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CX RT-레이스, 서킷과 도심을 아우르는 레이싱 부츠

0
66

TCX는 온로드와 오프로드를 가리지 않고 수준 높은 제품을 생산하는 이탈리아의 라이딩부츠 브랜드다. 또한 온로드/오프로드 레이스에서 세계적인 선수들과 함께 활약하고 있는 것은 물론, 레이스에서 쌓은 데이터를 바탕으로 독자적인 기술 개발도 게을리하지 않는다. 제품 라인업도 레이싱, 투어링, 여성, 라이프스타일 등 모터사이클 부츠로 할 수 있는 거의 모든 종류를 선보인다. 그 중에서 RT-레이스(RT-RACE)는 도심과 서킷에서 모두 만족감을 줄 수 있는 부츠다.


도심과 서킷을 가리지 않는다

사실 슈퍼스포츠 라이딩에 최적화된 레이싱부츠는 불편하기 마련이다. 정강이까지 올라오는 길이에 발목, 발가락, 복사뼈 등을 보호하기 위해 단단한 재질로 감싸야 하며, 발목이 꺾이지 않도록 좌우에서 꽉 잡아준다. 오로지 라이딩을 염두에 둔 제품이기에 라이딩 시에 가장 안전하고 효율적인 기능을 발휘하지만, 그 외의 부분에서는 걷기도 힘들고 답답하다. 이러한 부분을 감수해야 하기 때문에 공도에서는 보다 편안한 투어링부츠 혹은 라이딩슈즈 등을 신게 된다.

RT-레이스는 TCX의 독자 기술이 접목된 레이싱 부츠로, 라이딩에서는 최적화된 움직임을 보이면서도 착용감을 최대한 확보한 설정이다. RT-레이스에 접목된 D.F.C.(double flex control) 시스템은 안전성과 유연성을 동시에 완성한 TCX의 독자적인 기술이다. 폴리우레탄 복합소재로 구성한 이 시스템은 발목은 좌우로 뒤틀리지 않도록 고정하면서 앞뒤 방향으로는 유연하게 움직일 수 있도록 했다. 덕분에 앞뒤로 각각 14/13도의 각도까지 유연하게 꺾을 수 있다. 복사뼈 부근에 장착된 스크류를 중심으로 앞뒤로 꺾이지만, 과도하게 꺾이지 않도록 세이프티 락(safety lock)’ 장치를 마련했다. D.F.C.는 사고 시에도 충격흡수와 비틀림 현상을 방지한다. 또한 CE 인증도 획득해 안전성 면에서는 믿을만하다.

앞꿈치에는 시프트 패드와 토 슬라이더를 장착했고, 뒤꿈치에는 측면 바깥쪽과 후면에 힐 슬라이더를 부착했다. 부츠도 마찬가지지만, 슬라이더 역시 소모품이다. 때문에 기본 구성품에 육각 렌치와 볼트가 여분으로 동봉된다. 부츠의 안쪽은 마이크로파이버 가드로 제작해 라이딩 시 차체와의 그립력을 높였다.

또한 내구성을 기반으로 경량화한 마이크로파이버 소재를 정면과 측면에 적용해 착용감을 높였다. 정강이를 감싸는 부위와 뒤꿈치는 폴리우레탄으로 단단하게 감쌌고, 후면의 가죽은 셔링 구조로 처리해 유연성을 확보했다. 모노 컴파운드 밑창은 스텝과의 그립력을 높여 조작이 용이하도록 했다.

RT-레이스는 측면에 지퍼, 상단에 알루미늄 버클 타입을 채용해 발을 고정한다. 지퍼는 흘러내리지 않도록 상단에서 벨크로로 부착할 수 있고, 버클은 사이즈에 맞게 조절할 수 있다. 안감은 에어테크 기술을 적용한 메시로 마감해 우수한 통기성과 편안한 착용감을 제공한다. 또한 안감의 발등 부위에는 F.F.C.(fasten fit control) 시스템을 적용해, 라이더의 발 모양에 따라 혹은 원하는 만큼 조일 수 있도록 했다. 끈 처리 역시 부츠 안에서 고정시킬 수 있도록 벨크로를 마련했다.

덕분에 부츠 안에서 발은 확실히 고정된다. 좌우 뒤틀림은 적지만 D.F.C. 시스템으로 앞뒤로 발목을 꺾거나 다리를 구부릴 때에 불편함이 적다. 밑창은 평평하지만 적당한 쿠션으로 걷는 동안에도 발바닥의 피로가 덜하다. , 발 볼이 넓은 사람은 한 치수 큰 사이즈를 선택하는 것이 좋을 듯하다.

RT-레이스는 총 네 가지 색상이 있으며, 판매가격은 모두 39만원으로 동일하다. TCX는 라이딩부츠만을 전문적으로 제작하는 브랜드답게 RT-레이스에도 그 기술력의 단면을 확인할 수 있고, 서킷이건 도심이건 상관 없이 스포츠 라이딩을 하는데 적합하도록 설계했다. 슈퍼스포츠 모터사이클이 아니더라도 안전과 기능에 보다 적합한 라이딩부츠를 찾는다면 RT-레이스가 좋은 선택일 것이다.



조의상 기자 us@bikerslab.com
제공
바이커즈랩(www.bikerslab.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