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페이스 헬멧 가이드, 시원하게 달려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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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터사이클 헬멧 중에서는 풀페이스 헬멧이 가장 안전하다. 머리와 얼굴을 빈틈 없이 감싸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만큼 답답한 것도 사실이다. 가뜩이나 요즘같이 더운 여름에는 갑갑함을 이루 말할 수 없고, 헬멧 안으로 들어오는 주행풍이 제한되기에 땀이 차고 열기가 올라온다. 더울수록 오픈페이스 헬멧이 당기는 이유다.
 
오픈페이스 헬멧은 풀페이스 헬멧보다 훨씬 간편하다. 쓰고 벗는 동작에서부터 수고가 덜 들어가고, 상쾌한 바람을 수월하게 맞을 수 있다. 시야도 탁 트이니 주변 경관을 만끽하기에도 좋다. 경우에 따라서는 쉴드, 선글라스, 고글 등으로 라이더의 취향에 따라 스타일을 달리할 수 있다. 오픈페이스 헬멧은 안면을 개방할 수 있다는 점 덕분에 풀페이스 헬멧과는 확연히 다른 감각으로 라이딩을 할 수 있는, 보다 낭만적인 헬멧이다. 물론 안전의 잣대로만 들이밀면 풀페이스 헬멧에 손을 들어주겠지만, 안전을 대하는 자세는 각자의 재량에 달렸다. 무더운 여름, 스포츠 주행이 아닌 화창한 풍경과 라이딩을 하기에 적합한 오픈페이스 헬멧을 모아봤다.


감각적 디자인의 수오미 로크

수오미의 오픈페이스 헬멧인 로크(ROKK)는 스쿠터부터 크루저까지 다양한 장르의 모터사이클에어울리는 디자인을 갖췄다. 데칼이 없는 버전은 유광 블랙과 무광 블랙이 있으며, 데칼이 있는 버전은 총 네 가지 컬러가 있다. 수오미 헬멧의 특징 중 하나인 데칼은 로크에도 감각적으로 드러난다. 너무 화려하거나 튀지 않으면서도, 요즘 젊은이들 사이에서 호응을 얻을만한 타투 스타일의 요소를 적용했다. 테두리는 가죽띠로 마무리했으며, 별도의 장식이 없어 깔끔하다. 주행 시 편의를 위한 선바이저를 장착해 실용성도 확보했다.

아시안핏을 적용한 로크는 착용감이 우수하다. 눈썹 위까지 내려오도록 착용했을 시 두상이 편하고 뒷목 라인이 뜨지 않아 쏙 들어간 느낌이다. 패드 역시 충분히 도톰하다. 복합소재의 아우터 쉘은 최대한의 안전을 확보하면서도 쉘의 크기를 최소화했다. 턱끈은 스트랩 타입이며, 볼패드와 센터패드는 모두 탈부착이 가능해 세탁이 용이하다. 로크는 유광/무광 블랙 컬러가 295천원, 데칼이 적용된 버전은 325천원이다.


실용성과 스타일이 돋보이는 블라우어H.T. 포드

어반 스타일의 라이딩기어 분야에서 각광받고 있는 블라우어H.T.는 눈에 띄는 소재와 컬러를 활용해 브랜드의 이미지를 잘 표현한다. 블라우어H.T.의 오픈페이스 헬멧인 포드(POD)는 쉴드와 선바이저를 포함하고 있어 실용성이 뛰어나다. 별도의 데칼 없이 자사의 브랜드 로고만 넣어 깔끔한 디자인을 추구했으며, 색상 또한 단색 혹은 투톤 컬러로 배합했다. 해당 제품은 카본 버전으로 카본파이버 특유의 무늬가 돋보인다.

선바이저와 쉴드 모두 스크래치 방지 처리를 통해 내구성을 높였고, 뛰어난 흡습성과 항균성을 갖춘 내피는 탈부착이 가능하다. 아우터 쉘은 파이버글래스를 적용해 높은 강도와 가벼운 무게를 확보했다. 턱끈은 스트랩 타입으로 손쉽게 조작할 수 있다. 또한 다양한 기후 변화에 손상이 없도록 도료 위에 광택제를 입혀 내후성을 향상시켰다. 포드의 판매가격은 카본버전이 58만원, 이 밖의 무광 블랙 및 투톤 컬러 버전은 모두 43만원이다.


주행풍을 제어하는 쇼에이 제이포스4

쇼에이의 제이포스4(J-FORCE 4 이하, 제이포스)는 기능성을 강조한 오픈페이스 헬멧으로, 공력특성이 우수하다. 해당 제품은 블랙과 레드 컬러를 조합한 데칼로 강렬한 이미지를 드러낸다. 또한 공기역학을 고려해 스포일러를 장착하고, 통기성을 위해 벤틸레이션 장치를 마련하는 등의 기능적인 디자인을 갖췄다. 덕분에 간편한 도심주행은 물론 장거리 고속주행에서도 라이더의 피로도를 한결 줄여준다.

패드는 모두 분리가 가능하며, 턱끈은 D링 타입이다. 또한 김서림 방지 필름인 핀락도 헬멧 구성품에 기본으로 포함된다. 유리섬유로 제작한 쉘은 강성과 경량화를 동시에 확보했다. 쉴드는 자연스러운 시야 확보는 물론 턱 밑으로 와류되어 들어오는 바람을 차단하도록 고안했으며, 좌측 홈에 확실히 고정돼 쉴드가 바람에 들리는 일이 없다. 제이포스는 색상과 데칼에 따라 55만원부터 65만원까지 가격차이를 뒀다.


변신의 귀재 카베르그 고스트

카베르그의 고스트는 이번에 소개한 나머지 헬멧과 달리 변신이 가능하다. 독특한 디자인의 고스트는 여러 가지 모터사이클 장르에 어울릴 수 있도록 각 부품의 탈부착을 통해 다양한 스타일을 구현할 수 있다. 고글과 마스크는 앞쪽으로 살짝 밀어서 위로 올려 개방할 수 있으며, 마스크는 분리가 가능하다. 또한 마스크 안쪽의 마개도 탈부착이 가능해 라이더의 편의에 따라 원하는 방식으로 착용할 수 있다.

아우터쉘은 파이버글래스, 카본, 케블라를 합성한 복합수지로 제작했으며, 아우터 쉘을 풀 카본으로 제작한 카본 버전도 있다. , 여타 헬멧보다 한 치수 작게 나오기 때문에 헬멧 구매 시 사이즈 선택에 유의해야 한다. 내피는 분리가 가능하며, 고글은 스크래치 방지 기능은 물론 김서림 방지와 시야확보에 유리한 핀락 렌즈를 장착했다. 판매가격은 해당 제품이 478천원이며, 카본이 598천원, 맷블랙 컬러는 398천원이다.


클래식 대세에 합류한 쇼에이 제이오

쇼에이의 제이오(J.O)는 제이포스와는 다른 클래식 스타일을 추구한다. 헬멧 본연의 둥근 형상을 취하며, 테두리는 펀칭 패턴을 입힌 가죽으로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쉴드의 크기도 얼굴 전체를 가리지는 않지만 광대뼈 아래까지 내려오는 적당한 크기를 갖춰 불필요한 주행풍을 걸러준다. 헬멧과 일체화된 볼록한 곡면으로, 필요에 따라 위로 젖혀 올리고 착용할 수도 있다. 헬멧 후면에는 단추 타입의 고리를 마련했다.

아우터 쉘은 다섯 겹의 복합수지로 제작해 우수한 충격흡수와 강성을 확보했다. EPS라이너도 부위 별로 밀도를 달리해 안전성을 취하면서도 가벼운 무게를 실현했다. 내피도 모두 분리가 가능하며, 턱끈은 D링 타입을 채용했다. 제이오의 컬러는 총 여덟 가지이며, 단색 컬러가 43만원, 데칼이 적용된 제품은 52만원이다.



조의상 기자 us@bikerslab.com
제공
바이커즈랩(www.bikerslab.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