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다 2021 레블 1100, 리터급으로 탈피한 캐주얼 크루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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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다가 2021년형 뉴모델인 레블 1100(CMX 1100)을 공개했다. 레블 1100은 아프리카 트윈(CRF1100L)과 엔진을 공유하고 수동 변속기와 DCT(Dual Clutch Transmission) 모델을 각각 출시할 예정이다.

레블 11002017년 출시한 레블 500의 디자인적 특징을 계승했다. 전체적으로 유사한 레이아웃을 갖췄지만, 배기량이 증가하면서 차체와 엔진의 몸집이 커졌고 이에 따라 연료 탱크, 라디에이터, 머플러 등 각종 파츠들도 크기를 키웠다. 때문에 레블 500과 비교했을 때 엔진부를 비롯한 각 부분의 밀도가 상대적으로 꽉 차있는 느낌을 연출한다. 또한 상위 기종답게 스윙암, 헤드라이트 하우징 등 파츠의 질감이나 디테일이 한층 고급스러워졌다.

CRF1100L 1,084cc 병렬 2기통 엔진은 크루저의 특성에 적합한 변경을 거쳐 7,000rpm에서 최고 출력 87마력, 4,750rpm에서 10kg*m의 최대 토크를 발휘한다. 270° 위상 크랭크를 적용했고 플라이휠은 질량이 32% 증가해 저회전 영역에서의 토크와 응답성을 강화했다. 또한 배기음은 밸브 타이밍과 배기 시스템의 변경을 통해 엔진 회전수에 따른 스포티한 사운드를 연출하도록 설정했다.

변속기는 6단 수동 또는 6 DCT를 선택할 수 있으며 DCT 모델은 자동 변속 모드와 버튼을 이용한 수동 변속 모드를 제공한다. 스로틀 바이 와이어 시스템(TBW)을 채용했고 라이딩 모드는 스탠다드, 레인, 스포츠의 세 가지를 제공한다. 이 밖에도 혼다 셀렉터블 토크 컨트롤(HSTC), 윌리 컨트롤 등의 전자 장비를 채용해 안정적인 주행을 돕는다.

레블 1100은 튜브형 강철 프레임을 탑재해 컴팩트하고 간결한 이미지를 선보인다. 프레임은 레블 500 대비 두께와 강성을 강화했고 스윙암은 50.8mm 직경으로 변경했다. 섀시는 직진 안정성과 편안한 라이딩 포지션에 초점을 맞춰 크루징이 편하도록 설정했고 뉴트럴한 핸들링 특성과 35°의 뱅크각을 확보한 지오메트리 설계로 와인딩 주행까지 고려했다. 프론트 18인치, 리어 16인치의 휠을 장착한 레블 1100 1,520mm의 휠베이스와 700mm 시트고를 확보했다.

서스펜션은 43mm 프론트 포크, 리어는 피기백 타입의 듀얼 쇽업소버를 채용했고 프리로드 조절이 가능하다. 브레이크는 330mm 플로팅 디스크와 래디얼 마운트 4피스톤 캘리퍼, 256mm 디스크와 싱글 피스톤 캘리퍼를 프론트와 리어에 각각 탑재했고 ABS를 적용했다. 레블 1100의 공차 중량은 223kg, DCT 모델의 경우 233kg이다.

프론트 및 리어 휀더는 1mm 두께의 강철로 제작했으며 알루미늄 브래킷을 이용해 장착했다. 레블 시리즈의 특징인 4 LED 원형 헤드라이트와 원형 계기반도 탑재해 클래식한 매력을 강조했다. 탠덤 시트는 탈착이 용이해 다양한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고 시트 아래에는 C타입 USB 포트와 3리터의 수납공간도 마련했다. 또한 크루즈 컨트롤 기능을 기본 제공해 편의성을 대폭 강화했다. 이 밖에도 다양한 순정 액세서리를 통해 취향에 따른 커스텀이 가능하다.

2021 레블 1100은 북미, 유럽 시장을 시작으로 내년 1월에 출시될 예정이며 메탈릭 블랙, 메탈릭 레드 두 가지 색상을 마련했다. 판매 가격은 수동 변속 모델 9,299달러(한화 약 1,031만원), DCT 모델은 9,999달러(한화 약 1,108만원)에 책정했다. 국내 출시 여부 및 판매 가격은 미정이다.



이찬환 기자 chlee@bikerslab.com 
제공
바이커즈랩(www.bikersla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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