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M의 불패신화, 다카르랠리 18회 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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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M이 다카르랠리 2019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18회 연속우승이다. 믿을 수 없는 우승신화를 이어나가게 한 주인공은 바로 레드불 KTM 팩토리 레이싱팀(Red Bull KTM Factory Racing Team)의 ‘토비 프라이스(호주•Toby Price)’다. 

현지 시각으로 지난 1월 7일부터 16일까지 페루의 도시와 사막 지역에서 펼쳐진 다카르랠리 2019는 5,541km의 일반코스와 2,889km의 스페셜 스테이지를 포함한 총 8,430km를 달리는 일정으로 진행했으며, 모터사이클로 출전하는 ‘모토(moto)’ 클래스에는 총 149대가 출전해 75대만이 완주에 성공할 만큼 굉장히 험난한 여정이었다.

2016년도 챔피언인 ‘토비 프라이스(호주•Toby Price)’와 2017년도 챔피언인 ‘샘 선덜랜드(영국•Sam Sunderland)’, 2018년도 챔피언 ‘매티아스 볼크너(오스트리아•Matthias Walkner)’로 팀을 꾸리며 역대 최강의 전력으로 18회 연속 우승에 나선 KTM이었지만 상황은 녹록하지 않았다. 토비 프라이스는 대회 개최 전 연습에서 팔목이 부러지는 부상을, 매티아스 볼크너는 레이스 초반 발목 골절을, 샘 선덜랜드는 스테이지 8에서 1시간 페널티를 받는 등 끊임없이 벌어지는 악재와도 싸워야 했다.

특히 2018년도 경기에서 아쉽게 준우승에 그쳤던 혼다의 저력은 이번 다카르랠리에서도 결코 만만치 않았다. 몬스터 에너지 혼다 팀(Monter Energy Honda Team)의 1991년생의 신예 ‘리키 브라벡(미국•Ricky Brabec)’은 혼다의 염원을 품에 앉고 뛰어난 질주를 이어 나갔으며, 스테이지 7까지 2위와 7분 이상의 차이를 벌려 그 꿈을 이루는듯했지만, 결국 스테이지 8에서 머신의 엔진 트러블로 인해 아쉽게 리타이어 했다.

스테이지 7까지 종합 순위 3위로 달리던 토비 프라이스가 스테이지 8부터 선두로 치고 나올 수 있었던 까닭은 나란히 1, 2위를 달리던 혼다와 야마하가 같이 탈락하면서부터다. 스테이지 9까지 종합 2위를 기록하고 있던 락스타 에너지 허스크바나 팩토리 레이싱(RockStar Energy Husqvarna Factory Racing)의 ‘파블로 퀸타닐라(칠레•Pablo Quintanilla)’에 1분을 앞선 토비 프라이스는 파블로 퀸타닐라를 바로 앞에 두고 달리며 돌발 상황을 최소화하고 부상을 입은 팔목에 무리가 적게 가도록 최선을 다했다.

결국 마지막 라운드인 스테이지 10에서 파블로 퀸타닐라는 우승을 위해 바로 뒤를 쫓는 토비 프라이스를 떼어내기 위해 최대 속도로 질주했지만, 그로 인해 모래 언덕 뒤에 있는 사구를 미처 파악하지 못했고 착지 상황에서 전도하며 왼쪽 발목 골절이라는 최악의 상황을 맞이했다.

이로 인해 최후의 결승선에는 토비 프라이스가 여유롭게 1위로 통과했고, 종합 3위로 달리던 매티아스 볼크너가 2위를, 종합 8위에 그쳤던 샘 선덜랜드가 놀랄만한 질주로 3위에 올랐다. 또한 발목이 부러졌음에도 다시 일어나 완주한 파블로 퀸타닐라가 4위, 팀메이트인 ‘앤드류 쇼트(미국•Andrew Short)’가 5위를 차지하며, 1~5위까지 KTM 450랠리 혹은 이를 기반으로한 머신이 순위에 오르며 그 내구성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 

레드불 KTM 팩토리 레이싱 팀의 막내인 21살의 신예 ‘루시아노 베나비데스(아르헨티나•Luciano Benavides)’는 종합 8위, 자매팀인 ‘KTM랠리 팩토리 레이싱(KTM Rally Factory Racing)’팀에 소속된 ‘라이아 산즈(스페인•Laia Sanz)’는 여성부 우승 및 종합 11위에 오르며 다시 한번 수준 높은 실력을 입증했다.

우승을 차지한 토비 프라이스는 “손목 부상으로 인해 완주가 힘들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결국 마지막 날까지 난 달리고 있었고, 그렇기에 우승을 위해 끝까지 밀어붙일 수밖에 없었다. 손목은 하루하루 악화되어 갔지만 매순간을 마지막이라 여기고 이를 악물었고, 다행히도 그 모든 노력이 가치가 있게 됐다. 머신과 팀 모두 대단하다. 주변의 모든 이들의 도움이 없었다면 다카르랠리의 우승자로서 이곳에 서지 못했을 것이다”라며 우승 소감을 전했다.



조의상 기자 us@bikersla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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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커즈랩(www.bikerslab.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