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 모터사이클 구매, 지금이 적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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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은 다른 계절에 비해 모터사이클을 구매하는데 있어 유리한 계절이라고 할 수 있다. 추워진 날씨 탓에 라이딩을 멈추는 경우가 많고, 새 시즌을 맞이하며 기종 변경을 하는 라이더도 생긴다. 이로 인해 중고 시세가 다른 계절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해지는 계절이 바로 겨울이다.
 
최근에는 온라인 커뮤니티, 중고 거래 애플리케이션 등은 물론 모터사이클 전문 운송업체나 중고 거래 대행업체까지 활성화되면서 중고 매물을 거래하는 방법이 이전에 비해 다양하고 간편해졌다. 평소 눈여겨보던 기종을 시세보다 저렴한 가격에 찾게 된다면 구매를 망설일 이유가 없다. 하지만 침착해야 한다. 합리적이지 못한 거래는 미래의 후회로 돌아올 수도 있기 때문이다. 중고 모터사이클 거래에 있어 유의해야 할 점을 함께 확인해보자.

가장 안전한 방법은, 역시 대면 거래
거래자와 만나기 앞서, 해당 모터사이클의 관리 내역을 꼼꼼히 살펴보자. 중고인 만큼 새것과 동일한 잣대를 들이댈 수는 없다. 주행 중 크고 작은 사고가 발생했을 수도 있다. 때문에 판매자는 사고 내역을 사전에 정확하게 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고, 구매자는 그에 따른 수리가 올바르게 이뤄져 정상적인 주행이 가능한지의 여부를 파악하는 것이 좋다. 또한 모터사이클은 주행 과정에서 각종 부품이 소모된다. 각 부품은 일정한 교환 주기가 있고, 이에 따른 관리가 필요하다. 해당 모터사이클의 관리 내역을 공유하고, 확인하자.
 
매물을 직접 눈으로 보고 판단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사진으로는 확인이 어려운 세부적인 부분이나, 보정으로 가려졌던 하자를 발견할 수 있으며, 시운전을 통해 모터사이클의 전반적인 컨디션을 살펴보는 것도 가능하다. 또한 양도 이후에 발생할 수 있는 문제들의 책임 소재를 명확하게 정리할 수 있다.

사고는 흔적을 남긴다
당연한 말이지만 대형 사고가 발생했던 모터사이클은 구매를 피하는 편이 안전하다. 부품은 교환이 가능하지만, 프레임에 큰 데미지를 입었을 경우에는 국내법상 교체가 불가하다. 또한 손상된 프레임을 다시 복구한다 한들 정상적인 주행 성능을 기대하기란 어렵다. 대형 사고 발생 시 손상의 위험이 높은 프론트 포크, , 라디에이터, 브레이크 디스크, 핸들바, 엔진 커버 등을 유심히 살펴보자. 해당 부분들은 대형 사고에서 휘거나 파손되는 등의 흔적이 남지만, 시간이나 비용 문제의 이유로 완벽한 교체가 어렵다.

대형 사고의 흔적이 없는 매물이라면 경미한 사고의 여부도 확인한다. 저속 또는 정차 시의 전도가 해당한다. 이와 같은 사고의 유형에서는 핸들 바 엔드, 스탠드, 사이드 카울, 머플러, 연료 탱크 측면, 풋 스텝, 사이드 미러, 클러치 및 브레이크 레버, 탠덤 그립 등에 흔적이 남는다. 스쿠터의 경우에는 플로어 패널 하단 부분, 구동계 커버 등에서도 흔적을 확인할 수 있다. 중고 모터사이클이기에 사고의 흔적이 있을 수는 있으나, 정확한 상태를 파악하는 것이 안전한 주행에 도움을 준다.

지출 예상 비용도 꼼꼼히 계산!
사고 유무를 확인한 후에는 전체적인 컨디션을 확인해야 한다. 소모품의 관리 상태, 각종 오일 누유 여부, 각 파츠의 작동 여부, 전기 장치의 작동 여부, 시동성, 주행 성능 등을 중점적으로 확인한다. 특히 주행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타이어의 상태를 일차적으로 확인해야 하며, 제동 성능에 문제가 없는지도 눈여겨 봐야 한다. 누유 여부는 엔진 각 부분의 접합부와 서스펜션의 작동부, 각 호스의 이음새와 각종 케미컬 류, 연료의 순환 라인 등을 꼼꼼히 확인한다.

육안으로 확인이 어려운 부분은 스마트폰의 카메라 기능을 활용, 근접 촬영한 후에 확대해서 확인하면 편리하다. 어느 부위든 누유가 확인된다면, 이는 예상 밖의 수리비 지출로 이어질 수 있다. 때문에 중고 거래 시, 누적 거리에 따라 교체가 필요한 부품과 예상 교체 비용 등을 숙지해두는 것이 좋다. 수리 비용이 많이 들 것 같다면 구매를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

사기 유형에 주의하자!
모터사이클의 상태를 확인하고 구매를 결심했다면 다음으로는 차대번호를 확인한다. 관련 서류의 적법 여부도 확인할 수 있을뿐더러 명의 이전 및 차량 등록, 이륜차 보험 가입도 차대번호를 통해 진행된다. 폐지된 모터사이클은 이륜차 사용 폐지 증명서, 등록된 차량은 이륜차 사용 신고 필증에 기재된 차대번호와 차체에 각인된 번호가 일치하는지를 확인한다.
 
차대 번호가 서류와 일치하지 않거나, 훼손된 경우에는 구매하지 않는 편이 좋다. 또한 드레스업의 범주를 넘어선 튜닝을 실시했다면 서류를 통해 구조 변경 승인을 완료했는지 확인해야 한다. 이 밖에도 해당 기종의 명칭, 배기량, 주행거리, 소유주 등의 정보가 정확히 기재되어 있는지 확인한다.

중고 거래에서는 대금 지불에 특히 유의해야 한다. 판매자 입장에서는 판매 대금을 전부 받기 전까지 모터사이클을 내어주지 않는 것이 합당하고, 구매자는 완벽하게 인수하는 시점까지 대금을 전부 지불하지 않는 것이 옳다. 여기에서 여러 가지 문제가 발생하곤 한다. 각자의 입장이 상이하기 때문이다. 양자 간의 신중한 합의를 통해 담보를 맡기고 시운전을 실시한다던가, 중개인을 대동하는 등의 안전장치를 마련하는 것이 좋다. 또한 시운전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사고에 대해서도 사전에 합의하고 증거를 남겨두는 편이 바람직하다.

최근에는 비대면 화물 거래가 활성화되면서 다양한 문제가 발생하기도 한다. 실물 확인 없이 사진과 판매자의 설명만으로 거래하는 방법은 권장하지 않는다. 구매자가 대금을 선입금했는데 모터사이클을 인수받지 못하거나, 반대로 판매자가 모터사이클을 먼저 보낸 이후에 대금을 받지 못하는 사례가 비일비재하다. 또한 판매글에 명시한 사항과 다른 부분이 발견되거나, 운송과정에서 모터사이클이 파손되거나, 구매자가 일방적으로 반품 및 환불을 주장하는 경우도 존재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거리 또는 시간에 제약이 있어 어쩔 수없이 화물 거래가 필요한 경우에는 가급적 거래 대행인 등을 내세워서라도 반드시 실물을 확인해보는 편이 좋다. 또 한 가지 유의할 점은 중고 모터사이클의 인수와 동시에 대금 처리는 일시불이 원칙이라는 것이다. 개인 간의 할부거래는 위험하다. 최근에는 금융권 및 중고 거래 플랫폼 등에서 일정 수수료를 통해 중고 모터사이클에 대한 할부 결제를 제공하고 있으므로 참고하면 좋다.

이제 이 모터사이클은 제 명의입니다
중고 모터사이클의 명의 이전은 두 가지 방법이 있다. 이미 등록된 모터사이클은 소유주의 명의를 변경할 수 있다. 이 경우 거래 당사자들은 사용 신고 필증과 각자의 신분증을 소지한 상태로 함께 관공서에 방문해 이전 등록 신청서, 양도 증명서를 작성하면 명의 이전이 가능하다. 차량 번호를 변경하지 않을 경우에는 번호판 비용 및 폐지, 탈부착에 따른 비용이 발생하지 않는다.
 
폐지가 완료된 모터사이클은 차량과 함께 양도인의 도장이 날인된 양도 증명서, 양도인의 신분증 사본, 사용 폐지 증명서를 받아야 한다. 양수인은 세 가지 서류와 신분증을 지참하고 관공서에 방문한 뒤, ‘이륜차 사용 신고서를 작성해 명의 등록을 진행한다. 명의 이전을 위해서는 모터사이클의 이륜차 보험 가입이 필수다.



이찬환 기자 chlee@bikerslab.com 
제공
바이커즈랩(www.bikersla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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