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다 슈퍼커브C125, NEW GENER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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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5cc 엔진을 탑재한 슈퍼커브가 등장했다. 보다 강력한 심장과 현대적 스타일링으로 무장한 슈퍼커브C125(spuer cub c125)는 새로운 세대에게 새로운 시티커뮤터로 거듭나려고 한다. 지난 1958, 슈퍼커브가 세상에 처음 등장했던 그 때 그 시절처럼 말이다.


125cc 심장의 신세대 슈퍼커브

슈퍼커브는 지난 60년 동안 누적 생산대수 1억대를 돌파했다. 125cc에도 미치지 않는 자그마한 엔진을 얹고 지구 전역에서 다용도로 활용 가능한 모터사이클은 슈퍼커브가 유일하다. 간단하면서도 견고하고 합리적이면서 빈틈없는 설계는, 가히 세계 최고의 모터사이클로 추켜 세울만하다. 과거에도 그랬고, 현재도 세계 각국에서 활약하고 있어 여전히 스스로의 기록을 갱신 중이다.
 
그리고 지난 2017 도쿄모터쇼에서 혼다는 신형 슈퍼커브와 함께 1억대 생산돌파 및 60주년을 맞이하기 위한 자축의 의미로 스페셜 모델도 공개했다. 그 중 하나가 바로 C125. C125는 슈퍼커브의 초기형인 C100을 멋스럽게 재구성했다. C100 고유의 유려한 라인부터 컬러까지 철저히 계승했음을 엿볼 수 있었다.



슈퍼커브의 시초 C100


2017 도쿄모터쇼에서 공개한 C125

그리고 이번에 공개한 슈퍼커브C125는 제원까지 공개하며 콘셉트 모델에 그치지 않을 것임을 명시했다. 외관은 지난 도쿄모터쇼에서 공개한 콘셉트 버전과 대동소이하다. 초대 커브의 디자인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현대적 기술을 가미했고, 컬러 배합도 훌륭하다. 프론트 펜더부터 시작되는 ‘S’형태의 실루엣은 리어 라인까지 말끔하게 이어지며, 스틸로 제작한 리어 캐리어는 카울과 동일한 컬러로 덮어 일체감을 더했다.

모든 전구류는 LED를 채용했다. 헤드라이트와 사이드미러, 계기반 등 모두 원형으로 통일시켜 클래식한 이미지를 구현했고, 동시에 각 부품 및 심도 깊은 컬러, 적절한 크롬 파츠 등을 모두 고급스럽게 마무리했다. 시트의 가죽과 컬러도 마감이 꼼꼼한 것은 물론 현행 C110보다 고밀도의 우레탄폼을 사용해 편안한 착좌감을 제공한다. 계기반도 시인성 높은 구성은 물론 글자 폰트부터 디자인까지 말끔하게 제작했다.

슈퍼커브C125는 어느 곳 하나 허술한 구석이 없다. 슈퍼커브가 완벽에 가까운 것도 있지만, 기존과 다른 부분은 바로 상용의 이미지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고급스럽고 세련됐다는 점이다. 비즈니스보다는 현대인들에게 새로운 도심용 이동수단을 제시하기 위함이 목표이고, 그렇기에 차체 곳곳에 감각적인 스타일과 편의장비가 돋보이는 이유다. 스마트키를 채용한 것도 시동부터 도난방지까지 라이더의 번거로움과 수고를 더는 중요한 부분이다.

엔진을 125cc로 업그레이드한 점도 탁월하다. 날로 발전하는 기술 덕에 도로 위의 자동차와 모터사이클의 평균 성능도 올라갔으며, 교통흐름에 뒤처지지 않고 이동하기 위해서는 현행 109cc 엔진보다는 125cc 엔진이 유리하다. 덕분에 10마력(7,500rpm)의 최고출력과 1.1kg*m(5,000rpm)의 최대토크를 확보했다. 또한 최대토크가 발휘되는 시점은 1,000rpm이 낮아졌고, 연비 또한 WMTC기준으로 리터당 66.7km를 달릴 수 있다.
 
슈퍼커브C125는 언더본 프레임과 4단 자동원심클러치 트랜스미션을 유지했지만, 더욱 커진 엔진과 성능에 걸맞도록 개량했으며 핸들바와 시트는 러버마운트로 고정했다. 무게는 109kg으로 조금 증가했지만 여전히 가벼운 무게를 자랑한다. 누구나 쉽게 탈 수 있는 기본 설정에서 벗어나지 않되 그 안에서 최대한의 퍼포먼스를 뽑아내도록 설계했다.
 
이 밖에도 100mm 트래블의 프론트 포크와 기존대비 서스펜션 트래블을 늘린 더블 쇽업소버로 서스펜션을 보강했고, /후륜 17인치의 알루미늄 휠은 완성도 높은 디자인과 높은 강성을 확보했다. 브레이크는 전륜에 220mm의 싱글 디스크를, 후륜에 130mm의 드럼브레이크를 채용했다.

슈퍼커브는 앞으로도 진화할 것이다. 계속해서 기본 틀을 유지한 채 세대를 거듭하며 시대에 맞는 발전을 이뤄낼 것이며, 근미래에는 EV(Electric Vehicle)의 형태로 나올지도 모른다. 슈퍼커브의 우수한 성능과 상징성은 제원표의 숫자에 국한된 것이 아니다. 모든 것은 기본에 충실함을 바탕으로, 한발 한발 흐름에 발맞춘 도약을 이뤄냈기 때문이다. 그리고 슈퍼커브C125는 가장 도시적이고 세련된 커브로, 새로운 도심용 이동수단의 자리를 꿰찰 것이다.
 
스타일에 민감한 젊은 라이더, 바쁜 도심 속에서 효율적인 이동수단을 원하는 라이더, 클래식한 디자인에 현대적 기술력을 원하는 라이더. 슈퍼커브C125는 뉴 제너레이션이다. 지난 1958, 슈퍼커브가 세상에 처음 등장했던 그 때 그 시절처럼.



조의상 기자 us@bikerslab.com
제공
바이커즈랩(www.bikerslab.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