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다 클러치리스 특허, 혼다매틱의 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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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혼다의 새로운 클러치리스 관련 특허가 공개됐다. 이 특허는 CB750의 계보를 이어 현재 출시하고 있는 CB1100 시리즈를 기반으로 개발 중인 것으로 보인다.

일반적인 모터사이클은 클러치 레버와 페달을 조작해 변속을 실시하지만, 혼다는 이 과정을 간소화하려는 시도를 오랜 기간 지속해왔다. 1958년에는 원심 클러치를 탑재한 커브 시리즈를 개발해 클러치 레버 조작으로부터 왼손을 자유롭게 했고, 최근에는 투어러와 어드벤처 장르에 DCT를 적용해 변속 과정에 따른 불편함을 줄였다.

이에 최근 혼다는 또 다른 자동 변속 시스템을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혼다의 새로운 클러치리스 기술은 센서를 통해 주행 속도, 회전수, 기어 단수, 스로틀 위치 등을 데이터로 변환하고 ECU로 전달한다. ECU는 해당 정보를 기반으로 각 상황을 인지하고 유압을 통해 클러치의 작동을 자동으로 실시하며, 변속기의 구조는 기존과 동일해 출력 손실을 방지했다.

해외매체에 의해 공개된 클러치리스 시스템은 1970년대 혼다매틱(Hondamatic) 재림을 연상케 한다. 1976년 출시한 CB750A는 당시 혼다가 자사의 자동차에 탑재했던 자동 변속 시스템인 혼다매틱을 적용했다. 736cc 배기량의 4기통 엔진을 장착한 CB750A는 클러치 레버를 제거하고 기존 5단 기어를 로우하이’ 2단 기어로 대체했다. 이에 토크 컨버터 방식을 결합해 시프트 페달의 조작만으로 변속이 이뤄졌다. 이는 혼합기 압축비와 캠축 등의 설정을 변경하는 등 비교적 간단한 세팅을 통해 실현이 가능했다.

현재 혼다의 대형 모터사이클에 적용된 DCT 시스템은 엔진의 전용 설계가 필요하고 제조 단가가 비싸지는 단점이 존재한다. 이에 반해 혼다가 현재 개발 중인 클러치리스 기술은 비교적 단순한 방식으로 전용 설계나 구조 변경 없이 양산 기종에 적용이 가능하고 제조 단가도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글 
이찬환 기자 chlee@bikerslab.com 
제공
바이커즈랩(www.bikerslab.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