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데이비슨, 오버리터급 아이언1200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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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데이비슨이 스포스터 라인업에 아이언1200을 추가했다. 할리데이비슨 중에서도 스포스터 시리즈는 젊은 라이더들에게 인기 있는 라인업으로, V트윈의 매력을 도심에서도 간편하게 경험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이번에 공개한 아이언1200은 넉넉한 배기량과 당당한 커스텀 스타일로 또 하나의 다크커스텀을 완성했다.


오버리터급으로 증명한 ‘아이언’의 가치

스포스터 시리즈 중 가장 인기 있는 기종은 바로 포티에잇과 아이언883이다. 할리데이비슨의 다크커스텀 콘셉트에 잘 어울리는 요소가 많이 담겨있어, 멋스러운 외관과 함께 도심에서도 부담 없이 다룰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아이언883은 블랙 컬러 기반의 깔끔한 디자인과 네이키드와 유사한 라이딩 포지션을 갖췄기에, 스타일과 라이딩의 재미를 모두 느낄 수 있다. 또한 리터급 이하의 배기량으로, 초보자나 여성들도 쉽게 접근할 수 있어 할리데이비슨의 저변확대에 큰 역할을 한다.

반면, 아이언1200은 오버리터급이다. 덕분에 향상된 주행성능으로, 도심은 물론 장거리 크루징에서도 보다 여유로운 라이딩을 할 수 있다. 아이언1200은 포티에잇과 동일한 배기량인 1,202cc 에볼루션 엔진으로 9.8kg*m의 최대토크를 발휘한다. 아이언883과 비교해 최대토크가 36퍼센트 이상 증가했으며, 더욱 폭발적인 가속과 도심주행에서 손쉬운 컨트롤이 가능하다. 포티에잇과 아이언883 사이에서 퍼포먼스 때문에 고민하는 라이더에게 좋은 선택권이 생긴 셈이다. 또한 배기량은 커졌지만 건조중량은 1kg밖에 차이가 나지 않아, 버겁지 않게 다룰 수 있다. 트랜스미션은 기존과 동일한 5단을 채용했다.



아이언883


아이언1200

푸시로드를 제외한 실린더 헤드, 냉각 핀, 크랭크 케이스, 배기관 및 머플러 등을 모두 블랙 컬러로 통일해 강한 인상을 심었다. 전장은 15mm 길어졌고, 시트높이는 25mm낮아졌다. 또한 아이언1200의 ‘카페 솔로 시트’는 고급스러운 무늬는 물론, 요추를 확실히 받쳐줄 수 있도록 디자인해, 멋스러움과 제대로 된 라이딩 포지션을 완성하는데 일조했다.

료탱크는 기존과 동일한 12.5L의 용량을 유지했지만, 1970년대의 클래식한 이미지를 투영하고자 스트라이프 데칼을 추가했다. 덕분에 올블랙으로 치장한 차체는 더욱 돋보이며, 아이언1200이 추구하는 다크커스텀 스타일을 완성했다. 게다가 미니 에이프 핸들바를 적용해 차퍼의 이미지를 연출한 것은 물론 기존의 아이언883과는 다른 라이딩 포지션을 제공하기에 한층 더 편안한 크루저의 주행감각을 즐길 수 있다.

헤드라이트에 장착한 카울은 본격적으로 주행풍을 가르기보다는 스타일에 중점을 둔 것으로, 스포티한 프론트뷰를 완성했다. 전/후륜 휠 사이즈는 기존과 동일한 19/16인치를 탑재했으며, ABS와 스마트 시큐리티 시스템(Smart Security System)을 기본으로 적용했다.

다크커스텀의 콘셉트를 가장 활발하게 이어가는 라인업이 스포스터 시리즈고, 그 중에서도 아이언883의 역할은 매우 크다. 부담스럽지 않은 크기와 다루기 쉬운 특성 등으로 할리데이비슨의 브랜드에 융화되고자 하는 사람들이 선택하기에 적절한 기종이기 때문이다. 성능보다는 개성을 중요시하는 트렌드가, 지금의 레트로 붐은 물론 다양한 스타일의 가지치기 기종을 선보이게 하고 있다. 그만큼 하나의 플랫폼 안에서도 파생할 수 있는 시장의 크기가 넓다는 뜻이다.

할리데이비슨은 일찌감치 다크커스텀이라는 자사의 독립된 콘셉트를 창출해, 그 안에서 자신들의 정체성을 유지하며 시장의 변화에 맞춰 어깨를 견줘왔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본 아이언1200은 기존의 아이언883을 베이스로 퍼포먼스를 향상시키고 새로운 스타일로 탈바꿈해, ‘아이언’의 존재가치를 높인 기종임이 분명하다.



조의상 기자 us@bikerslab.com
제공
바이커즈랩(www.bikerslab.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