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R18 콘셉트 공개, 크루저 시장 재진입의 신호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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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모토라드가 크루저 기종인 R18 콘셉트를 공개했다. R18 콘셉트는 5월 24일에 열린 2019 콩코르소 델레간차 빌라 데스테 (Concorso d’ Eleganza Villa d’ Este)에서 모습을 드러냈으며 이전까지 베일에 쌓여 있던 성능도 공개했다.

R18 콘셉트에서 가장 눈 여겨 볼 점은 새로 개발한 1,800cc 복서(수평 대향) 엔진이다. 생김새는 1960년대에 개발된 엔진과 흡사하지만 배기량이 커짐에 따라 공유랭식의 냉각 방식을 채택했다. 엔진과 변속기 케이스는 경량화 작업을 거친 알루미늄으로 감쌌다. 케이스 가운데 위치한 BMW 엠블럼은 독특하면서도 강렬하다. 엔진 상단 부분에는 푸시 로드가 있어 OHV방식으로 엔진이 구동됨을 알 수 있다. 

또 다른 특징 중 하나는 과거 BMW를 대표하는 파이널 구동 방식이었던 샤프트 드라이브의 채용이다. 뒷바퀴에 구동력을 전달하는 샤프트가 밖으로 드러나 있어 기계적인 아름다움을 눈으로 직접 볼 수 있으며, 메인터넌스가 거의 필요 없는 내구성을 갖고 있다. 차체는 더블 크레이들 프레임으로 구성했으며 스티어링 헤드부터 리어 허브까지 일직선으로 뻗은 파이프가 인상적이다. 

R18 콘셉트는 전통적으로 BMW 모터사이클이 갖고 있던 디자인 DNA를 물려 받아 클래식한 외형을 완성시켰다. 검은 색의 프론트 포크와 연료 탱크에 손으로 직접 흰색 라인을 그려 넣었고 가죽시트는 1950년대의 시트 디자인을 그대로 가져왔다. 동그란 헤드라이트, 스포크 휠, 간결한 펜더는 이전의 것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결과다.

R18 콘셉트의 디자인을 총괄한 에드가 하인리히(Edgar Heinrich)는 “R18은 격변하는 모터사이클 마켓에 다양하게 대응하기 위한 해답이기도 하다. 우리는 디지털 시대가 요구하는 기술적 기반에 아날로그 감성을 입혔다”라며 R18 콘셉트의 정체성을 밝혔다. R18 콘셉트의 양산형 모델은 추후 공개될 예정이다.



김남구 기자 southjade@bikersla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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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커즈랩(www.bikerslab.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