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투스 전문 제조사인 세나가 지난 2월 1일, 블루투스를 탑재한 하프페이스 헬멧인 캐벌리(cavalry)를 공개했다. 세나는 이미 블루투스를 내장한 풀페이스 타입의 INC헬멧을 지난 해 공개한바 있으며, 액션캠은 물론 액션캠과 블루투스 기기를 결합하는 등의 다양한 시도를 지속해왔다.
블루투스로 일궈낸 헬멧의 진화
캐벌리는 하프페이스 헬멧의 가장 큰 장점인 간편함을 해치지 않으면서 블루투스 기능을 탑재한 것이 특징이다. 블루투스 기기는 다양한 기능으로 라이딩 시 많은 편의를 제공하지만, 헬멧에 추가적으로 부속품을 장착해야 하는 이유 등으로 번거로움과 제약이 따르기 마련이다. 하지만 세나는 캐벌리를 통해 이러한 수고를 덜고 장점만을 취했다.
블루투스 본체는 헬멧 좌측에 장착되어 있다. 헬멧의 좌우에는 내장형 스피커를, 이마 윗부분에는 마이크를 설치했다. 블루투스 내장형답게 선과 마이크 등이 외부로 돌출되지 않아 거추장스럽지 않고, 본체를 제외하면 헬멧 본연의 깔끔함만 남아 있다. 그저 잠깐 스쿠터를 타고 동네 마실 나가듯 헬멧만 쓰고서도 다양한 기능의 혜택을 누리는 셈이다.
블루투스 또한 캐벌리를 사용할 라이더를 고려한 세팅이다. 매끈한 헬멧 외관을 해치지 않기 위해 군더더기 없는 본체를 사용했고, 간소하면서도 실생활과 투어 등에 부족하지 않은 설정과 기능을 고루 탑재했다.
블루투스는 4.1버전이며 최대 수신거리는 도심과 근교 라이딩에 필요충분한 900미터다. 또한 SBC 코덱(SBC Codec)이 포함된 오디오 사양은 향상된 노이즈 컨트롤(Advanced Noise Control), 바람소리 감쇄(Wind noise reduction), 넓은 범위의 볼륨조절(Wide volume control) 등의 기능으로 보다 선명한 음질을 확보했다.
인터콤, 통화, FM라디오, 음악감상 등도 가능하며 최대 작동시간은 10시간이다. 캐벌리는 세나 헤드셋 어플리케이션(Sena Headset App)을 통해 기기의 설정 및 펌웨어 업그레이드를 할 수 있다(안드로이드와 아이폰 모두 제공). 또한 유니버설 인터콤 기능으로 타사의 블루투스 기기와도 연동할 수 있도록 해 활용성을 높였다.
캐벌리의 아우터 쉘은 강화플라스틱 수지로 제작했으며, DOT 안전 기준을 만족해 헬멧 본연의 목적에도 충실했다. 바이저는 탈부착이 가능하고, 턱끈은 D링 타입으로 제작해 안전성을 높였다. 하프페이스 헬멧의 간편함과 깔끔함을 고수한 캐벌리는 라이더의 스타일을 해치지 않고도 블루투스 기기의 우수성을 맛볼 수 있는 일석이조의 아이템이다.
글
조의상 기자 us@bikerslab.com
제공
바이커즈랩(www.bikerslab.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