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모터사이클 블루투스 헤드셋 브랜드인 세나(sena)는 이제 단순히 블루투스 헤드셋만 생산하는 브랜드가 아니다. 라이더가 필요로 하는 전자기기 및 근미래를 대비한 라이딩기어까지 고루 갖추고 있다. 최근에 출시한 블루투스 헤드셋 내장형 헬멧인 모멘텀도 그 중 하나다. 그리고 액션캠 시장에도 문을 두드린 지 오래다. 블루투스 헤드셋과 액션캠을 조합한 제품을 선보인 것은 물론, 본격 액션캠인 프리즘 시리즈도 존재한다.
일반적인 직사각형태의 1세대 액션캠인 프리즘(prism)으로 진출한 세나는 뒤이어 프리즘 튜브(PRISM Tube)를 선보였다. 프리즘 튜브는 원통형 모양에 매우 콤팩트한 크기로 간편하고 휴대가 용이한 제품이다. 또한 프리즘 튜브 특유의 직관적인 설정으로 간단하고 손쉬운 조작이 가능하다. 그리고 세나가 프리즘 튜브의 업그레이드 버전을 선보였다. 바로 프리즘 튜브 와이파이(PRISM Tube WiFi)다.
프리즘 튜브의 장점은 확실하다. 작고 간편하며 직관적이라 언제 어디서나 쉽게 촬영할 수 있다는 점이다. 스위치를 앞으로 당기면 전원이 들어옴과 동시에 녹화 시작, 다시 뒤로 밀면 녹화가 중지되는 동시에 전원 오프(OFF)가 되는 방식이다. 덕분에 매우 편리하다. 헬멧에 장착한 후에도 즉각적으로 그리고 간단하게 조작할 수 있으며, 글러브를 착용한 상태에서도 조작감이 확실하다.
반면에 단점도 확실하다. 영상을 바로 확인할 수 없다는 것. 물론 상태표시LED로 현재의 상태를 알아챌 수 있지만, 제대로 촬영이 되고 있는지를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없는 답답함이 있다. 또한 원통형의 매끈한 디자인도 약간의 단점으로 작용하는데, 바로 화면이 기울어져 있는지 아닌지를 판단하기가 어렵다는 점이다. 물론 스위치에 적혀 있는 온/오프의 글자가 똑바로 위쪽을 향하도록 맞추면 되기는 하지만 어디까지나 짐작일 뿐 시시각각 확인할 수는 없다. 직관적인 설정 대비, 즉각적으로 확인이 불가했던 것.
하지만 프리즘 튜브 와이파이가 이 모든 것을 해결했다. 장점은 명확했으니, 단점을 보완한 것이다. 바로 스마트폰과 연동되는 기능을 추가했다. 프리즘 튜브 와이파이는 와이파이(WiFi)를 지원하기에 세나 카메라 앱(Sena Camera App)을 활용해 더욱 다양하고 손쉽게 활용할 수 있다.
이 외에는 거의 모든 것이 동일하다. 지름(26mm)과 길이(99mm)도 동일하고, 스위치 부분의 직경(31mm)도 동일하다. 디자인도 매끄러운 원통형 모양을 그대로 유지했고, 상태표시LED로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무게는 원래 가벼웠지만 프리즘 튜브 와이파이는 73g으로 2g을 더 줄였다.
이 외의 스펙은 연속촬영시간 2시간에 충전시간 3시간, 내장/외장 마이크 및 바람소리감쇄, 음성안내기능을 탑재했으며, 125도의 시야각과 조리개 f/2.0, 3.5메가픽셀 CMOS의 카메라 사양을 갖췄다. 비디오 사양은 1440p(초당 30 프레임)과 1080p(초당 30/60 프레임)이며, 외장메모리는 기존대비 최대용량이 늘어난 64GB 마이크로 SD카드(클래스는 10 이상)까지 가능하다(마이크로 SD카드 별매).
구성품도 동일하다. 브라켓은 회전형 마운팅 킷과 접착식 마운트로 범용성을 높였고, 와이어 마이크와 스피커, 스피커와 마이크를 연결할 수 있는 USB 케이블 등 필요한 구성품만 간략히 동봉했다.
프리즘 튜브 와이파이와 세나 카메라 앱과의 연결은 간단하다. 사용법은 더욱 편리해졌다. 지레짐작으로 렌즈의 중심을 맞추거나 매번 영상 파일을 컴퓨터로 확인을 했어야 했지만, 이제는 그럴 필요가 없다. 어플리케이션과 연결 후 원하는 구도를 즉각적으로 확인 및 변경할 수 있으며, 실시간으로 녹화하는 상태 및 현재 화면을 보여준다. 또한 녹화파일을 다운로드 받을 수 있어, 파일을 공유하기가 훨씬 수월하다.
또한 어플리케이션으로 녹화/중지를 비롯해 영상화질 등의 설정을 조작할 수 있다. 어플리케이션과 연결한 후에는 모든 것을 어플리케이션으로 조작해야 하며, 프리즘 튜브 와이파이의 본체 스위치로 녹화를 중지하면(전원을 끄면), 당연히 스마트폰과의 연결이 끊어지고 다시 처음부터 연결해야 한다. 스마트폰 거치대에 스마트폰을 올려놓고 사용하면 시시각각 확인할 수 있어 편리하다. 단, 글러브에 스마트터치 기능이 없다면 매번 글러브를 벗고서 녹화 시작/중지를 눌러야 한다.
QHD화질의 영상은 충분하다. 고사양의 액션캠과 비교하면 다소 열세할 수도 있지만, 순간을 기록하고 이야기를 담아내기에 부족함은 없고, 전작인 프리즘 튜브와 비교해 나아진 화질을 체감할 수 있다. 또한 양손으로 모터사이클을 조작해야 하는 라이더에게는 액션캠의 편리한 조작성도 영상만큼이나 중요한데, 프리즘 튜브 와이파이는 조작의 수월함 면에서는 우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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