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빗 익스페디션 H2O, 어드벤처 부츠의 끝판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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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빗의 익스페디션 H2O는 궁극의 어드벤처 부츠를 지향한다. 제작 기간은 3년이 걸렸고 여덟 명의 테스트 라이더가 도합 100,000km를 달리며 제품을 시험했다. 27개의 시제품을 만들었으며 86번의 개량을 거친 뒤에야 익스페디션 H2O 부츠는 지금의 모습을 갖추게 됐다.

이렇게 탄생한 익스페디션 H2O 부츠는 다양한 시스템을 적용해 어드벤처 라이딩에 최적화된 구성을 갖췄다. DSF(Dynamic Support Frame), 보아(BOA) 피팅 시스템, 비브람(VIBRAM) 솔 등의 기술을 탑재했고, 누벅가죽, 메모리 폼, 하이드라텍스 멤브레인을 사용하는 등 철저히 기능성에 초점을 맞췄다. 


소재를 아끼지 않은 고급스러운 구성

익스페디션 H2O 부츠를 감싸는 기본 소재는 누벅가죽과 하이드라텍스 멤브레인이다. 누벅가죽은 일반 가죽에 비해 무게가 가볍고 착용감이 우수하다. 누벅가죽 안쪽에는 통기성이 우수한 하이드라텍스 소재를 사용했다. 이 소재는 방수성과 통기성이 우수해 발 상태를 쾌적하게 유지할 수 있다. 또한 기어 변속 페달을 조작하는 부위에는 고무 패드를 장착해 가죽 손상 방지와 원활한 조작성을 도왔다.

정강이와 발등 부위에는 씨소프트(SEESOFT) 프로텍터를 장착해 보호성능을 확보했다. 씨소프트 프로텍터는 레빗의 라이딩 재킷의 팔꿈치, 어깨 부위에 삽입되는 프로텍터이며, 니트릴 구조물의 메모리폼으로 이루어져 우수한 보호성능을 갖고 있다. 


DSF, 안정적인 부츠의 허리

익스페디션 H2O 부츠는 편안한 움직임과 안전을 모두 확보하기 위해 DSF(Dynamic Support Frame) 시스템을 적용했다. DSF는 사람의 신체로 치면 허리에 해당하며 부츠를 지탱하는 축이다. DSF는 종아리 지지대, 발꿈치 보호대, 스테빌리티 프레임의 세 가지 부분으로 나뉜다. 각 프레임은 유기적으로 설계돼 자유로운 움직임이 가능하면서도 사고 및 전도 시에 발의 부상을 방지할 수 있도록 견고하게 잡아준다. 

종아리 지지대와 발꿈치 보호대는 복사뼈 부근에 결합부로 연결한다. 이 결합부는 전, 후 작동범위를 제한하는데, 이는 사고 시에 가장 다치기 쉬운 발목의 골절이나 접질림을 예방한다. 종아리 지지대는 하체를 단단하게 잡아주는 역할을 하며 발꿈치 보호대는 발의 뒤쪽을 안정적으로 지탱한다. 또한 스테빌리티 프레임은 발바닥을 견고하게 지지하면서 풋페그 위에 서 있을 때 피로감을 줄여주는 역할을 한다.


손쉬운 피팅, BOA 피트 시스템

신발은 사이즈를 꼭 맞게 신는 것이 좋다. 특히 라이딩 부츠는 안전과 직결되기에 더욱 중요하다. 기어를 조작하고 브레이크 페달을 밟는 라이딩 부츠가 헐렁하거나 불편하면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익스페디션 H2O 부츠는 BOA 피팅 시스템을 적용해 발에 가해지는 압력 조절은 물론이고 부츠를 신고 벗을 때의 편리함도 놓치지 않았다.

BOA 피팅 시스템은 와이어(부츠를 조일 수 있는 끈)를 조그 다이얼과 결합해 사이즈를 손쉽게 조절할 수 있는 기능이다. 신발 끈의 역할은 와이어가 대체하며 이 와이어는 항공기 동체에 적용할 정도의 강도를 지녀 쉽게 끊어지거나 풀어질 일이 없다. 피팅은 조그 다이얼을 돌려 조절할 수 있다. BOA 피팅 시스템은 이런 편의성과 안정적인 지지력으로 러닝화, 사이클링화, 등산화 등에 폭넓게 사용되기도 한다.


최적의 그립, 비브람 에이펙스 솔

밑창은 총 6단계로 구성해 충격을 흡수한다. 특히 최종적으로 지면과 맞닿는 부분은 비브람 아웃솔을 적용했다. 이탈리아 회사인 비브람은 레빗 부츠 개발팀과의 협업으로 비브람 에펙스 솔(Vibram Apex sole)을 새롭게 개발했다. 

에이펙스 솔은 라이딩을 할 때는 물론 트레킹 슈즈의 역할도 할 수 있는 편안함까지 겸비한 것이 장점이다. 에이펙스 솔은 지면과의 접지력이 우수해 모터사이클에 내려서 오프로드를 거닐기에도 안정적이다. 밑창을 보다 넓게 디자인해 오래 걷기에도 적합하며 밑창의 각 부위는 세심하게 분류했다. 발의 가장 앞부분과 뒷부분은 페달 조작 시 미끄러짐을 방지하기 위해 층을 만들었고 중간 부분은 스텝과의 그립력을 고려해 블록 형태를 갖췄다.

고급 소재와 더불어 다양한 기술을 접목시킨 익스페디션 H2O 부츠는 블랙과 브라운 두 가지 색상으로 출시했으며 판매 가격은 88만원이다. 비교적 높은 금액이지만, 부츠를 구성한 소재와 기술력은 물론 통기성, 방수성, 착용감, 보호성능, 편의성, 내구성 등 어드벤처 라이딩 시 필요로 하는 대부분의 성능을 최대치로 끌어올렸다. 거친 어드벤처 투어에 최적화된 궁극의 부츠가 필요하다면 익스페디션 H2O 부츠가 해답이다.



김남구 기자 southjade@bikerslab.com
사진
김민주 기자 mjkim@bikerslab.com
제공
바이커즈랩(www.bikerslab.com)