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모토라드 R18, 할리데이비슨을 정조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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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모토라드가 R18을 공개하며 크루저 세그먼트에 재진입을 알렸다. 2000년대 중반 R1200C를 마지막으로 자취를 감춘 뒤 15년 만의 일이다. BMW 모토라드는 자사 크루저의 시초인 R5의 디자인과 특성을 R18에 투영하는 한편 최신의 기술을 결합하며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크루저를 완성시켰다.

R18은 새로 개발한 1,802cc 배기량의 수평 대향 엔진을 장착한 빅 박서 크루저. 공유랭식 냉각 방식을 채택해 1923년에 최초로 개발한 박서 엔진의 특성을 계승하면서, 최신의 기술력을 기반으로 배기량에 걸맞은 출력을 확보했다. 이는 BMW 모토라드가 개발한 박서 엔진 중 가장 큰 배기량을 갖고 있는 엔진이며, 크루즈 시장에서 가장 큰 장악력을 갖고 있는 할리데이비슨의 밀워키에이트 엔진과 비슷한 용량이기도 하다. 각 실린더의 용량이 1리터에 근접하는 이 엔진은 중저속 영역에서 두툼한 토크를 느낄 수 있는 전형적인 크루저 엔진의 특성을 갖고 있다. 2,000~4,000rpm에서 15.3kg*m의 최대토크를 기록하며 4,750rpm에서 최고출력인 92마력의 출력을 발휘한다. 프레임은 이중 루프 스틸 튜브 프레임을 적용했고 리어 스윙암은 볼트 연결 방식으로 샤프트 드라이브와 연결돼 있다.

R18은 레트로한 디자인 요소를 차체 곳곳에 배치했다. 프로젝트의 시작이 ‘2016 R5 오마주모델에서 시작한 것을 감안하면 당연스러운 결과물이다. 루프 프레임, 연료 탱크의 페인팅, 스포크 휠, 개방형 샤프트 드라이브 등은 1,936년에 등장한 R5에서 물려받았다. 클래식한 주행 질감을 살리기 위해 차체의 대부분은 스틸로 구성했다. 컬러 콘셉트는 메탈 & 블랙이다. 엔진 헤드, 배기 매니홀드, 머플러는 크롬으로 마감했으며 대부분의 파츠는 블랙을 적용했다. 서스펜션은 댐핑과 프리로드 조절이 가능한 49mm 프론트 포크에 슬리브를 감쌌고 리어 서스펜션은 캔틸레버 방식을 채용했다. 브레이크는 프론트에는 4피스톤 듀얼 디스크, 리어에는 2피스톤 싱글 디스크를 장착했다.

헤리티지를 간직한 R18이지만 최신 모터사이클에 탑재되는 각종 전자 장비 또한 꼼꼼히 갖췄다. 차체 제어 장치에 해당하는 ASC(Automobile Stability Control)를 적용해 주행 안전성을 확보했고 엔진 드래그 토크 제어 시스템의 탑재로 출력 효율을 상승시켰다. 또한 힐 홀드 어시스트를 통해 오르막길에서도 정차와 출발이 수월하다. 라이딩 모드는 빗길에서 안정적인 주행이 가능한 레인(Rain) 모드를 비롯해 새로운 모드인 락(Rock), (Roll)까지 세 가드 모드를 지원한다. 락과 롤 모드의 상세한 정보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R18은 커스텀 파츠를 통해 다채로운 변신이 가능하다. 미국 제조 업체와의 협업을 통해 여러 형태의 수제 시트를 제작했고 반스&하인스(Vance&Hines)와 협력해 R18에 적용 가능한 머플러도 개발했다. 모터사이클의 각 요소를 자신이 원하는 스타일로 커스텀 하는 문화가 활발한 크루저 시장의 특성을 이해하고 반영한 결과다.
 
BMW 모토라드는 초기 생산 버전에는 ‘First Edition’ 레터링을 새겨 출시할 예정이며 국내 출시 시기는 올해 하반기로 예정돼 있다. 해외 소비자 가격(MSRP)19,870유로로, 원단위 환산가는 약 2,643만원(2020.4.14. 환율 기준)이다. 국내 출시가는 미정이다.


글 
김남구 기자 southjade@bikerslab.com 
제공
바이커즈랩(www.bikerslab.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