 상태에서도 유용하게 짐을 꺼낼 수 있다. 또한 콘셉트 링크는 라이딩기어와도 연동이 가능한데, 재킷의 팔 부분에 부착된 별도의 장치를 통해 수납공간의 슬라이딩 도어를 열고 닫을 수도 있다. 이렇듯 사용자의 행동반경을 고려한 친숙한 구성은, 깔끔한 선과 면의 조합으로 디자인했지만 공기역학을 비롯해 철저히 계산된 설계 하에 제작해, 이전에는 본적 없는 새로움을 드러낸다.
콘셉트 링크의 특징 중 하나는 바로 디지털로 구현한 연결 시스템이다. 콘셉트 링크는 기존의 모터사이클 및 스쿠터가 갖는 일반적인 구조인 핸들 바 사이에 계기반이 없다. 대신 핸들 바 앞쪽에 위치한 윈드쉴드를 통해 속도, 내비게이션, 배터리 정보 등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핸들 바 아래쪽에 위치한 대형 패널은 터치가 가능하며, 안전성을 고려해 핸들 바에 마련한 버튼으로도 조작이 가능하다. 이 패널은 라이더와 차량은 물론 외부환경 및 다른 차량과의 통신 등이 가능해 도심 교통수단에 최적화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한다.
BMW는 맥시스쿠터 시장에 발을 들일 때부터 이미 전기스쿠터에 대한 방안을 강구했다. 지난 2011년에 ‘콘셉트 e’라는, 지금의 C시리즈를 기반으로 한 전기스쿠터의 콘셉트 모델을 공개한 바 있으며, 2013년에 C에볼루션(C evolution)으로 실체를 구현했다. 그리고 배터리를 비롯한 성능 개선에 꾸준히 투자를 했고, 지난 해에 완성도를 더욱 끌어올린 신형 C에볼루션을 공개했다.
모터사이클과 스쿠터의 동력원은 서서히 ‘전기모터’에 다가가고 있다. 여기에 개인용 이동수단인 퍼스널 모빌리티의 시장성과 디지털 시스템의 결합으로, 보다 스마트한 이동수단에 대한 개발이 활발이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다. BMW의 콘셉트 링크는 미래의 친환경 스쿠터가 갖춰야 할 무공해 동력원을 갖췄다. 나아가 디지털과 아날로그를 연결해 라이더와 스쿠터 그리고 스쿠터와 외부의 정보를 교류함으로써 현재에서 미래의 이동수단으로 넘어가는 ‘링크’를 제시했다.
00:38
00:00
00:38
00:00
데이터 사용료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