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나 10C 프로, 영상미 업그레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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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나가 블루투스 헤드셋과 액션캠을 결합한 10C의 업그레이드 버전인 10C 프로(10C PRO)를 선보였다. 10C 프로는 기존의 10C보다 카메라 성능을 더욱 보강해 액션캠으로써의 활용도를 높였다.

블루투스 헤드셋 전문 브랜드인 세나는 이미 여러 가지의 카메라 제품을 선보였다. 프리즘과 프리즘튜브(WiFi) 그리고 10C는 물론 헬멧에 액션캠을 내장한 일종의 스마트헬멧인 모멘텀 프로 등 통신기술 분야를 넘어 액션캠의 영역까지 카테고리를 넓히고 있다. 세나는 다양한 제품 라인업으로 각기 다른 소비자층을 겨냥해 국내 블루투스 헤드셋 시장에서 가장 인기가 높다. 블루투스 헤드셋이 라이더들에게 꼭 필요한 장비는 아니지만, 편리함과 효용성을 넘어 라이딩을 즐기는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하기 때문에 거의 모든 라이더들이 하나씩은 사용하고 있다.
 
액션캠 역시 마찬가지다. 액션캠은 익스트림 및 아웃도어 레저 등을 즐길 때 생동감 넘치는 영상을 기록할 수 있어, 라이더들 역시 필수품에 가까울 정도로 많이 애용한다. 블루투스 헤드셋 브랜드인 세나가 프리즘 시리즈를 넘어 10C를 선보였던 이유다. 그리고 10C 프로는 향상된 카메라 및 와이파이(WiFi) 탑재 등을 통해 라이딩을 즐기는 모든 순간을 보다 깔끔하게 기록하고, 직관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했다.


강화된 영상과 와이파이 추가로 상품성 업그레이드

10C는 통신기능과 카메라 기능을 하나의 본체로 가동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블루투스 헤드셋과 액션캠을 각각 부착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줄여주는 것은 물론 헬멧에 장착 시 주행풍의 저항을 조금이라도 줄일 수 있다. 크기는 작지 않은 크기지만 세나만의 조그다이얼과 간소한 버튼 설정으로 사용방법은 간편하다.
 
블루투스4.1을 기반으로 최대 4명까지 인터콤이 가능하며 노이즈 컨트롤 기능과 스마트 오디오 믹스, 유니버셜 인터콤, 음악감상 및 FM라디오 등 일반적으로 사용하기에 부족함 없는 블루투스 헤드셋의 기능을 갖췄다. 또한 1080p 30fps/720p 60fps의 촬영 모드와 단일 샷 및 타임랩스, 비디오 태깅 등으로 간편한 영상장비로 사용하기에도 무리는 없다. 부담스럽지 않으면서도 양쪽의 기능을 모두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 바로 10C가 갖춘 특징이다.

신형 10C 프로도 마찬가지다. 디자인과 크기 및 무게 등이 기존의 10C와 크게 다르지 않다. 컬러는 블랙으로 처리해 훨씬 세련된 느낌이다. 본체(메인유닛)는 길이가 조금 줄고 무게가 약간 가벼워졌지만, 디자인을 그대로 유지해 기존의 10C 유저들에게도 큰 이질감은 없다. 10C와 동일한 블루투스 헤드셋의 기능에 카메라 성능을 강화한 것.
 
10C 프로를 블루투스 헤드셋으로 보면 그렇게 뛰어난 기능을 갖추고 있지 않다. 그렇다고 액션캠으로써도 내로라할 만큼의 스펙을 갖춘 것도 아니다. 10C 프로는 이도 저도 아닌 제품이 될 수 있지만, 반대로 간편하게 사용하기에 더없이 좋은 제품이 될 수 있다. 블루투스 헤드셋의 역할로 사용하면서 필요한 순간에 간단한 영상을 촬영하고자 한다면 10C 프로가 제격이다.
 
최고급 블루투스 헤드셋을 원하는 라이더와 본격적으로 고품질의 영상을 촬영하고자 하는 라이더라면 10C 프로는 적합하지 않다. 그러나 일상에서 부담 없이 사용하면서 원하는 순간에 촬영까지 할 수 있는 제품으로는 10C 프로만큼 합리적인 제품도 없을 것이다.

플래그십 블루투스 헤드셋의 기능은 다양할지언정 실상 라이딩 시 모든 기능을 다 사용하는 사람은 드물다. 편의와 안전을 위해 잠깐의 통화를 수월하게 하고, 라이딩 시 음악을 감상할 수 있으며, 일행과 함께 투어 시 필요에 따라 인터콤으로 의사소통을 하는 정도가 블루투스 헤드셋을 사용하는 가장 많은 이유일 것이다. 이러한 대중적인 기능을 수행함에 있어 10C 프로는 전혀 부족함이 없다.
 
액션캠으로써도 마찬가지다. 높은 사양의 액션캠이 더욱 선명하고 깔끔한 영상을 촬영할 수 있는 것은 맞지만, 영상이 주가 아닌 필요한 순간을 기록할 수 있는 정도의 품질이면 충분한 라이더에게는 10C 프로도 훌륭한 기록장치로 활용할 수 있다. 오히려 블루투스 헤드셋과 액션캠 양쪽의 기능을 일정수준 이상으로 갖췄기에 활용도와 대중적인 접근 면에서는 훨씬 유리할 수 있다.
 
10C 프로는 10C와 달리 2K영상 녹화가 가능하다. QHD(1440p/30fps 또는 1080p 30/60fps) 영상과 3.7백만(16:9)화소의 사진을 촬영할 수 있다. 녹화시간은 최대 2시간이며, 시야각은 135도로 전작대비 10도가 커졌다. 메모리는 최대 64GB 마이크로SD카드를 지원한다.

영상은 준수하다. 최신 액션캠의 영상품질과 비교하면 부족한 것이 사실이나, 당시의 상황을 기록하고 담아내기에는 충분하다. 떨림과 진동에도 생각만큼 취약하지 않다. 일반적인 라이딩 시 마주할 수 있는 방지턱과 요철 및 포트홀 등을 지나더라도 영상이 심하게 흔들려 판별이 어렵거나 하지 않고, 시야각도 좌우의 상황을 충분히 확인할 수 있을 만큼 확보했다. 스마트 오디오 믹스 기능으로 촬영자의 음성이나 인터콤을 통한 라이더들의 목소리 및 음악까지 녹음할 수 있는 것 역시 장점 중 하나다.
 
사진 촬영도 쉽고 간편하다. 사진은 카메라 기능이 켜진 상태에서 본체 상단의 카메라버튼을 한번 클릭하면 촬영음과 함께 사진이 찍힌다. 녹화 중에도 사진 촬영이 가능하며, 버튼자체도 큼직하고 조작방법도 간단하기 때문에 순간의 상황을 재빨리 촬영하기도 쉽다. 고해상도의 사진은 아니지만 사진 역시도 기록의 의미로써 충분한 역할을 한다. 다만 블루투스 헤드셋까지 겸해야 하는 특성상 부착 위치가 온전히 액션캠만큼 자유롭지 못한 점은 감안해야 한다.

또한 세나 카메라(Sena Camera) 어플리케이션(안드로이드와 iOS 모두 가능)을 활용해 10C 프로의 조작 및 세팅이 가능하다. 와이파이로 10C 프로와 스마트폰을 연결하면 실시간 화면과 메모리카드에 저장된 영상 및 사진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어플리케이션으로 영상 및 사진 촬영이 가능하며, 동영상 모드와 해상도 설정, 타임랩스, 날짜 등의 설정을 변경할 수 있어 편리하다. 이 밖의 블루투스4.1, 고급 노이즈 컨트롤, 음성안내, 스마트 오디오 믹스 등의 기능은 물론 블루투스 헤드셋으로써의 통신기능은 전작과 동일하다.

10C 프로는 블루투스 헤드셋과 액션캠을 결합한 제품이다. 판매가격은 385천원. 세나의 플래그십 블루투스 헤드셋인 30K보다 조금 저렴하고, 20S에보 보다는 조금 비싸다. 또한 카메라 라인업인 프리즘 튜브 와이파이보다는 10만원 이상 비싸다. 어떻게 접근하냐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블루투스 헤드셋과 액션캠을 하나의 제품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보면 오히려 합리적이다.
 
10C 프로는 블루투스 헤드셋의 역할로는 충분하다. 최상위 제품과의 비교는 불가하더라도 어차피 블루투스 헤드셋의 용도와 사용 범위는 대부분 한정돼있기 마련이고, 그 사용 범위 내에서 10C 프로의 기능은 부족함이 없기 때문이다. 본격적으로 고품질의 영상을 촬영할 용도라면 10C 프로는 맞지 않다. 어디까지나 블루투스 헤드셋에 추가된 기능으로 영상과 사진을 촬영할 수 있는 것이기에 보조적인 수단으로 보는 것이 맞다. 기존의 10C보다 영상 품질을 높이고, 와이파이를 내장함으로써 전용 어플리케이션 활용성까지. 블루투스 헤드셋에 충실하면서 간간히 영상과 사진을 촬영함으로써, 간편하게 당시의 상황과 장면을 기록할 수 있다는 점에서 10C 프로의 상품성은 가치가 있다.



조의상 기자 us@bikerslab.com
사진
김민주 기자 mjkim@bikerslab.com
제공
바이커즈랩(www.bikerslab.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