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도쿄모터쇼가 10월 25일 프레스데이를 시작으로 막을 열었다. 이번 도쿄모터쇼에서 혼다는모빌리티를 통한 미래의 라이프스타일에 초점을 맞췄다. 모터사이클 부문에서는 역사와 미래를 동시에 확인할 수 있는 기념비적인 부스를 구성했다. 자사의 플래그십 기종이자 풀체인지로 돌아온 골드윙을 비롯해 하이브리드/전기 PCX, 슈퍼커브 등을 공개했으며, 이 밖에도 다양한 콘셉트 모델을 전시해 혼다만의 저력을 여실히 드러냈다.
세계 최고의 월드투어러인 골드윙이 풀체인지로 돌아왔다. 1975년 GL1000으로 탄생한 골드윙은 올해로 42년의 역사를 맞이했으며, 출시 이래 줄곧 세계 최고의 투어러라는 칭호를 받으며 정상의 위치에서 군림해왔다.
훨씬 젊어진 감각으로 돌아온 골드윙은 세련된 디자인이 돋보인다. 기존 디자인과 달리 예리하고 날렵해졌으며, 근육질 몸매는 유지한 채 주행풍을 보다 효과적으로 흘려 보내도록 공기역학적인 외형을 완성했다. 고급스러움은 한 층 더 짙어졌다. 헤드라이트와 리어라이트 등 모든 전구류에 LED를 적용했고, 7인치의 TFT 디스플레이, 스마트키, 전동식 윈드쉴드, 크루즈 컨트롤, 고출력 오디오 시스템, 스마트폰(아이폰)의 어플리케이션을 통한 연동 시스템 등의 편의사양도 대거 탑재했다.
퍼포먼스도 향상됐다. 1,833cc 수평대향 6기통 엔진은 126마력(5,500rpm)의 최고출력과 17.3kg*m(4,500rpm)의 최대토크를 발휘한다. 또한 TBW(Throttle By Wire)는 투어, 레인, 스포츠, 에코의 네 가지 라이딩 모드를 선택할 수 있으며, HSTC(Honda Selectable Torque Control), D-CBS(Dual Combined Brake System), HAS(Hill Start Assist) 등으로 안정적이면서도 효율적인 주행성능을 확보했다.
몸무게는 48kg이나 감량했다. 크기도 콤팩트하게 재설계했다. 이번 골드윙은 일반버전과 탑케이스가 장착된 투어버전으로 나뉘며, 투어버전은 다시 6단수동(MT)과 DCT(에어백 포함)로 나뉜다. 새롭게 채용한 7단 DCT는 기존 골드윙의 5단 트랜스미션보다도 무게가 가벼우며, 더욱 부드럽고 빠른 변속이 가능해 엔진의 성능을 최적으로 발휘하도록 했다. 또한 DCT버전은 아이들링 스톱 기능도 탑재했다.
새롭게 설계한 프레임은 라이딩 포지션과 차체의 무게중심을 최적의 밸런스로 구현했다. 서스펜션은 프론트에 더블 위시본, 리어에 프로 링크를 적용해 조종성과 승차감을 대폭 향상시켰다. 시대를 앞서가는 골드윙은 스스로를 뛰어넘는 또 한 번의 진화를 통해 투어러 먹이사슬의 최상위 자리를 지켰다.
저배기량 스쿠터계의 절대강자인 PCX는 하이브리드 버전과 전기 버전을 공개했다. 기존 PCX의 유려한 디자인을 말끔하게 다듬어, 보다 미래지향적인 외형을 갖췄다. 하이브리드 버전인 PCX하이브리드는 고출력 배터리와 ACG스타터를 탑재해, 엔진의 성능을 보완하면서도 더욱 파워 넘치는 주행이 가능하다.
전기 버전인 PCX일렉트릭은 혼다가 독자개발한 고출력 모터와 분리형 배터리 팩을 장착했다. 아직 PCX하이브리드와 PCX일렉트릭의 자세한 제원은 공개하지 않았으나, 2018년부터 일본을 비롯한 아시아 지역에서 판매가 시작될 예정이다.
혼다가 낳은 최고의 걸작인 슈퍼커브는 이번 도쿄모터쇼에서 신형을 공개한 것은 물론, 역사적인 기종부터 60주년을 자축하는 기념비적인 기종까지 슈퍼커브의 위상을 널리 알렸다. 신형 슈퍼커브는 기존의 슈퍼커브보다 초기형의 디자인과 완성도를 따랐다. 헤드라이트를 원형으로 교체하고, 차체의 비율을 더욱 유려하게 뽑아냈으며, 과거의 특징적인 요소를 세련된 라인으로 수정했다.
슈퍼커브50은 49cc 공랭식 단기통으로 4마력의 최고출력과 0.39kg*m의 최대토크를 발휘한다. 슈퍼커브110은 109cc 공랭식 단기통으로 8마력의 최고출력과 0.87kg*m의 최대토크를 발휘한다. 4단 트랜스미션과 17인치의 휠 사이즈 등은 동일하며, 연비(WMTC 기준)는 각각 69.4km/L(슈퍼커브50), 67km/L(슈퍼커브110)이다.
이 밖에도, 초기 슈퍼커브 C100을 비롯해 크로스커브110, 누적판매 1억대 기념모델, 1세대 슈퍼커브의 상징성을 계승한 슈퍼커브C125 등의 기종도 다수 전시했다.
콘셉트 모델인 라이딩 어시스트-E는 전기 모터사이클로, 셀프 밸런싱의 기술을 탑재해 넘어지지 않고 스스로 균형을 잡는다. 혼다의 로봇 기술력을 기반으로 제작했으며, 스스로 균형을 잡는 시스템으로 라이더가 더욱 편안하고 안전하게 라이딩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지난 1월에 이미 ‘라이딩어시스트’ 공개한 바와 같이, 향후 미래의 모터사이클을 위해 지속적으로 발전하고 있는 기술임을 확인할 수 있다.
네오 스포츠 카페(Neo Sports Café)는 심플한 디자인의 콘셉트 모터사이클로, 직렬 4기통 엔진을 탑재했다. 네이키드의 특징을 살리면서도 미래지향적인 감각을 더했다. 콘셉트모델이지만, 디자인 및 차체 구성의 완성도가 높아 향후 혼다의 새로운 라인업에 어떤 모습으로 추가될지 기대된다.
혼다는 이 밖에도 몽키125, CRF250랠리, CBR250RR, X-ADV, 아프리카트윈, RC213V, CB1300볼도르, 레블250 등 다양한 기종을 전시했다.
글
조의상 기자 us@bikersla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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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커즈랩(www.bikerslab.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